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힘을 잃고 2,63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는 30일 오전 10시 20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11포인트(0.65%) 내린 2.632.6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6포인트(0.58%) 높은 2,665.24로 출발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0억원과 147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648억원을 팔았다.
지난 27일 (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3%와 0.39%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됐지만 고점 부담이 쌓여 매수 심리가 일부 꺾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 주요 3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며 "물가 및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집계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1.87% 밀린 6만3000원에, SK하이닉스는 2.45% 하락한 17만93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2.29% 뛴 4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삼성바이오로직스(0.20%)와 KB금융(1.43%), 신한지주(0.71%), 현대차(2.75%), 삼성전자우(2.26%), 기아(2.39%), LG전자(0.85%)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0.05%)과 POSCO홀딩스(0.52%), NAVER(2.00%), 삼성SDI(0.13%), LG화학(0.98%), 포스코퓨처엠(2.3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2포인트(0.91%) 내린 767.4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33%) 높은 777.06으로 출발해 역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4억원과 17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9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42%)과 엔켐(6.58%), 삼천당제약(1.90%), 휴젤(1.84%), 리노공업(2.16%), 셀트리온제약(1.00%), 실리콘투(1.14%) 등은 내림세다.
반면 리가켐바이오(0.20%)와 레인보우로보틱스(3.01%), 대주전자재료(0.70%) 등은 오르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9월 고용 및 한국 수출과 파월 의장 발언,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엔·달러 환율 변화, 차이나 플레이 지속 여부, 국내 휴장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7.7원 내린 1,310.9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