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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리포트] 롯데백화점, AI시대에도 지속되는 유통업의 다양한 직무와 인재상을 소개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롯데백화점이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채용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자사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명확히 제시했다. 2024년 12월 19일 업로드된 '[롯데백화점ㅣ꿈이 현실이 되는 곳]' 영상은 21일 기준 2만35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은 단순한 채용 홍보를 넘어, 실제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꿈과 비전을 통해 원하는 인재상과 필요 역량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여러분께서 간직해온 꿈은 무엇인가요? 롯데백화점은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공간입니다"라는 메시지로 시작된다. 이어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등장해 자신이 꿈꿔온 목표와 현재 수행하는 직무를 소개하며, 각 직무별 인재상을 강조했다. 상품을 선전하는 게 아니라 인재를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미식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F&B 기획자 F&B 기획자는 단순한 식음료 판매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영상 속 직원은 "입점 브랜드의 원활한 영업을 위한 서포트, 경쟁력 높은 콘텐츠의 입점 과정, 그리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이슈 팝업 유치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백화점은 사실 굉장히 자유로운 일터다"라며 "신입사원의 작은 의견에도 귀 기울여 주고, 사회 경험이 적은 초년생인 저에게도 큰 프로젝트를 경험할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전문관 MD 스포츠 MD는 차별화된 스포츠 전문 매장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상 속 직원은 "강북 최대 스포츠·레저 점포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저는 더 멀리 보고 싶다"며 "스포츠·레저 분야 또한 별도의 스포츠관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고객들에게 더욱 새로운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샤 커피 브랜드 매니저 "바샤 커피를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직원의 말처럼, 브랜드 매니저는 특정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이는 핵심 직무다. 영상속 직원은 "바샤 커피의 국내 두 번째 매장 오픈은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을 넘어, 커피 문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프리미엄 기프팅 개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타임 빌라스 수원 점장 출발점은 인사팀 채용 담당자였으나, 경험과 실적을 인정받아 오랜 시간 MD 본부에서 바이어 생활을 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본부 영업 기획 팀장, 화장품 부문장을 거쳐 지금의 타임빌라스 수원점 점장이 되었다. 영상 속 직원은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만한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내 꿈이다"라고 강조했다. 채용 영상이 전하는 메시지, '꿈을 현실로 만들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영상을 통해 단순한 채용 홍보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 구직자들에게 '꿈'을 가진 이들을 채용하고 싶다는 비전을 드러냈다. 실제로 해당 영상 초반에 등장한 신입사원은 "어릴 때부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행복을 나누고 싶었고, 이를 바탕으로 F&B 기획자가 되었다"며 자신의 어릴적 꿈이 롯데백화점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영상은 단순한 모집 공고를 넘어, 롯데백화점이 원하는 인재의 모습과 이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비전을 영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 브랜딩을 강화하며 구직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영상 말미에 "최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인류가 존재하는 한 유통업은 지속될 것이며, 경쟁력 있는 산업의 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어떻게, 왜 소비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롯데백화점에 입사하여 유통업 전문가가 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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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일하는 법] 당신의 선택은? "신라면 작은 컵 두 개 VS 사발면 한 개"…놀이문화로 소비자 공감 이끌어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농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기존 마케팅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세련된 상품 광고 이미지를 몇 개월에 한 번씩 올리는 것과 달리 농심은 마치 친구의 SNS처럼 가볍고 친근한 게시물을 자주 게재하며 소비자와의 유대감을 형성한다. 농심 인스타그램 계정의 게시물은 대부분 MZ세대가 선호하는 'B급 감성'을 겨냥한 '놀이형 콘텐츠'다. 가볍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노출되도록 한다. 21일 기준 해당 계정의 게시물 수는 4365개에 달하며, 팔로워 수는 14.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농심이 SNS를 활용한 소비자 소통에서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19일, 농심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라면 작은 컵 두 개 VS 사발면 한 개"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는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사소한 선택의 고민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콘텐츠다. 배가 많이 고픈 날 작은 컵라면 두 개를 먹기에는 많고, 사발면 하나를 먹기에는 부족할 것 같은 때가 있다. 농심은 이런 일상속 스쳐가는 것들을 조명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1일에는 조리된 라면 사진만 제공하고 해당 라면이 무엇인지 누리꾼에게 맞춰보라는 게임형식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흥미로운 점은, 정답이 특정 제품 한 개가 아니라, '농심라면'과 '무파마' 두 가지 제품이 섞인 형태라는 점이었다. 이러한 게시물은 단순한 퀴즈 형식을 넘어서 소비자들이 농심의 다양한 제품을 조합해보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농심 제품을 보다 창의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된다. 농심은 이처럼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SNS를 운영하고 있다. 감성적인 밈(meme)과 놀이 요소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브랜드와 일상적인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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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JOB카툰] 온라인튜터, 온라인상에서 학습을 지원하는 전문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온라인튜터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지도를 담당한다. 온라인튜터로 일하기 위해서는 에듀테크 활용 기술과 교육 경험, 초중고 학사 정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이 급성장하며 온라인튜터에 대한 일자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 분야에서 온라인튜터를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공공영역에서는 콜센터 등을 통해 온라인 튜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 ‘온라인튜터’가 하는 일은? 온라인튜터는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학생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보충 지도를 통해 학습 결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수행하는 업무는 크게 온라인 학습자를 위한 교과 내용 등에 대한 학습 지도, 효과적인 학습법과 비대면 학습으로 인한 고립감 해소를 돕는 상담, 학습자의 질문을 종합·분석해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온라인 튜터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도메인 지식과 원격수업, 초중고 학사 정보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온라인 수업의 특성과 방식, 학습활동 지원 방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또한 학습 내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국어, 수학, 영어 등 각 과목의 교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 ‘온라인튜터’가 되는 법은? 국내 온라인튜터는 아직 전문교육과정과 자격제도를 갖추고 있지 않다. 에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사교육 시장의 온라인 튜터링이 활성화되는 반면, 공교육 분야의 온라인 튜터링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ICT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튜터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교육프로그램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튜터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사범대, 교육대 등에서 교육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평생교육지도사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방과후 강사나 온라인 멘토링 등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학습자의 학습을 도울 수 있는 전문지식과 학습 관련 코칭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 ‘온라인튜터’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온라인튜터의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지난 2018년 5조5888억원에서 올해 9조 9833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교육보다 사교육 분야에서 온라인튜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개별화・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튜터링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교육・에듀테크 기업에서는 학업진도와 성취도를 높이는 튜터링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온라인튜터나 AI튜터를 도입해 학습자에 대한 밀착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게시판‧SNS를 통한 Q&A(질의응답)와 화상 기반의 실시간・비실시간 상담, 문제풀이 서비스 등 매우 다양하다. 공공의 영역에서도 온라인 튜터링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2020년 1학기 개학 이후 ‘1396콜센터’를 운영하면서 한시적으로 학생 대상 원격수업 관련 안내와 상담을 제공했다. 콜센터에서는 온라인 수업 관련 스마트 기기 사용법, 온라인 클래스 가입과 이용방법, 디지털 교과서 사용법, 온라인 콘텐츠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전화 상담과 원격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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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봉의 정치경제학' 눈길 끌어…반도체특별법 통과되면 연봉이 더 오를까?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 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800만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최근 반도체특별법 통과가 사회의 이슈가 되면서 법안이 시행되고 나서 더 많은 생산으로 반도체 업계의 평균 연봉이 더 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반도체특별법 통과가 업계 실적 향상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연봉 상승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노동계에서는 오히려 부정 영향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연봉의 정치경제학'이 재계와 노동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20일 '2024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결과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을 1억2800만원 내외라고 추정,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7%P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지난 2021년 1억4400만원에서 2022년 1억 3500만원, 2023년 1억2000만원으로 지속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갑작스런 연봉 상승에 국민들은 반도체특별법 등이 시행되고 나서 업계 성과가 향상될지, 또 연봉은 얼마나 더 오를지 궁금해한다. 반도체특별법은 작년 11월 이철규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 위원장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안'이라는 제목으로 발의한 것이다. 이 법안은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보조금과 산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적용과 야간 근로에 대한 가산 수당 적용 제외 조항이 담겨 있는데, 반도체 업계 경영자와 근로자 사이에 주52시간 근로제 폐지에 대한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경영계는 연구개발 직종의 특성상 창의성과 속도가 필수인데 주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고 나서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이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반도체특별법 시행 이후 향상될 확률이 높다. 