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딩뱅크 프리미엄 지속”<하나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4.26 09:05 ㅣ 수정 : 2024.04.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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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KB금융지주(105560)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주주환원 확대와 밸류업 효과가 긍정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민 투자자들에게 ‘리딩뱅크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9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5% 감소한 1조490억원을 시현해 예상에 거의 부합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KB금융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고객에 대한 배상금 862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손해보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 방법 변경에 따른 준비금 환입이 1220억원 발생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최 연구원은 “표면 순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홍콩H지수 ELS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1분기 경상 순익은 약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고객 보상 비용은 자체 버퍼(buffer)를 감안한 보수적 수치로 추후 일부가 환입될 가능성이 높고 한화오션 충당금(1300억원)도 아직 환입하지 않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40%로 전년 말 대비 0.19%포인트(p) 하락했지만 홍콩H지수 ELS 하락 요인(0.47%p)과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하락 요인 등에도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2분기 이후 실적 정상화시 자본비율은 상승 추세로 전환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이 주당배당금(DPS) 균등이 아닌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에 대해선 “분기마다 3000억원의 균등배당을 실시한다는 것으로 1분기에는 DPS가 784원이지만 자사주 소각 진행시 DPS가 올라가면서 연간 총 DPS는 3200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 연구원은 “상반기와 하반기 연간 두 차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정례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3200억원보다 많은 3500~3600억원 내외의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로 2023년 37.7%에서 2%p 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밸류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72.1%까지 상승하는 등 외국인 선호 리딩뱅크 프리미엄 수혜를 받고 있다”며 “높은 보통주자본비율과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 리딩뱅크를 선호하는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 측면 등에서 단연 KB금융이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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