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CPI 속 2,380선까지 안착...삼성전자도 '오름세'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1.13 10:59 ㅣ 수정 : 2023.01.13 10:59

코스피, 0.87% 상승 중...기관 2339억원·외국인 2164억원 순매수
한은 금통위, 베이비스텝 단행...한국 기준금리 3.50%, 시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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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는 오르고 있지만 코스닥은 내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까지 더해 2,380선까지 올라섰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책회의에서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50%포인트 올린 가운데, 시장에서 경계심리를 보일 수 있어 투자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47포인트(0.87%) 오른 2,385.5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52%) 높은 2,377.34에 출발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2339억원과 216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567억원을 팔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8원 하락한 1,238.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235.9∼1,238.3원에 형성돼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4%와 0.64% 뛰었다.

 

뉴욕증시는 이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CPI 상승폭이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일제히 올랐다. 투자자들은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 예정 속 대기하는 델타항공 실적에도 주목했다.

 

종목에서 실적 발표를 앞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0%, 골드만삭스는 1.52%, 씨티그룹 0.76%, 웰스파고 0.14% 등 주가가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각 1.16%와 0.28% 뛰었다. 반면 애플 주가는 0.06% 소폭 떨어졌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 3대 지수 12월 CPI의 둔화세가 가시화되자 모두 상승 마감했다"며 "물가지표의 계속되는 둔화에 추가 금리 상승 우려가 약화하며 달러화는 약세로 마쳤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에도 삼성전자를 꺾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소식에도,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작용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66% 오른 6만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변동이 없는 상태로 47만8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12% 뛴 8만6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5%)와 삼성SDI(0.16%), 현대차(1.50%), 셀트리온(1.49%), 삼성전자우(0.18%), LG화학(0.31%), NAVER(1.80%), 카카오(1.46%), 기아(2.35%) 등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0.04%) 내린 710.5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20%) 높은 712.24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8억원과 83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9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30%)과 엘앤에프(1.06%), 에코프로(0.78%), 펄어비스(1.61%), 리노공업(0.74%), 스튜디오드래곤(0.76%)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1%)와 HLB(0.16%), 카카오게임즈(0.11%), 셀트리온제약(0.15%) 등은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지난 12월 CPI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 인식이 있는 재료라는 점을 고려 시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현재는 인플레이션 보다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장중 예정된 한은의 금통위 결과(25bp 컨센) 및 이후 한은 총재 코멘트를 통한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채권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참여자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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