삼성전자 직원의 연봉 인상폭은 성과급에 큰 영향을 받는데, 주52시간제 폐지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이는 곧 연봉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 변화 [자료=삼성전자 사업보고서 / 그래프=박진영 기자] 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R&D(연구개발) 인력의 근무시간 유연화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하며 정부 보조금을 통해 재정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법을 바꿔주시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발언하며 "여야를 떠나 반도체특별법은 꼭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국회나 정부 모임 등에서 반도체특별법 도입 주장이 빚발치다 보니 국민들은 이 법안이 통과한 이후 얼마만큼의 성과가 더 많아지고, 업계 직원들의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식 투자 등 국내 반도체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업의 성과 상승이 연봉 인상까지 견인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한국CXO연구소 관계자는 21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반도체 업계 연봉은 실적과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는 성과급에 따라 연봉이 올라간다. 실적이 개선된다면 연봉은 상승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반도체특별법 시행과 연봉 인상과의 상호 연계성을 찾기는 힘들다. 다만 (반도체특별법 시행 이후) 최소 1분기에서 반기 실적이 나왔을 때 어느 정도 인상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특별법 시행에 따른 임금 상승 효과에 대해 성급한 추측을 하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노동계에서는 반도체특별법이 오히려 업계 성과에 부정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3일 노조 홈페이지에 '연구개발직군 대상 설문조사에서 총 904명 중 90%에 달하는 814명이 52시간제 예외 적용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 설문에서 삼성전자의 한 연구원은 "연구 개발직으로 3년 연속 상위고과를 받았다. 높은 생산성 유지 비결은 바로 충분한 휴식이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계는 법적 제한이 완화되더라도 연구원들의 자발적인 초과근무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며,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반도체 인재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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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책임감과 소통 능력이 부족해?...5년 새 기업 '인재상' 급변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0년대 이전까지 신입사원의 필수 덕목으로 꼽히던 도전정신과 성실함이 점차 밀려나고, 최근에는 책임감과 소통 능력이 더욱 중시되는 추세다. 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신세대 인재의 특성이 맞물려 나타난 변화로 분석된다. 지난 20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재상 평가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과반(58.0%)이 인재상이 변화했다고 답했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70.6%가 변화를 체감한다고 응답했으며, 100인~300인 미만(57.6%), 100인 미만(56.9%) 순으로 대규모 조직일수록 인재상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은 ‘새로운 세대 인재의 특성이 과거와 달라서’(50.0%)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는 채용 시장에서 Z세대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어 ‘급변하는 경영 환경 대응’(26.9%), ‘일하는 방식의 변화’(20.1%), ‘사회·문화적 인식 변화’(18.7%), ‘인재 운영 전략 수정’(1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조직 운영 방식과 인재 평가 기준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보다 더욱 강조되는 인재상의 핵심 요소로는 '책임감'(31.3%)과 '소통 능력'(30.6%)이 꼽혔다. 이어 '긍정적인 태도'(26.1%)와 '조직 적응력'(23.1%), '전문성'(23.1%), '성실성'(20.1%), ‘도전’(1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제 기업은 “일단 제가 해보겠습니다”보다는 “책임지겠습니다”를,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보다는 “저는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 할줄 아는 태도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고 있다. 과거 채용 시장에서 통용되던 ‘도전정신’과 ‘성실함’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기업들은 인재상의 변화에 따라 채용 기준도 조정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인재상 부합 여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8.2%에 달했다.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인재상이 부합하면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이 84%였으며, 반대로 스펙이 충분해도 인재상이 맞지 않아 탈락시킨 사례가 있다는 79.7%가 있었다. 이는 기업들이 학벌이나 경험보다도 알맞은 인재상을 더욱 중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직자들은 단순히 ‘성실한 지원자’가 아니라 ‘책임감 있고 소통하는 인재’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조사 결과상 채용 과정에서 인재상 부합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방법은 ‘실무면접 진행’(70.1%)과 ‘인성면접 진행’(37.2%)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최근 책임감과 소통이 주목받고 있는 까닭에 대해 "mz세대가 개인주의적이고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여기에 발맞춰 인재상이 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인재상은 각 기업마다 다르니 기업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 파악이 최우선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인재상)이러한 부분은 '소프트 스킬'로, 데이터로 보이기 어려워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최대한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며 "책임감을 갖고 일한 경험을 스토리로 잘 구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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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가 일하는 법] 광안리에 영국 여성이 등장한 까닭,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비전과 직결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공식 유튜브 채널 ‘에스피식(SPCHIC)’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허영만의 맛기행'과 같은 맛집 탐방 형식의 시리즈 영상을 전개한다. 이는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을 실현하는 마케팅 툴로 해석이 되며,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지역 특색을 반영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하는 법'이다. 지난 14일 유튜브 ‘에스피식(SPCHIC)’계정에 ‘영국인도 깜짝 놀란 부산 길거리 음식?? 광안리를 가득 담은 던킨 레어템’이라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 영상은 부산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을 던킨 브랜드 제품과 접목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콘텐츠로, SPC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 영상에서는 부산 던킨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광안리 소금우유 크림도넛’, ‘부산 명물 씨앗호떡 도넛’, ‘삼진 어묵 새우고로케’ 등이 소개됐다. 영국 출신 출연자가 직접 시식하며 반응을 전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PC그룹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2030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파리바게뜨의 해외 진출 국가를 20개국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SPC는 △글로벌 확장 전략 △현지화 전략 △할랄 시장 공략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PC그룹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국에서 52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3년 기준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SPC그룹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지역 특색을 반영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오픈 키친 운영을 통해 위생과 신뢰도를 높이며, 소비자 체험 중심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향후 한국 식품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에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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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25시] 사상최대 ‘부채와 부동자금’ 사이에 낀 4050세대
- ▲ 금융부채에 허덕이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제2금융권 대출 늘면서 가계부채 1344조원 돌파돈쓸 곳 많은 4050세대 가계부채 대책마련 시급#. 대기업 직장인 K씨(46)는 요즘 속이 쓰리다. 지난해 귀속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최근 확인하고 120만원 가까운 세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는 연말정산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외벌이인 K씨는 아이들 과외비에, 양 부모님 용돈 등 빠듯한 가계부를 뻔히 알고 있기에 2월 월급에서 120만원이 빠져나간다는 얘기를 어떻게 꺼낼까 고민하고 있다.K씨는 “주위를 둘러보면 빚 때문에 고생하는 동료와, 여윳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는 동료가 나뉜다”면서 “굴릴 여윳돈은 없지만 그렇다고 갚아야 할 빚이 많지 않은 그래도 나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가계부채가 1344조를 돌파하면서 사상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단기 부동자금 규모 역시 1000조를 넘어서는 등 우리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들은 빚더미와 돈더미 중 전자에 더 가까운 경우가 많아 양극화의 양지 보다는 그늘을 실감하고 있다.◇ 투자처 못찾고 떠도는 단기부동자금 1000조원 돌파=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자처를 찾지 못해 시중에 떠돌고 있는 단기부동자금은 지난해 말 1000조원을 넘어섰다. 단기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1일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도 자본시장 부문 금융담독 업무설명회에서 "작년 말 시중 단기부동자금 규모가 약 1010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실제로 많은 여윳돈들이 단기수익을 좇아 고수익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대표적인 단기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21조9355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2742억원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얻은 수익을 돌려주는 초단기금융상품이다. 환매수수료 없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예치해도 운용 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어 여윳돈을 굴리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가계부채도 사상 최대인 1344조 돌파=여윳돈을 굴릴 곳을 찾아 고민하는 사람보다는, 가계부채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더 많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가계부채) 잔액은 1344조3000억원으로, 한은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가계부채는 141조2000억원이 늘었다.가계부채는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1271조6000억원)과 카드 빚 등 결제하기 전 카드 사용액(72조7000억원)을 합한 것이다.총인구 수(5144만명)를 고려하면, 국민 1인당 2613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얘기다. 4인 가구 기준으로는 1억원이 넘는다.가계부채의 더 큰 심각한 문제는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데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42조6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2015년 증가폭(22조4000억원)의 2배에 가깝다. 은행들이 가계부채의 위험을 관리한다며 돈줄을 죄기 시작하자 제2 금융권으로 시선을 돌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얘기다.◇ 이자 더 오르면 파산위험에 놓인 한계가구 빚 줄일 대책마련 시급=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가처분소득 대비 윈리금상환비율이 40%를 넘는 한계가구의 비율이 급증하면서 많은 직장인들에게 비상등이 켜졌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계가구는 2015년 132만2000가구에서 지난해 150만가구로 급증했다. 1년 사이에 약 20만 가구가 더 늘어난 것이다. 2012년의 111만2000가구에 비하면 박근혜 정부 들어 35%나 증가한 것이다.금융전문가들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실시된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한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으로 돈을 빌리기 쉬워지면서 가계부채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최근의 소비심리 위축과도 맞물려 있다. 가처분소득 중에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다른 곳에 소비할 돈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총액이 늘면서 원리금상환비율이 40%를 넘긴 가구가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가계부채 증가와 한계가구 증가문제는 향후 정치권에서 핵심과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가계부채와 한계가구 급증은 경제위기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며 “빚을 내서 집을 사라는 정부의 잘못된 시그널이 이 같은 현상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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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같은 금요일 ‘4시 퇴근’, 황교안의 대선공약?
