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1.20 08:24 ㅣ 수정 : 2023.11.20 08:24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레인지로 2,420~2,52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1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엔비디아 실적 발표 및 반도체 업종 주가 변화, 주요국 제조업 PMI, 기대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 국제 유가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2,500선 진입을 시도할 전망에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새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에 따른 금리 하락, 산유국 감산 연장 가능성에 따른 WTI 유가 급등, 차익실현물량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 둔화를 확인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긴축 종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하반기로 예상됐던 내년 금리 인하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을 주가와 금리에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금은 미국 경제의 3분기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이후 둔화 경로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수요 요인이 만들어 내는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공급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상쇄시켜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중 발표 예정인 11월 FOMC 의사록 이후 금리 변화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그러면서 “미 10년물 금리 5.0%의 고점 인식은 타당하나, 아직 금리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증시 관점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 왜곡 현상으로 여타 증시 대비 높은 수준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던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번주에도 증시에서 공매도 금지 여진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미 주가 상으로는 공매도 여진은 상당부분 소화한 것으로 보이기에 이전처럼 매크로 및 펀더멘털에 종속되는 장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주(22일) 예정된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및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AI 관련 칩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만큼,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 실적은 최근 수급 불안 속에서도 업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주가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해당 기업 실적 발표 전후의 국내 반도체 업종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