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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소프트·펄어비스, 새로운 게임으로 2분기 이후 휘파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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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5.17 05:00 ㅣ 수정 : 2024.05.17 05:00

넷마블, 4종 신작으로 실적 반등 기대
펄어비스·엔씨소프트,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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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새로운 게임 출시와 해외 시장 공략으로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는 넷마블을 비롯한 주요 게임업체들이 최근 발표된 2024년 1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99억원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12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질세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571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들 게임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고무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줄어들고 게임 신작 출시가 차질을 빚은 데다 인건비 부담도 커져 게임업체가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적자전환이라는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게임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2분기에 맹활약을 펼칠 채비를 갖췄다. 

 

■ 넷마블, 4종 신작으로 흑자 기조 이어간다

 

넷마블은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37억원을 거둬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애초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인 92억 원 영업손실을 크게 웃도는 성적표다.

 

업계는 넷마블이 인건비와 기타 영업비용을 줄여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넷마블이 비효율적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비용 절감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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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레이븐2’를 시작으로 총 4종의 신작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 넷마블]

 

이에 힘입어 넷마블은 2분기부터 게임 신작을 내놔 매출과 영업이익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이달 29일 출시하는 블록버스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이븐2’와 함께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데미스 리본’ 등 신작을 차례대로 선보일 방침이다.

 

넷마블의 이번 신작 라인업(제품군)은 그동안 축적한 개발 역량과 혁신적인 게임 플레이로 팬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넷마블은 기대를 모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최근 선보였다"며 "특히 출시 전 사전등록자가 무려 1500만명을 넘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출시 5일 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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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신용평가]

 

 

■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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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이다. [사진 =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기대작 ‘붉은 사막’을 통해 유럽 게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붉은 사막은 펄어비스의 기술력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아낸 대작으로 출시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는 올해 하반기에 붉은 사막을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스컴에서 얻어낸 반을 토대로 유럽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통해 실적 개선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사옥을 매각해 게임 개발 자금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동남아 게임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TL(쓰론앤리버티)' 글로벌 서비스와 ‘블레이드 앤 소울2’의 중국 및 동남아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주요 시장에서 게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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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더블유게임즈, 네오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컴투스 합산 [사진 = 한국신용평가]

 

■ 국내 게임업계 실적과 향후 과제

 

국내 게임업체들이 올해 1분기 흑자기조 유지라는 성적표를 거머쥐었지만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최근 모바일 MMORPG 유저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데다 국제 무대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이에 대한 해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서 입수한 2018∼2023년 국내 주요 게임업체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2020년을 정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의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약 3조 원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또한 합산 영업이익은 2020년 4조 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게임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동안 게임업계는 비대면 추세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약 3조 원으로 감소했고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2023년에는 약 2.3조 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합산 영업이익률도 2020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2020년에는 약 30%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3년에는 20% 이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고정비 부담과 함께 매출 감소가 주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게임 이용시간과 소비 지출이 둔화되고 신작 출시 공백과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게임업체들이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올해 2분기 이후 신작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 강화로 실적 반등 등 돌파구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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