- ▲ 정부가 금요일 월 1회 금요일 4시 조기 퇴근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제도를 시행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퇴근하고 있는 시민들 ⓒ뉴시스 오후4시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직장인들 “그시간에 나갈 수도 없고 돈도 없다”(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직장인 A씨는 금요일 오후 3시 퇴근 준비를 시작한다. 4시면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서 A씨의 금요일 생활이 크게 달라졌다. 주말까지 활용해 짧은 국내여행까지 계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기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쇼핑을 한 후, 저녁 비행기로 제주도를 떠나며 두 시간 빠른 퇴근이 심적 여유로도 이어진다는 것을 체감 중이다.#.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B씨는 ‘가족과 함께 하는 날’에 유독 얼굴이 어둡다. 설비 시설을 관리하느라 이번 달 금요일 조기 퇴근 역시 남의 이야기가 되었다. 월-목요일 추가 근무를 하는 중에도 금요일의 조기 퇴근은 아무도 보장해주지 못한다.정부가 소비심리 회복방안으로 월 1회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을 시행한다. 월~목 30분씩 늦게 퇴근하고 금요일에는 두 시간 앞당겨 오후 4시에 퇴근하는 방식이다. 이는 일본이 이달 24일부터 시행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장시간 근로 문화를 개선하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금요일은 오후 3시간에 퇴근하는 정책을 도입했다.정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소비·민생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회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직접 주재했다. 얼어붙은 중산층 이상의 소비 심리를 띄우고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등을 강화해 나빠진 분배 구조도 뒤늦게 손보겠다는 것이다.민간소비는 지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엔 1.0% 늘었다. 하지만 3분기 0.5%, 4분기 0.2%로 둔화됐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월 기준 93.3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호승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민간부문의 촉진을 위해 여러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일가정양립우수기업 인증 때 한 요소로 한다든지, 노사관계 안정 등으로 인센티브 준다든지 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근무시간을 단축한 사람들이 쇼핑·외식 등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4월 중에 회원제 골프장에 물리는 개별소비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 방안 등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 소득공제율은 올해 1년간 한시적으로 기존 30%에서 40%로 10%포인트 높인다.하지만 이 제도가 잘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도 팽배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금요일 4시 퇴근이 관행으로 돼있는 만큼 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는 없다. 다만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퇴근 시간 이후로도 30분, 1시간씩 야근을 수시로 하는 한국 기업 현실에서 권장 사항으로 시행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 될지 미지수라는 점이다.실제로 이미 단축 근로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 홍보팀의 한 종사자는 “수요일마다 근무 시간을 30분 단축하는 제도가 도입돼 다른 부서는 5시 30분쯤 퇴근하지만, 우리 부서에는 적용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체 같은 경우 24시간 가동되는 공장 설비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6시 퇴근도 힘든 시점에서 금요일 4시 퇴근은 ‘남의 이야기’로 인식되고 있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장시간 근로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민간 기업이 실제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이 두 달 남짓 남은 시점에서 경제부총리가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이런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대선 공약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만큼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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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현장] SKT의 ‘텔레프레즌스’, 증강현실 활용한 원격 의료 및 교육 현실화
- ▲ SKT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인 '텔레프레즌스'를 선보였다.ⓒSKTMWC2017 앞두고 영화 속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 제시 다수의 의사들, 생생한 3D영상으로 복잡한 신체기관 분석하며 협진 가능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15년 전인 2002년 등장했던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 속 주인공인 톰크루즈가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시스템과 문서를 조작하는 장면은 더 이상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속 대표 기술인 AR(증강현실)은 당시 문화적 충격을 안겼지만, ICT발전으로 상당 부분 구현이 가능해진 현재에는 ‘포켓몬 고’와 같은 AR기술을 활용한 게임마저 등장해 점차 일상에서 익숙해져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AR 기술을 활용한 통화기능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음성통화에서 영상통화로, 이제는 영상통화에서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시대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텔레프레즌스란 5G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로 원격지의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AR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즉,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주변의 가상 데이터를 띄울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속 CG를 현실화하기 위한 준비를 이통사들이 진행하고 있다. ▲ SKT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인 '텔레프레즌스'를 선보였다. 단말기를 물체에 가까이 하면 3D데이터로 나타난다. [사진=이지우 기자]그 중 가장 먼저 공식석상에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SKT이다. SKT는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에서 ‘텔레프레즌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T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인 ‘텔레프레즌스’를 선보였다. 이는 단말기 상에 3D입체 영상을 띄우는 기술이다. 텔레프레즌스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우선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격 협진(Tele-medicine) 및 원격 가이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로 떨어져 있는 다수의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 등 복잡한 신체 기관의 3D데이터를 보며 협진을 하거나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현된 자동차의 내·외관 구조를 보며 실시간 논의를 할 수 있다. 교육용으로도 가능하다. 교실 위에 천체를 띄우는 것을 넘어 교실을 우주 공간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도 가능하다. 이는 AR과 VR을 넘나드는 기술이다. 다수의 사람들과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관은 AR을 통해 살피고, 건물 내부는 VR을 통해 살피며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날 SKT가 선보인 기술은 기존 AR이 카메라에 비춰진 이미지 기반의 평면적 2차원 기술을 넘어선 3차원으로 펼쳐진 기술을 선보였다. SKT는 구글과 협력해서 3차원 공간인식이 가능한 ‘Tango’ 단말에 자사가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 ‘T-AR’을 결합한 솔루션을 시연했다. 특히 SKT는 교육서비스에 있어 교육 공영방송인 EBS와 손잡고 MR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즉 MR기술과 EBS의 교육 콘텐츠로 기획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SKT관계자는 “AR 및 VR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 및 개발자와 협업할 것”으로 밝혔다. 올해 취임한 박정호 SKT 사장이 밝힌 동종업계 및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 의지와 맞물리는 대목이다. 기술의 독점 아닌 개방과 공유를 계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밝혔다. 마지막으로 상용시기에 대해선 SKT는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기술력은 발달되었지만 상용화는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다만 ‘5G상용화’가 이뤄진다면 ‘기술의 혁신’을 넘어선 ‘경험의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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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본에선 (50)] 그리, 믹시 등 SNS 회사들 매출 수백% 증가 ‘돌풍’
- ▲ 10년 전에 비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기업도 사원도 성장하는 일본기업들을 알아보자. Ⓒ일러스트야 10년 전 대비 매출증가율 상위권은 IT기업들이 차지(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한 기업의 규모와 성장을 판단할 때 매출은 반드시 포함되는 요소다.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판매를 통해 얻게 되는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이익 역시 커질 수 없고 결국 사업의 계속 또는 확대가 불가능하게 된다.이번에는 이토록 중요한 매출액을 10년 전 대비 눈에 띄게 증가시킨 일본기업들 TOP5를 선별하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IT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어떤 기업들이 매출액을 빠르게 늘려왔는지 알아보자. 1위 그리(グリー株式会社), 652배 증가일본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운영회사인 그리가 10년 전 대비 매출을 652배 증가시키며 매출증가율 1위 기업으로 선정되었다.창업자인 타나카 요시카즈(田中 良和)가 회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개인적인 취미로 GREE라는 SNS 플랫폼을 개발하여 2004년 2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하였는데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자 그대로 회사를 퇴사하여 법인을 설립한게 그 시작이었다.당초 서비스는 사용자간 교류기능을 메인으로 한 PC용 SNS 서비스였지만 현재는 휴대전화용 브라우저 게임에 기반한 SNS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하였고 현재 이용자 수는 약 3500만명으로 주된 수입은 광고와 유료컨텐츠 이용 등으로 창출하고 있다.10년 전 매출액은 1억엔을 조금 넘었으나 최근 결산에서의 매출은 698억엔으로 무려 652배나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참고로 가장 매출이 좋았던 해는 2012년으로 1582억엔을 기록했었다. 2위 믹시(株式会社ミクシィ), 109배 증가그리와 마찬가지로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믹시가 10년 전 대비 매출을 109배 상승시키며 2위로 뽑혔다.믹시가 서비스하는 SNS 플랫폼 mixi는 1위의 GREE와 마찬가지로 2004년부터 서비스가 개시된 초기 SNS의 하나로 유명하다. 주된 서비스는 유저 간의 교류를 위한 일기, 커뮤니티, 사진과 리뷰, 뉴스 등의 공유로 수익은 광고와 프리미엄 서비스로부터 만들어내고 있다.초창기 서비스는 다소 폐쇄적이었는데 mixi의 이용을 원하는 신규유저는 반드시 기존유저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회원가입과 이용이 가능했었다. 18세 미만은 어떠한 경우도 이용이 불가능했었으나 2008년 12월부터 회원가입과 이용이 가능하도록 수정되었다.10년 전 매출인 18억엔으로부터 최근 결산에서는 2087억엔을 기록하며 매출이 109배 뛰어올랐고 회원 수는 5000만명을 넘었다. 3위 FRONTEO(株式会社 FRONTEO), 55배 증가2003년에 설립되어 도쿄에 본사를 둔 FRONTEO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정보해석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국제소송과 지원에 관한 사업을 메인으로 삼고 있다.작년부터 한국에서도 많이 화제가 된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활용에도 강점이 있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전략 컨설팅과 디지털마케팅 등도 주요 사업 중에 하나이다.10년 전 2억엔이 채 되지않았던 매출은 105억엔으로 55배 증가하였고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지사를 두고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가고 있다. 4위 다이코쿠야 홀딩스(大黒屋ホールディングス株式会社), 31배 증가1935년 설립된 다이코쿠야 홀딩스는 설립 15년도 넘지 않은 1~3위 기업들에 비하면 80년이 넘은 상당히 오래된 회사라고 할 수 있다.