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0.11 10:16 ㅣ 수정 : 2024.10.11 11:01
뉴진스 사태에 가려진 하이브 글로벌 신인그룹, 세계 시장 안착 기대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유안타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신인그룹 'KATSEYE(이하 캣츠아이)'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며 내년 실적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목표주가는 현재가 17만8600원에서 68% 높은 30만원을 제시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를 엔터테인먼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지칭했다. 최근 주목된 뉴진스 사태로 신인 그룹 캣츠아이의 성과가 가려졌다며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 봤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09억 원, 영업이익은 651억 원으로, 각각 3.1%와 10.4%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는 신사업 비용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캣츠아이의 성장 지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8월 발매한 '캣츠아이의 EP 1집 'SIS'는 스포티파이 월 청취자 수 1100만 명을 돌파했고, 북미에서 앨범 판매량 10만 장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BTS 등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 활동이 공백기에 들어가며 앨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음원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BTS 등 주력 아티스트의 신보 발매 횟수 감소가 앨범 매출에 영향을 주겠지만, 음원 매출이 그 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연 부문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TXT와 엔하이픈의 아시아 투어, 르세라핌의 팬미팅 등으로 약 55만 명의 모객을 예상하고, 이는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는 "BTS의 완전체 컴백, 플랫폼 구독 모델 도입 등으로 내년 실적 성장성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캣츠아이와 같은 현지화 그룹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 K-엔터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하이브의 신사업 성과와 신인 그룹의 성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 K-POP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글로벌 시장의 회복이 맞물리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우상향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한편, 캣츠아이는 서바이벌 오디션 The Debut: Dream Academy 에서 결성돼 지난 6월 28일 데뷔한 하이브 유니버설 소속의 미국 현지화 다국적 6인조 걸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