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부산·요르단 넘어 체코까지...대우건설, 20조 잭팟으로 원전 건설분야 '1위' 굳혀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7.23 13:16 ㅣ 수정 : 2024.07.24 06:07
대우건설, 2016년 요르단에 국내 첫 원자로 수출 다수의 원전 건설 경험...체코 원전 수주까지 달성 "최대 48조·25만명 고용 창출 효과 기대"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요르단과 부산에서의 경험이 체코 원전 수주 성공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체코 사업 수주를 두고 이같이 언급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 1호 원자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를 준공하고 2022년에는 부산 기장에서 3632억 원 규모의 '수출용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건설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은 이외에도 다수의 원전 건설 수행 경험을 지니고 있다. 월성3·4호기와 신월성1·2호기를 포함해 중소형 원전 건설에 잔뼈가 굵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요르단과 부산과 같은 사업 외에도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30여 개에 달하는 원전을 건설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며 다가올 체코 사업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지 선언도 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과 '2050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우리 원전 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확실히 마련해나가겠다"며 다시한번 원전이 미래 먹거리 사업임을 공표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부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을 국가전략산업 전면에 내세우며 지속적으로 수출에 집중해 왔다.
실제로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누릴 경제효과는 적지 않다. 이번에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사업 규모는 24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는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테믈린 원전 2기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보유하고 있어 사업 진행시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29년 착공을 시작으로 상업 운전 시행 예정인 2036년까지 17년 간 일감 공급도 기대된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건설과 관련된 사업비만 20조가 넘으며 건설기간 동안 투입될 직·간접 고용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와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원전 강국 프랑스를 물리치고 유럽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된 원전 수주 쾌거는 최대 48조 규모로 향후 10년 이상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 25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각)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8년 부터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와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한전KPS주식회사 △두산중공업 등과 함께 체코 원전 사업에 뛰어들었던 대우건설은 수주 직전까지 체코 내에서 원전 관련 포럼을 비롯해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업계 관계자 등과 꾸준한 접촉을 이어왔다.
여기에 75명의 직원들이 21회에 걸쳐 체코 현지 출장을 다녀왔으며 2019년 6월부터 체코 프라하사무소에 1명, 2021년 1월부터 경주 합동사무소에 10명의 직원이 파견돼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대우건설은 15년 이상의 원자력 경력 보유 직원 450명에 10년 이상은 710명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JV(Joint Venture)를 구성하여 주설비공사 및 기기 설치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대우건설은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일괄 수출 경험과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까지 수행하는 등 설계, 시공, 유지보수,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회사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