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통합의 아이콘' 박광온, 민주당 의원 총집결한 개소식에서 '정권심판론' 제시한 이유
박희중 기자 입력 : 2024.01.29 15:17 ㅣ 수정 : 2024.01.29 16:17
민주당 내 계파를 초월한 지원 표출= 국회의원 30여 명은 참석하고 70여명은 동영상 축사 지난 해 원내대표 경선 등을 통해 일관되게 '통합의 정치' 주장해온 게 당내에서 높은 평가 홍익표 원내대표, "박광온 의원은 통합, 정직, 품격의 정치인...원팀 수원이 경기도 지킬 것" '직설법' 즐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민주당의 통합의 길을 강단있게 하는 분"이라고 호평 박광온, "수원에서 정권심판 바람이 시작...완전한 새정치로 대한민국의 봄 되찾겠다" 강조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등을 지낸 박광온 의원이 28일 4·10총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선거 승리를 위한 닻을 올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현역의원 30여명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또 70여명의 국회의원이 축하 동영상을 보냈다. 민주당 내 계파와 지역을 초월한 지원 분위기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치가 여야를 막론하고 극심한 계파 갈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 의원이 일관되게 '통합의 정치'를 주장해온게 당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박광온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통합'의 아이콘이다. 지난 해 4월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나서서 당선된 바 있다. 평소에 합리적 성품으로 극단에 치우지지 않는 정치행보를 보여온 박 의원에 대해서는 계파에 구애받지 않고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를 축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통합을 외쳐온 박광온 의원이 개소식에서 '정권 심판론'을 총선 어젠다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총선이 여야 간 명운을 건 전쟁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박광온 의원이 던진 총선 명제=민주당이 '통합'돼야 '정권심판' 성공해
박 의원은 "수원에서 정권심판의 바람이 시작됐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의 봄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번 선거를 “미래 대 과거, 유능한 경제와 무능한 경제, 국민통합 세력과 국민분열 세력의 대결”라고 강조, '정권심판 선거'라는 프레임을 분명히 제시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수원을 총선 전략의 거점으로 삼고 수원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원을 흔들어서 정권심판의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윤석열 정권의 오만한 판단이다. 윤 정권은 우리 영통구에서 더 혹독하게 심판받을 것"이라며 "영통구 시민은 확실한 정권심판, 압도적인 정권심판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영통구 시민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의 봄을 되찾으라는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정치로 윤석열 정권의 오만한 정치, 무능한 경제를 끝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정치의 봄, 경제의 봄, 평화의 봄을 되찾겠다"고 단언했다.
이소영 의원의 사회로 1시간 동안 진행된 개소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을 비롯해 국회의원 30여명이 집결해 이번 총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수원 지역과 박광온 예비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수원과 영통구 시민도 3000여명이 참석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박광온 의원은 통합, 정직, 품격의 정치인”이라며 “박광온을 중심으로 원팀 수원이 수원과 경기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할말은 하는 스타일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박 의원에게 찬사를 보냈다. 김 지사는 “나는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 주민”이라며 “민주당의 통합의 길을 강단있게 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원이 지역구인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세균·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영상 축하 인사를 보내왔다. 국회의원 70여 명은 축하영상으로 박광온 의원을 지원했다. 김영진, 백혜련, 김승원 의원 등 수원시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원팀 수원’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예비후보 캠프 이름을 '더불어숲'으로 했다"면서 "나무가 나무를 지키며 숲을 이루듯이 우리 영통구 시민과 당원이 서로를 지켜주며 숲을 이루자는 싱싱한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 모인 우리가 더불어숲을 이루고 완전히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의 봄을 되찾는 주인공이 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통합' 함으로써 '정권심판'이라는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이 개소식에서 제시한 총선명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