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임영웅, 장민호, 이찬원, 나태주 그들의 공통점은 우선 대세 트로트 가수들이다. 가수활동뿐 아니라 방송,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어디 그뿐인가?
잘생기고 인기 많고 게다가 팬덤으로 무장한 팬클럽이 있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다. 한 가지 더 추가 하자면 광고의 스타일마저 유사하다는 것이다. 대세 트로트 가수답게 광고에서도 노래를 멋지게 부른다.
트로트 가수들이 광고 모델로 캐스팅 되는 이유는 가사 전달력이 뛰어나며 잘 알려진 트로트곡을 개사할 경우 기억하기도 쉽고 흥얼거릴 만큼 중독성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광고는 대부분 그들의 주특기를 살려 노래를 부른다.
물론 광고계를 주름잡는 임영웅의 경우는 예외다. 자동차, 정수기, 공기청정기,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 치킨, 가전, 건강식품, 화장품, 패션, 죽 등 거의 모든 업종의 많은 광고를 찍다 보니 모든 광고에서 노래를 하지는 않는다.
[애니팡 시리즈 영웅은 영원해 임영웅 편]
임영웅이 의자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한다
임영웅 : 온 국민의 하트 우리를 하나로 이어줬으니까
다양한 재미에 푹 빠지게 하니까/ 늘 새롭게 도전하니까 / 그래서 영영 끝나지 않을 하트 / 내 이야기? 아니 애니팡 이야기 / 영웅은 영원해
임영웅이 노래하는 몇 안 되는 광고이며 노래도 트로트가 아닌 발라드다.
[하이뮨 장민호 편]
장민호가 한편의 뮤지컬처럼 하이뮨을 들고 춤추며 여기저기를 다닌다.
장민호 : 하이~ 하이~ 하이뮨이야~ 산양유 단백질까지
하이~ 하이~ 하이뮨이야~ 일동 후디스 하이뮨
이 광고에서 장민호는 노래와 춤으로 자신의 장기를 뽐낸다. 하이뮨보다 장민호가 더 돋보일 정도로 말이다.
[씨스팡 이찬원 편]
마치 이찬원의 뮤직 비디오처럼 경쾌한 트로트 반주에 맞춰 관절 팔팔을 노래한다.
이찬원 : 씨스팡 씨스팡 관절 팔팔해/ 초록입 홍합으로 관절 팔팔해
씨스팡 관절 팔~팔
관절 팔팔 씨스팡 관절 팔팔해/ 씨스팡 관절 팔팔 1등 / 7년 연속 매출 1등/ 관절엔 역시 관절 팔팔 씨스팡
관절 팔팔 이라는 브랜드 명이 30초 광고 동안 무려 7번이나 나온다. 광고를 한 번만 봐도 관절 팔팔을 외울 정도다.
[온누리상품권 나태주 편]
마치 한 편의 뮤직 비디오처럼 나태주가 시장을 배경으로 노래를 한다.
나태주 : 안녕하세요? 나태온입니다
“나” 새롭게 “태” 어났네 “온” 누리상품권 / 종이보다 편리한 카드로 결재하리/ 내 카드 그대로 쓰던 카드 그대로 온누리 / 정말 편하리 온누리/ 내 카드에 충전하는 온누리 상품권
익숙한 트로트 리듬과 멜로디에 제품의 특성을 담아내니 귀에 쏙쏙 들어 온다. 위의 광고들을 보며 CM송 광고에는 역시 친숙하고 중독성 있는 트로트가 딱 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