도쿄에 본사를 두고 특수조명기기를 판매사업과 명품브랜드의 중고매매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실질적 수익의 대부분은 중고매매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10년 전의 6억엔 매출에 비해 현재는 201억엔으로 약 31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였으나 사업분야를 고려하였을 때 향후의 계속적인 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5위 에스크리(株式会社エスクリ), 27배 증가2003년에 설립된 에스크리가 9억엔 가량이었던 매출을 10년 만에 262억엔으로 27배 성장시키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일본 각지의 전용 결혼식장을 활용한 웨딩사업과 게스트하우스 운영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데 점차 결혼연령이 늦춰지고 부부 수가 줄고 있음에도 업계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매해 꾸준한 매출상승을 이루고 있다.IT를 포함한 서비스와 유통업 등은 랭크인, 제조업은 순위 밖5위 밑의 순위에서도 주로 눈에 띄는 업종은 IT기업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서비스업 또는 유통업에서 시장에 참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기업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그에 비해 제조업은 기존 유명기업들은 물론이고 신생기업까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기업 전체를 견인할 정도의 획기적인 히트상품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매출에서의 눈에 띄는 급성장은 만들어내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해외인재의 채용이 다수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IT업종과 서비스이니 좋은 기업을 선택하여 상승세에 동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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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채용박람회 진행…면세점·전망대·호텔 등 500여명 직원 모집
- ▲ 22일 롯데월드타워 1층 다이버홀에서 열린 ‘송파구민과 함께 하는 롯데월드타워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롯데물산(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2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층 다이버홀에서 ‘송파구민과 함께 하는 롯데월드타워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입점 예정인 호텔과 면세점 그리고 전망대 등 12개 회사가 취업 정보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취업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이력서 컨설팅, 면접 코칭 등 취업 지원은 물론, 현장에서 실제 채용면접을 진행해 판매, 관리, 시설, 보안 등 각 분야에서 총 5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구직자와 기업 간 일대일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 채용관, 취업지원사업 홍보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컨설팅 및 홍보관, 각종 취업 지원 혜택(이력서 컨설팅, 정보 검색대 등)을 받을 수 있는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박노경 롯데물산 경영지원부문장은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송파구와 함께 많은 준비를 했다”라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 1000억원뿐만 아니라,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오픈 후 2021년까지 연 평균 5백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잠실과 송파구로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잠재적인 해외 관광객의 유치뿐 아니라 이들의 체류기간을 증가시키고 소비지출액을 늘려 지역 상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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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상반기 채용 혼선, 단대부고 “GSAT 고사장 확정 아냐”
- ▲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지원자들이 정문을 나서고 있다. 단대부고는 올해 상·하반기에도 GSAT 고사장으로 확정됐다고 알려졌으나 학교 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삼성, 예년대로 상반기 채용하나? GSAT 고사장 확정설에 채용기대 삼성그룹이 단대부고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고사장으로 확정하고 예년대로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단대부고 측은 아직까지 고사장으로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삼성그룹의 상반기 채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총수 부재 속에 채용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줬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예년대로 ‘GSAT’를 치루고 상‧하반기 신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일반적으로 매년 2월 채용 규모 및 일정을 확정하고, 3월 초 삼성그룹 공식 채용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상반기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이후 4월에 GSAT를 실시해 채용을 진행해왔다. 단대부고 “학교 교육일정 확정안돼 고사장 임대 확정할 수도 없어” GSAT 고사장은 지난해 GSAT 고사본부로 운영했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단국대 사대부고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단대부고 측은 아직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대부고 행정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삼성그룹이 매년 같은 시기에 단대부고에서 GSAT 시험을 진행해왔고 작년 12월인가 올해 1월쯤 삼성그룹 측에서 GSAT 고사장 임대 요청이 온 사실은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고, 언론에 보도된 날짜도 정해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몇 달전 장소 임대로 연락이 온 뒤로는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시기상으로도 고사장 확정은 불가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단대부고의 교육일정이 확정된 뒤 고사장 임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교육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현재는 고사장 임대를 확정지을 수 없다“면서 ”통상적으로 3월 초 쯤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에 삼성 채용일정까지 늦어지나 삼성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채용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상반기 채용은 진행할 계획이지만, 채용 시점, 규모, 방식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미래전략실을 통해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인원을 통보받고 취합해 삼성그룹 채용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 폐지 의지를 밝힌 만큼 올해 진행될 채용에서의 미래전략실 영향력에 변동이 생겼다. 미래전략실에서 주도하던 채용을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만큼의 인원을 채용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채용 주체가 바뀌면서 예년대로 채용이 진행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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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차이나통신] 중국인 구직 신풍속도, 춘절 직후 ‘일자리 대이동’
-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节)을 맞이해 1월13일부터 2월21일까지 약 40일 간의 귀향, 귀성길에 오르는 여정인 ‘춘윈(春运)’기간이 21일 종료되었다. [사진출처=중신망] 춘절 이전 ‘춘윈’ 기간, 일터에서 고향방문 혹은 관광 위해 대이동춘절 이후 ‘춘윈’ 기간, ‘일터 복귀’ 대신 ‘일자리찾기 대이동’ 변화(뉴스투데이/충칭통신원=강병구 기자) 중국 교통운수부(交通运输部)가 춘윈(春运) 기간 동안 전국의 철도, 차량, 수로, 항공을 통해 춘절을 보낸 인구는 모두 27억명에 달한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빅데이터 자료를 취합해 도출한 수치이다.올해 중국의 춘절은 1월 27일부터 2월3일까지 1주일이었지만 춘윈 기간은 1월 13일부터 2월 21일까지 40일 동안이었다. 춘윈은 고향방문이나 관광을 위해 이동하는 기간이다.교통운수부의 발표에 따르면 운송수단 중 기차와 차량 운송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중 고속철을 이용한 이동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이와 관련해 중국의 최대 무료인터넷보안업체이자, 권위있는 인터넷 종합 브라우저 플랫폼인 360닷컴은 21일 “2017춘윈인터넷매표빅데이터보고서(2017年春运返程网络购票大数据报告)”를 통해 이번 춘윈 기간 동안 기차를 이용한 최다이동경로, 지역유동인구 순위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이번 자료는 중국의 직장인 및 자영업자들이 최대 명절을 맞아 이동하는 경로 및 교통 수단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점은 춘절 이후의 춘윈이 대도시로의 ‘일자리 찾기 대 이동’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춘절 이전 춘윈 기간 동안에 중국인들이 고향방문이나 관광을 위해 이동하는 것은 달라진 점이 없다. 그러나 춘절 이후 춘윈 기간에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과거의 일터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일선도시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쓰촨성 등 중·서부서 나온 인구의 66.2%가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등 일선도시로 유입중국경제망은 360닷컴의 보고서를 인용해 “춘절 이후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지역은 후베이(湖北)와 후난성(湖南), 그리고 쓰촨성(四川)”이라고 21일 전했다.이들 지역은 춘절 이후 춘윈 동안 기차표 판매량, 수요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지역을 떠나는 인구 유출량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대해 보고서는 인구 유출량이 가장 많은 원인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경제 발달이 더딘 중서부지역을 떠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일선 대도시로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노동가능인구가 수요를 넘어서는 중서부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달한 해당 일선 도시들은 항시 많은 양의 노동력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노동인력부족에 허덕이고 있고, 동시에 인재유입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번 춘윈 기간 동안 전국에서 유출된 노동인력의 66.2%가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등 일선도시들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그 중, 공장과 IT정보기술 밀집지역인 광둥성은 전체 인구유입량 중 35.2%를 차지해 국내 최고의 산업 발달지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광둥성 인구의 5분의 1은 후난성에서 유입됐으며, 그 뒤로 후베이, 쓰촨성에서 온 인구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급증하는 중국의 춘계채용…베이징은 생활서비스업종, 광둥은 IT업종360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춘절 이후 북방 지역은 베이징으로, 남방지역은 광둥성 심천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됐다. 남방지역의 후난성, 후베이성, 쓰촨성, 장시성, 허난성, 충칭시 등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광둥성으로 유입되었다. 이들 지역에서 온 인구는 광둥성 유입인구의 86.1%를 차지했다.반면, 북방지역인 헤이룽장, 허난성, 산시성, 랴오닝성, 지린성 등의 인구들은 모두 베이징으로 유입되었다. 이들 지역 출신의 인구는 베이징 전체 유입인구의 64.78%를 차지했다.통상 춘절이 끝난 후 중국 각 전역은 춘계 채용으로 노동력이 급증한다. 더욱이 신화망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보통고교(대학, 전문대학 지칭)졸업 인구 수가 795만 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선도시의 구직, 채용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다.신화망이 발표한 춘절 이후 이번 노동인구 유입량이 가장 많은 광둥성 심천과 베이징의 대표 직업이 눈길을 끈다. 먼저 광둥의 대표도시인 심천에선 IT업계의 채용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IT업계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지능제조업 등 신흥산업계의 채용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직업으로는 IT엔지니어, 소프트웨어엔지니어, 시스템엔지니어, 조직설계사, 평면설계사 등의 직업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또한 폭스콘, 비야디(BYD), 생명과학기업인 BGI, 메이더그룹, 윈난백약제약, 동방주식 등 600여개 기업이 춘절 이후 대규모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반면, 베이징은 생활서비스 방면의 직업의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망은 전문 생활정보 플랫폼인 간지망(赶集网)의 데이터를 인용해 일상스트레스가 극심한 베이징에선 마사지 업계 종사자의 수요와 급여가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의 마사지 업계 종사자는 한달에 평균 1만918위안(약 182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마사지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로봇설계 엔지니어, 로봇알고리즘설계 엔지니어, 비행기설계사 등의 직업 또한 1만 위안 이상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생활서비스 방면 직업, 인터넷업, 전자통신업, 차량공유서비스 앱 전화상담원, 문화창의설계 방면의 직업 수요량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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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이슈] 안철수의 ‘일자리정책’, 5가지 포인트
