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미국 등 북미시장에 이어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 마련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폴란드 오폴레주(州) 브제크시(市)에서 신규 구동모터코아 공장(PI-PEM) 착공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제이 부와 오폴레주 의장, 비올레타 야스콜스카팔루스 브제크시 시장,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이영우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10만m²(약 3만250평) 규모 부지에 세워질 폴란드 신(新)공장은 2025년 중순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유럽 현지생산 전기차에 적용될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생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구동모터코아(driving motor core)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이 부품은 전기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이는 모터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쳐 전기차 주행 거리와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유럽 주요 전기차 생산업체를 공략해 폴란드 공장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대 구동모터코아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포항, 천안을 포함해 멕시코, 인도, 폴란드까지 국내외에 걸친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특히 동아시아, 서남아, 북미, 유럽 등 주요 경제권역에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해 갈수록 두드러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장벽 리스크를 말끔히 해소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친환경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3년 유럽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022년 대비 28% 증가한 341만대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판매량도 유사한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발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EU의 탄소중립 정책을 감안하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 540만대, 2030년에는 106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구동모터코아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으로 향후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글로벌 연산 750만 대 체제를 구축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사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아시아, 북미에 이어 친환경 자동차 산업 최전선인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향후 유럽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추가 협력해 글로벌 친환경 부품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