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은 12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최성안 부회장 주관으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그리스 선사 '카디프(Cardiff)', 프랑스 선사 'CMA CGM', 대만 선사 '에버그린(Evergreen)' 등 주요 선사와 세계 각국 선급, 여러 기자재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암모니아 실증 설비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선사는 선박을 운영해 해상운송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선급은 신(新)기술 또는 새로운 설비에 대한 안전성, 설계적합성 등을 점검·관리하는 기관이다.
2023년 4월 착공해 1년여 만에 준공된 암모니아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1300㎡(약 390평) 부지에 조성됐다.
이 설비는 암모니아 추진선 적용에 필요한 △연료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저감 시스템 개발과 성능 및 신뢰성을 검증한다.
또한 △실시간 누출 감지·경보 △독성 중화 장치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 등 스마트한 안전 솔루션 확보도 주요 연구 대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기관과 함께 기자재 국산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구축한 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 통합 실증 설비를 통해 LNG 화물창 독자 모델(KC-2C), 천연가스 액화 시스템 센스4(SENSE IV)개발 등 LNG 핵심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FLNG)’ 시장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삼성중공업은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기술 고도화를 이끌어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리스토텔리스 콘솔라키스 카디프 사이트 매니저는 "암모니아가 선박 연료로 빠르게 채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실증 설비를 통해 높은 안전 수칙과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