-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하여 일자리 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로 경제 활성화 필요해지난 1월 실업자가 7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도 3.8%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 한파가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기대선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사회상황이니 만큼 대선주자들의 공약 중 ‘일자리 정책’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 지난 1월에는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노동시간 단축’으로 50만개 총 13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었다. 다음으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건 대선주자는 바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이다. 안 전 대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 참석해 일자리의 질적 개선, 차별 시정, 노동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일자리공약을 발표했다. 대선주자들 공약과의 차이점은 ‘수치가 없다’는 점이다. 안 전 대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안 전 대표는 “시장이 살아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정부가 아무리 과감한 일자리정책, 복지정책 펼치더라도 당면한 양극화와 고용위기는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결국 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 기본이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고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수치를 제시하는 것 보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로 근본적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설명이다. 안 전 대표가 토론회에서 제시한 일자리 정책은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5가지 일자리 정책을 소개한다. ① 비정규직 양산 억제 위한 ‘직무형 정규직’ 도입 안 전 대표는 먼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남용을 억제하고 저임금을 해소하기 위해 ‘직무형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밝혔다. 즉 안전, 복지, 고용 분야 등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추가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현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들의 추가 부담은 최대한으로 줄이고 근로자들의 고용은 안정을 시키면서 공공서비스 질을 높일 것으로 밝혔다. 아울러 비정규직 억제를 민간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공조달제도를 개선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업체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간부문도 불안정한 일자리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에 세액공제감면 등 정부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직무형 정규직 관리는 사회복지고용공단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② 신성장산업 및 첨단수출 중소기업 육성 국내 제1세대 보안회사 안랩의 설립자인 안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기 전에 기업인이었다. 누구보다 기업과 경제의 밀접한 관계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현 국내 경제 불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중소기업 육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먼저 안 전 대표는 정부의 고용정책 기조를 일자리 창출에 파급효과가 큰 ‘고용 친화적 산업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밝혔다. 따라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기회가 많은 新성장산업 및 첨단수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이다. 그는 “일자리가 없다고 해서 바로 재정을 투입하는 일자리정책은 안된다”면서 “산업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정공법이다. 아울러 가장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쪽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이 될 때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근 불고 있는 창업 바람에 대해서는 차가웠다. 안 전 대표는 “벤처는 그렇지 않다. 벤처는 워낙 실패확률이 높아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창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③ 청년 취업난 극복, 낡은 일자리 표준 개혁 필요…5년 고용보장 및 대기업 임금의 80% 안 전 대표는 최악의 청년 고용절벽 해결을 위해 모든 청년 대상으로 ‘5년 한시적인 고용보장계획’을 실시한다는 고용안을 제시한 데 이어 취업 청년에게 대기업 임금의 80% 수준을 보장할 것이란 파격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청년 취업난의 근본적 이유로 ‘양질 일자리 부족’으로 짚었다. 양질 일자리 부족에는 ‘임금격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자리 표준’을 과감히 바꿔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정규직 및 공무원이 아니어도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평균 수준의 임금과 고용이 최대한 보장받는 ‘새로운 유형’의 정규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예전부터 청년들은 ‘취업난’을 외치지만 기업들은 반대로 ‘구인난’을 외쳐 아이러니하게도 수요공급 불일치가 발생했다. 때문에 양질 일자리 창출로 수요-공급을 일치시키면 해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 임금의 80%수준까지 중소기업 임금을 끌어올릴 것으로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현재 대졸 초임 기준으로 중소기업 초임을 대기업 초임의 80%로 맞추려면 연 600만원 정도가 추가로 발생되고 월급으로는 50만원 정도 더 지급해야 할 것으로 집계됐다”며 “예상되는 청년 일자리를 50만개 정도로 추정하면 약 3조원 정도 재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올해 마련된 정부의 고용 관련 예산이 17조원인 만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④ 중장년층에겐 ‘고용역량평가제도’, 여성들에겐 ‘성평등임금공시제도’ 도입 안 전 대표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고용역량평가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성평등임금공시제도를 도입하고 유연근로청구권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즉 과거 정권이 양적 확대 위주의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오면서 일자리의 질이 악화됐다. 따라서 안 전 대표는 현재 일자리 문제에서 일자리부족에 앞서 질나쁜 일자리도 문제로 지적했다. 중장년층 대상으로는 고용역량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임금이 적은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성평등임금공시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밝혔다. ⑤ 노동시간 단축 30-40대 근로자들에게 과도하게 편중된 노동시간을 줄이고 청년과 육아기 여성들의 기회를 확대해 생산성 향상과 성평등을 실현하도록 한다. 실제로 한국은 OECD가 발표한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OECD의 34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노동시간이 길었다. 또 회원국들의 평균 노동시간(1766)시간보다 347시간이 더 많았다. 이 부분은 문 전 대표와 공약이 상이하다. 구체적으로 안 전 대표는 밝히지 않았지만 문 전 대표에 의하면 주 52시간만 준수해도 근로시간 특례업종까지 포함하면 최대 20만 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밝힌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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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수당 토론회]② 실효성 검증된 ‘청년수당’ 재개 여부, 복지부 방침이 좌우
- ▲ 청년수당 참여자가 표현한 키워드 분포도 ⓒ아르스프락시아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지난 해 8월 청년수당 수혜자 대상 전수조사 결과, '공동체적 지원 효과' 확인 복지부가 반대했던 청년 수당,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20일 주최한 서울시 청년보장 정책 토론회에서 얻어진 최대 수확은 지난 해 ‘뜨거운 감자’였던 ‘청년수당’의 유지 및 운영 방안에 대한 가닥이 잡혔다는 것이다. 지난 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흙수저 구직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수당’을 지급했지만, 보건복지부가 ‘도덕적 해이’를 명분으로 삼아 직권취소로 한 달만에 중단됐다. 서울시는 지난 해 8월 청년 2831명에게 50만원의 수당을 지급했다. 당초 1인당 6개월 동안 총 3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지급 대상은 소득분위와 미취업 기간 등을 따져서 선정했다.이번 토론회는 서울시가 올해에 청년수당 제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강하다. 즉 청년 수당이 실제로 ‘도덕적 해이’를 초래했는지 아니면 흙수저 구직 청년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됐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자리였다.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검토한 자료는 서복경 박사(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발표한 ‘서울시청년활동지원 사업 참여자 분석연구’였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해 8월 청년수당을 지급받은 2831명을 대상으로 ‘구글 웹 설문 조사’를 진행해 1091명의 응답자 중 모든 문항에 대해 성실하게 대답한 969명만을 대상으로 정리한 자료이다.지난해 8월 소요된 총 14억원 정도의 청년 수당 예산이 당초 우려대로 청년들이 ‘술먹고 노는 비용’으로 사용됐는지 아니면 ‘절박한 구직 비용’ 혹은 ‘불가피한 생계 비용’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것이다. 그 결과 취업비용 77.7%, 생활비 22.3%라는 사용비율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가 서울시 주최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일방적인 견해’만 통용된 것이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발제자인 서 박사는 물론 참석자들의 견해는 사실상 일치했다. 청년 수당이 한국의 흙수저 청년들에게는 소중한 사회적 지원이었음이 확인됐다. 따라서 청년 수당의 재개 및 확대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직접비 가이드라인의 폐지, 중앙정부·지방정부의 주요 역할 분담, 취업활동의 의미 확대 등과 같은 구체적인 제언들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 청년수당 참여자 의미망 분석에 대한 결과를 설명하는 아르스프락시아 김학준 팀장 ⓒ뉴스투데이 직접비 제한이 효율성 떨어뜨려… 청년 수당 받은 후 ‘감사’가 최빈 키워드로 부상데이터 기반 전략 컨설팅 회사 아르스프락시아의 김학준 팀장은 이번 연구 발표와 별개로 3개월 간 청년수당 참여자 패널을 선정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년수당 지급자들에게 학원 수강료 등의 직접비로만 지출하라는 지침이 있을 경우 오히려 지급금을 필요 없는 곳에 쓸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아르스프락시아는 모럴해저드가 생기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통제 집단을 만들어 실험했다. 20명을 선발해 청년수당을 학원수강이나 교재비와 같은 직접비로만 한정하는 그룹과 자유롭게 쓰도록 한 그룹을 만들었다. 청년수당을 직접비로만 제한해야만 청년들의 모럴해저드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었다.그 결과, 직접비로만 한정한다면 오히려 청년들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 지급금을 쓸 확률이 높았다. 학원비 등으로 큰 비중의 돈이 먼저 빠져나간 후에 나머지 돈을 이월할 수 없는 청년들은 쓸 곳이 마땅치 않았다.식비나 교통비로는 쓸 수 없고, 50만원은 전부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선 독서실 외엔 사용처를 찾기 쉽지 않았다. 반면에 청년수당을 자유롭게 쓰도록 한 집단은 필요한 곳에 따라 식비·장소대관 등 다양하게 사용했다.김학준 팀장은 “우리가 청년이라고 하는 상(像)이 취업 아니면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배제되는 사람들이 생긴다”며 “직접비라고 하는 것에 집착을 가지지 말고 직군별 세분화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아르스프락시아는 청년수당을 받은 참여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최빈 키워드가 ‘감사’였다는 점을 이색적인 결과로 꼽았다. 