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IBK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105560)에 대해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의 주주환원율로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또 파생상품 원금 손실 배상금으로 인한 실적 하락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8만6000원을 제시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대형 금융지주로 주주환원과 실적 모든 면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이 겸비됐다고 판단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KB금융의 2023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3.6%이며 커버리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보통주자본비율을 기준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하는 만큼 주가 상승에 있어 충분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 기준 배당성향과 실제 자사주를 매입한 성향은 더한 총주주환원율 역시 38%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금융주의 주주환원율이 투자 포인트로 작용하는 만큼 최상위 주주환원 여력과 주주환원율을 보유한 KB금융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우 연구원은 KB국민은행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배상이 올해 KB금융 실적에 큰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 연구원은 “KB금융의 배상 규모는 대략 1조원(세전)으로 판단되는데, 올해는 지난해 대비 충당금 적립액 축소가 기대되며 홍콩H지수 ELS 배상 비용의 증가분을 상쇄할 전망”이라며 “실적보다는 주주환원율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