연구 참여자들은 50만원이라는 지원금 자체를 일회적으로 소모한다기보다, 향후 취업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의지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가 청년의 존재를 인지하고 도우려는 의지가 청년들에게 전달됐다고 볼 수 있다.김학준 팀장은 “4년 내내 의미망 분석을 하며 ‘감사’라는 키워드가 최빈도로 나온 결과는 처음이었다”며 “취업률 수치를 낮추는 것보다 궁극적인 목적은 구직을 포기한 니트(NEET)들의 떨어진 활동력을 끌어올려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좌)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 (우) 양호경 서울시 청년활동지원팀장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중앙정부·지방정부 주요 역할 분담하고 취업 활동 의미 확장돼야 다음달 초 복지부 입장에 따라 청년수당 향배 좌우토론자로 참여한 청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주요 역할을 분담해 청년들의 장기 미취업(NEET)와 근로 빈곤(Working Poor)을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는 고용보험이나 근로장려세제(EITC) 등 핵심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지방 정부는 청년들이 체감·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워킹 푸어 문제의 경우 지방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지방자치에서 연구나 실험들을 계속 하며 과제들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양호경 서울시 청년활동지원팀장은 청년정책이 일자리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주거·부채·문화 등 전반적인 삶의 영역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청년들이 좋아하는 업을 찾아가는 방법이 다양한데 이를 보장하고, 현금은 최대한 자유롭게 쓰도록 하는 것이 청년수당 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서울시는 올해 예상하는 5000명의 청년들이 감사에서 끝나지 않고, 감사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본인의 상황이 나아지는 정책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는 청년수당 사업에 관해 지난 1월 3일 복지부에 협의안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대한 답변은 60일 내에 하게 돼있다.양호경 팀장은 “복지부에서 수정 요청이 온다면 취지를 살리되 최대한 협의할 생각이고, 동의하게 되면 작년과 같은 걸림돌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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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리포트] 스타트업 예비창업자들 ‘해외시장’ 노크
- ▲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대표 창업보육기관 BASH에서 개최된 한국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참가한 인사들이 스타트업 예비창업가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코트라 미국, 프랑스, 호주 등 우수 해외 스타트업 인재 유치전현지 스타트업 전문 위탁교육 등 해외 스타트업 활성화(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스타트업(Startup)이 청년실업의 돌파구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젊은 예비창업가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등 선진국들이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해외 고급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겠다고 나서면서 활성화될 조짐이다.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사장 하영구) 디캠프(D.CAMP)는 최근 서울 역삼동 디캠프 사무실에서 선진국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및 정책 설명회인 ‘국경 없는 비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7개 국가의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국의 2017년 창업 주요 지원 프로그램과 교류방안을 소개했다.◇ 세계 각국 정부 해외 고급 스타트업 창업자들 적극 유치 나서=실제로 최근 들어 많은 선진국들이 우수한 창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규제의 끈을 놓기 시작했다. 미국은 창업규제가 많은 한국과 달리 금지항목을 제외한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가티브’ 방식을 통해 창업을 꿈꾸는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프랑스는 정부가 직접 나서 프렌치 테크 비자(French Tech Visa) 발급을 통해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해외 고급 인재들을 프랑스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프랑스 테크 비자는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또는 테크 인재(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등)를 위한 것으로, 가족을 포함해 해외 인재를 4년 동안 프랑스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한 스타트업 특화 비자다.프랑스 정부는 테크 비자 지원 대상자로 외국인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직원, 프랑스 스타트업에 채용된 외국인, 외국인 투자자 또는 엔젤투자자 등으로 정하고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캐나다 역시 인공지능(AI), 기술금융 등 분야에서 캐나다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 380만달러(44억원)를 투자, 새로운 스타트업 프로그램 '넥스트AI(NextAI)'를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에서 테크 기반 기업을 창업하는 데 도움을 줘 국내 고급 인재의 손실을 막는다는 목표로 총 20개 팀을 선정해 최대 20만달러(2억3000만원)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캐나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방안이 본격화하면 현재 실리콘밸리 등에서 일하고 있는 30만명의 캐나다인들이 캐나다로 유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영국은 ‘글로벌 앙트러너프레너 프로그램’(GEP)을 통해 스타트업의 세제혜택 및 영국 본사 및 지사 설립을 돕고 있고, 덴마크는 매년 자국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3~4개의 한국 스타트업을 선발해 현지화를 돕고 있다.◇ 해외 현지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스타트업 활동도 기지개=해외에서 스타트업을 꿈꾸는 젊은 예비창업자들을 해외 현지에서 위탁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서서히 선을 보이고 있다.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턴전문회사 IMG(대표 이재인)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해양대, 경북대, 창원대, 가천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호주 시드니 현지에서 스타트업 창업스쿨을 진행하고 있다.IMG는 경영학박사, 현지 스타트업 우수사업자,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집단을 중심으로 호주에서 실제로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가들에게 필요한 전문지식을 알려주고 있다.올해로 3년 째를 맞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드니 현지에서 실제로 상호등록과 사업자등록에 성공한 대학생 참가자들은 10여명에 달하고 있다.IMG 호주 본사의 김진섭 총괄이사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호주는 비자발급의 수월성 등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을 갖춘 곳”이라면서 “해외창업을 꿈꾸는 한국의 젊은 예비창업가들이 해마다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 호주 창업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의 대학생들이 시드니에서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있다. [출처=IMG제공] 구글의 창업 지원 공간인 캠퍼스 서울 역시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21일 서울 강남구 캠퍼스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성장, 글로벌, 다양성을 주제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글 측은 이를 위해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통해 이날부터 입주 기업을 직접 모집한 뒤 심사를 통과한 스타트업에 대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무료로 캠퍼스 서울 전용 공간에 입주해 구글 직원의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한국정부도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준비, 시장 진입, 성장 등 단계별 사업화 모델을 수립하고 초기 투자 유치 및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또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 ‘해외 창업 지원 협의회’를 설치해 해외 기관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투자 유치·홍보·법률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특히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글로벌혁신센터 실리콘밸리’(KIC-실리콘밸리)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공동 데모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 2014년 11월 해외에 벤처창업과 현지진출, 연구개발(R&D)협력 등을 위해 기존 정보통신지원센터와 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대 개편한 KIC-실리콘밸리를 구축했다.미래부는 현지 투자 피칭 훈련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두각을 보이는 스타트업 3개사를 선정, KIC-실리콘밸리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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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수당 토론회]① 현금지원, 실효성 높고 모럴해저드 없어
-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바스락홀에서 열린 '청년안전망, 청년수당으로 가능한가? 서울시 청년보장 정책 토론회'에서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박사가 '서울시청년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분석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도입했다가 보건복지부의 직권취소로 한달 만에 중단된 '청년수당' 참여자 분석 연구 결과, 경제적·정서적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와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는 20일 서울 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서울시 청년보장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박사는 ‘서울시청년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분석 연구’를 발표했다.참여자들이 청년수당 지원 사업에 지원한 동기는 취업(일반기업 공무원) 준비가 87.7%로 가장 높았고, 창업 준비 2.9%, 예체능(프리랜서) 준비는 4.7%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청년수당을 받고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한 비율은 18.2%였다.청년수당 사업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모럴해저드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증명됐다. 청년활동지원금 지출의 영역별 비중에선 학원 수강료, 취업상담비와 같은 직접비용(39.9%)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생활비(22.3%)로 지출하는 비중이 컸다. 전체적으로 생활비용과 취·창업 관련 비용으로 양분해 본다면 평균 22.3% 대 77.7%로 취·창업 관련 비용 지출이 압도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 자료제공: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 그래픽=뉴스투데이 청년활동지원금이 미래 목표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현실적 시급성에 따라 생활비로 쓰일 것이란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응답 결과 이러한 우려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이는 가구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개인생활비 사용 비중이 더 늘어나는 현상도 발견하기 어려웠다. 400만 원 이하 구간에서 모두 동일하게 22% 내외 정도를 유지했다.서복경 박사는 “본 사업 참여자들이 평균적인 가구소득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구간에 분포해 있음에도 비슷한 정도의 취·창업 관련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라며 “이는 가구 소득에 관계없이 절박한 취·창업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지원금이 기여 할 수 있었다는 추정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응답자들은 청년수당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70%에 육박했다. 설문 결과, 만족하는 비율이 66.8%로 불만족 비율 33.3%의 2배였다. 이 중 ‘매우 만족’의 응답비율이 18.9%였다. 이를 통해 만족도 분포에서 긍정적 평가가 많을 뿐 아니라, 긍정평가의 강도 역시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서복경 박사는 "공공정책 시행 후 만족도 평가를 받아보면 주로 '만족하는 편이다'와 같이 중립적인 대답이 많은데, 이처럼 '매우 만족한다' 등 강한 표현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만족하는 이유로는 대다수가(73.3%) 다른 정책보다 직접적 도움이 된 것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획일적인 정책수혜 대신 개인의 판단을 중시한 청년활동지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잘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불만족의 가장 큰 원인은 지급기간이 짧다는 것(74.2%)었다. 사업 내용 자체에 대한 불만보다 사업 중단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이다. ▲ 2016년 청년활동지원사업 만족도와 만족·불만족 원인 / 그래픽=뉴스투데이 특히 청년활동지원사업 참여 전과 후에 응답자들의 인식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사회적 관심, 사회적 의지, 자신감, 재기의 기회에 대하 각 인식에서 긍정적으로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청년수당이 응답자들의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사회 신뢰 고양에 유의한 기능으로도 작동하는 것이다. 청년수당 만족도 측면에서 ‘공공의 신뢰 확인(19.5)’이 높게 나타난 결과 역시 정서적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음을 나타낸다.이날 ‘해외 청년보장제와 한국의 청년수당’ 토론의 발제자로 참여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위원은 “프랑스는 2013년에 10곳에서 시범사업을 한 후 점차 확대되다가, 최근 노동법이 바뀌어 정부 차원에서 전면 시행하게 됐다”라며 “우리도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시범사업으로 오류나 의견을 개진해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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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제약 2017년 약사·한약사·수의사 특별전형 채용 진행
- ▲ 보령제약 건물 외관 ⓒ보령제약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약사·한약사·수의사 특별전형 진행영업·임상·품질 부문···원서접수 27일까지 보령제약이 신입 약사·수의사 특별 채용전형을 진행하며 모집 부문은 ETC영업, 임상(CRA), 품질(QA/QC) 분야로 이달 27일까지 지원마감이다. 이번 공개 채용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2017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로서 약사·한약사·수의사 등 관련 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며, 면허소지 예정자도 지원 가능하다. 영업부문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전문의약품 영업 업무를 맡으며 근무지는 전국이다. 임상(CRA) 부문은 임상시험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며 근무지는 보령제약 본사(서울)이다. 품질(QA/QC) 부문의 지원 자격요건은 약학 전공자로서 약사 면허소지자(예정자 가능)이며, 입사 후 품질 및 제조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근무지는 보령제약 안산공장이다. 모집전형은 서류 → 1차면접(실무진 면접 인성역량검사) → 2차면접(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보령제약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입사지원을 통해 접수 할 수 있으며, 모집분야별 자격요건 및 전형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보령제약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령제약 정인식 인사팀장은 “창의적인 마인드로 변화를 주도하며, 올해 창립60주년을 맞이하는 보령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어줄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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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동빈 회장, 풍전등화 속 사장단 인사 단행
- ▲ 롯데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황각규 사장(왼쪽)과 소진세 사장(오른쪽)이 각각 지난해 8월과 9월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두 사람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이번 롯데 사장단 인사를 통해 '투톱체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롯데그룹, 21일부터 사장단·임원 인사 단행‘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의혹으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마찬가지로 해당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롯데그룹이 21일부터 본격적인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그러나 신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루돼있어 롯데에 대한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 또 다시 공석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고 있다. 롯데그룹은 오는 21일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 등 화학 및 식품 계열사 이사회를 시작으로, 22일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 23일 호텔롯데 등 서비스 계열사 순으로 각 계열사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대표이사 연임 및 교체 여부를 포함해 임원인사 안건을 다룬다. 이에 늦어도 24일이면 정기 임원 인사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부회장 없이 ‘황각규-소진세’ 투톱체계 공고히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측근들이 주요 임원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 2인자’로 불리던 故이인원 부회장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다. 신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을 선임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신 회장의 최 측근인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소진세 정책본부 대회협력단장 투톱 체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는 ‘경영혁신실’이란 이름으로 개편하고, 수장으로 황각규 사장을 내정한다. 소진세 사장은 사회공헌위원회의 수장을 맡기는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황각규 사장은 현재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함께 롯데쇼핑 사장직을 맡고 있다. 소진세 사장은 현재 롯데그룹 단장과 함께 롯데슈퍼 총괄사장, 코리아세븐 총괄사장직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신동주-신동빈 롯데家 형제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우위를 거머쥔 신동빈 회장을 보필해온 ‘신동빈의 남자들’이다. 앞서 롯데는 맥킨지 컨설팅 결과를 거쳐 93개의 계열사를 △유통 △식품·제조 △화학·건설 △호텔·서비스 등 4개 BU(Business Unit)체제로 재편키로 했다. 이 BU장에는 각각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부사장)이 유력하다. 특검 수사기간 연장되면 롯데 사장단 또 공석될지도 문제는 특검이다. 롯데는 최순실 씨가 지인을 내세워 실질적으로 설립·운영해온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다. 이를 두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한 대가성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말 K스포츠 하남 체육시설 건립 사업에 70억원을 건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 전액을 돌려받기도 했다.롯데 측은 “면세점 승인과 재단 출연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대가성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같은 건으로 삼성전자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기업들이 주장하던 강요에 의한 출연이었고, ‘기업=피해자’란 공식이 깨졌다.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된다면 롯데도 특검의 칼날을 피하기는 어렵다.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사장과 소진세 사장 역시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황 사장과 소 사장은 지난해 검찰 압수수색 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안 전 수석의 전화 및 문자메시지 송·수신 횟수는 모두 53차례에 달한다.지난해 검찰 수사로 그룹 수뇌부가 비어있던 롯데그룹이 경영 안정을 위한 사장단·임원 인사는 박영수 특검 수사 앞에서는 풍전등화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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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취업 집중분석] (15) 카오(KAO),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설립 130주년의 화학회사
- ▲ 일본 점유율 1위인 카오에게 다음 목표는 세계시장이다. Ⓒ카오 공식홈페이지 캡쳐 일본을 대표하는 일용품·화장품 메이커(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의 대형 화학회사 카오(花王 株式会社)는 올해로 창업 130주년을 맞이한 역사 깊은 기업 중 하나이다.화학회사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일단 세제와 욕실용품으로 일본 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화장품 점유율은 2위로 요새는 한국인들이 일본여행 시에 많이 구입하는 가네보(カネボウ) 브랜드를 바로 카오가 갖고 있다. 두 분야를 합한 세계 점유율 순위는 7위다.최근에는 체지방을 에너지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성 음료수인 헬시아(ヘルシア)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애완용품 사업까지 진출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진행하고 있다.원료부터 생산, 물류 및 판매시스템까지 전 과정을 회사가 직접 컨트롤하며 공장과 연구소는 도쿄, 카나가와, 이바라키 등의 관동지방에 집중되어 있다. 사업분야가 다양하다보니 경쟁사도 많은데 주요 경쟁사로는 라이온(ライオン), P&G, 유니레버, 시세이도 등이 있다.해외지사는 중국, 대만,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 지역은 물론 캐나다, 미국, 멕시코, 영국, 독일, 스위스, 스페인 등 전세계에 사업망을 갖추고 있으나 아직 한국지사는 없다.△ 회사연혁 = 1887년 창업자 나가세 토미로(長瀬 富郎)가 비누와 수입문구류 등을 판매하는 ‘나가세상점’을 오픈하며 카오의 역사가 시작된다. 세안용 고급비누를 주로 다루었는데 얼굴(顔)의 일본발음인 카오에 동음이의 한자인 花王를 붙인 것이 현재 사명의 시초가 된다.이후 1923년에 비누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1호 공장을 도쿄에 완성하며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고 1935년에 대일본유지(大日本油脂 株式会社)를 추가로 설립하며 화학분야의 기술력을 더해간다(이후 1954년에 합병)1985년에 현재의 사명인 카오(花王 株式会社)로 정착하였고 2006년에 화장품회사인 가네보를 매수하며 화장품분야에도 진출한다.2017년 창립 13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화학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들에만 진출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매출 및 급여·대우 = 2016년 12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 1조 4576억엔, 영업이익 1856억엔, 순이익 1279억엔을 기록하였다.평균초임은 학사가 21만 5000엔이고 석사가 23만 6000엔, 박사가 26만 1000엔이다. 보너스는 연평균 267만엔이 지급된다.평균연봉은 811만엔으로 상장기업 3550사 중 255위, 화학업종 215사 중 11위로 매우 좋다. 정년까지의 임금총액 역시 2억 9294만엔으로 상장기업 중 242위, 화학업종 중 13위로 거의 다르지 않다.직원들은 20일의 연가를 평균 13.7일 사용하고 있으며 월평균 잔업시간은 18.3시간이고 이에 대해 사측은 4만 2700엔을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1년간 179명의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였는데 이 중 남자가 절반에 가까운 89명이나 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원 및 업무환경 = 2016년 기준 7482명(평균 41.8세, 평균근속 18.5년)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남자는 5980명(평균 42,8세, 19.8년 근무), 여자는 1502명(평균 37.9세, 13.3년 근무)으로 8:2정도의 남녀비율을 가진다.자회사 직원들을 전부 포함하면 약 3만 3200여명으로 평균 이직률은 1.2%(88명)이었고 신입사원의 3년 후 정착률은 96.6%로 매우 양호하다.경쟁사들이 해외로 평균 20~30여명의 직원들을 파견하는데 비해 카오는 170명 이상을 세계 각지로 파견할 정도로 해외진출과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직원들은 특히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측의 복지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고 오랜 역사만큼 안정성과 전문성에 대한 구성원 평가가 우수하다.△ 채용정보 = 카오가 원하는 인재상은 ‘변화를 기회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발상과 행동력을 가진 사람’이다.매년 3월에서 5월에 채용이 진행되고 종합직은 1) 이력서 제출 - 2) 인터넷 적성검사 - 3) 면접(총 3회) - 4) 적성검사 - 5) 내정을 거치고, 기술직은 1) 이력서 제출 - 2) 면접(1회) - 3) 적성검사 - 4) 내정을 거친다.종합직의 이력서 질문내용은 지원동기와 취업의식, 카오의 기업이념에 대한 의견과 자기 PR등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를 통해 취직에 대한 가치관을 주로 평가받는다. 면접에서는 인물과 의사소통능력 및 잠재성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기술직은 이력서에서 지원동기와 전문분야, 연구를 위한 대응방법과 거기서 얻는 성과 등을 서술해야 하며 ‘기술적인 관점에서 흥미를 가진 사회현상’에 대한 소논문 제출이 과제로 주어지기도 하였다. 면접에서는 역시 전문성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2017년 3월에 총 146명이 입사예정에 있으며 학사 37명의 대부분은 인문·경상계열이고 석사 109명의 대부분은 이공계 전공자이다. 화학회사인 만큼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채용이 활발함을 알 수 있다.△ 분석요약 = 오랜 경험과 계속된 도전정신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화학분야에 집중한 사업전개와 130년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는 카오의 큰 경쟁력이다.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들이 시기와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소비되는 일용품과 화장품, 산업용 화학제품이라는 점도 기업의 안정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최근에는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매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하여 왔고 2016년 결산에서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엔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 또한 만만치 않다.이를 바탕으로 한 만족도 높은 근무환경과 직원복지까지 생각한다면 카오의 입사를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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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서울 관광 활성화할 스타트업 동업자 찾는다
- ▲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시 경복궁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외래 관광객 편의 서비스 및 체험형 상품 개발‧운영 프로젝트 공모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 중 73.8%가 스스로 여행을 설계하는 개별여행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들 중 84.9%는 스스로 모바일을 활용해 여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가 서울 관광을 활성화할 스타트업을 공개모집한다.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을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협력해, 외래 관광객이 서울의 매력을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IT 서비스 및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개별여행객의 관광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및 매력적인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프로젝트 공모전은 총 4억원 규모로, 공모대상은 외래 관광객이 서울의 숨은 매력을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IT 서비스 및 체험형 상품을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창업 7년이하 중소기업 대상으로, 3~5000만원 사업추진비 지원 프로젝트 공모분야는 모바일을 활용하여 여행정보를 찾는 자유여행객의 불편을 해소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기반형 서비스와 체험형 상품 서비스다. 기술기반형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챗봇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목하여 개별 여행객의 언어불편 등을 편리하게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체험형 상품서비스’는 올해 신설된 분야로, 서울이 가지고 있는 문화‧역사자원 및 콘텐츠 등을 활용하여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체험상품을 개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히 체험상품 분야에서 선발된 독특한 서울상품은 홍보마케팅 및 판로지원 등을 집중하여 서울의 대표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세부적으로 올해 개장되는 서울로 7017,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신규 관광수요에 부응하거나, 새로운 관광수요로 부상하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 맞춤형 관광 상품 등을 공모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한 서울을 방문하는 장애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품으로 출시되지 않은 프로그램에 한하여 접수된다. 신청자격은 창업 7년 이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로서,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사업자에 한한다. 신청자는 공고문에 기재된 지정주제를 선택하거나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프로젝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및 2차 면접심사를 거쳐 현장오디션을 통해 10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선발하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에서 사업의 독특성, 필요성, 수행능력, 관광객의 편의 개선 정도 및 서울의 신규 관광자원 활용한 정도 등을 종합 평가한다. 서울시는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별 3000만원~5000만원의 사업추진비를 지원한다. 우수 관광 스타트업의 홍보마케팅 및 판로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의 관광시장 안착 지원 또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광사업자 단체 등 유관기관과 네트워킹 및 멘토링을 지원하며,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우수 서비스는 서울 관광 우수 IT 서비스로 선정하여 국내외 홍보‧마케팅, 모바일 관광장터를 통한 판로 등을 지원한다.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는 심사를 통해 우수 서비스를 선정하고, 해당 서비스에 대하여 향후 1년 동안 서울시의 마케팅 채널을 최대한 활용, 스타트업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홍보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 서비스에 대해 ▴서울관광 대표 홈페이지에 홍보 페이지가 구축되며, ▴명동관광정보센터‧홍대 여행자편의시설 등 서울 관광 안내소에 서비스 체험존을 운영한다. 체험형 관광상품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모바일관광장터에 입점시켜, 팸투어‧체험단 운영 등을 통해 대표 관광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서울에서 열리는 ▴MICE 등 국제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안내하여 서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국제트래블 마트, 교역전 등에 홍보하여 관광객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서울이 추천하는 우수 서비스로서 통합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관광협회, 서울 마이스 얼라이언스 등 관광사업자 단체와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는 등 인지도가 낮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관광 프로젝트 공모전’에 신청 하고자 하는 기업은 오는 3월 13일까지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김재용 관광정책과장은 “공모전을 통해 서울방문 관광객의 불편사항은 해소하고, 만족도는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독특한 체험상품들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서울시는 관광 스타트업을 서울관광 2000만 시대를 여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이러한 청년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관광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에서부터, 관광업계간 네트워킹, 판로까지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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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MWC 2017] SKT는 ‘AI’, KT는 ‘5G’로 각각 승부수
- ▲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가 개최된다. 특히 올해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로 이통사 SKT와 KT는 각각 'AI'(왼쪽)와 '5G'(오즌쪽)에 포커스를 맞춰 경쟁을 펼친다. [사진제공=SKT, KT]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AI·5G 등 세계 최대 모바일 격전지 ‘MWC 2017’ 세계 각국의 모바일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가 7일 앞으로 다가왔다. MCW는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며 올해 MWC의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로 5세대(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서비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등이다. 특히, 올해는 MWC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AI 경쟁이 본궤도로 안착할 예정이다. 즉 지난해 MWC의 핫이슈가 ‘VR’이었다면, 올해는 ‘AI’인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 시장은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 관심은 매우 뜨겁다. 17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MWC 2017 행사에 2200여개 기업, 200여개 국가, 10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릴 전망이다. 기조연설에는 황창규 KT 회장, 에릭 수 화웨이 대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라지브 수리 노키아 대표, 다케시 이데자와 라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립자 겸 대표 등이 예정돼 있다. 이통사의 경우 5G가 필요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들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T, AI서비스 ‘누구’와 ‘360 라이브VR’이 관전 포인트 먼저 SK텔레콤의 경우 SK텔레콤이 먼저 공개한 전시 부스 콘셉트를 보면 ▲AI 서비스와 AI 결합한 스마트홈 ▲AR VR 기술 기반 실감 미디어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커넥티드카’ 등의 세 축이다. SKT는 올해로 8년째 단독 부스를 마련했으며 이는 이통사 중에서 유일하다. 메인홀 내 604㎡ 규모의 전시관이며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승부를 벌이는 핵심 전시장 3번홀에 자리를 잡았다. 전시 주제는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이며 이를 통해 음성 인식 기반 AI 기기 ‘누구’를 소개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누구’를 통해 가전제품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360도 VR 생중계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360 라이브VR’은 초고화질 VR 생방송 서비스로 총 6개 카메라가 360도 화면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생생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청자는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움직임 감지 센서에 따라 다양한 개인 맞춤형 화면을 볼 수 있어 방송 화면의 선택권이 방송사에서 시청자로 이동하게 되는 셈이다. 즉 스포츠 경기 생방송의 경우 시청화면이 1위 선수를 중심으로 나타나지만 360 라이브VR은 순위와 관계없이 국내 대표 선수를 따라가며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KT,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가 핵심 포인트 다음으로 KT는 MWC에 5G와 융합서비스 출사표를 던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KT는 17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MWC에서 소개될 글로벌 통신기술 트렌드와 MWC 2017전시 내용을 밝혔다. 우선 키노트 발표가 이어지는 컨퍼런스장 바로 옆에 이노베이션 시티 공동부스를 차린다. AT&T, 화웨이, 시스코재스퍼 등과 함께 체험 위주의 전시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 부스에서는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스마트파킹, 커넥티드로봇 등의 서비스를 볼 수 있다. ​특히 KT는 5G(5세대 이동통신)에 집중한다.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 지니’ 전시 대신 5G 기술을 활용한 VR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KT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올림픽에 선보일 5G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지능형 보안 서비스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5G는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40배 이상 빨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가상현실과 타임슬라이스 중계가 가능하다. 타임슬라이스는 선수를 중심으로 놓고 한 장면을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중계 기법으로 360 라이브VR과 같은 기법이다. 즉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실내경기장에 타임슬라이스 중계를 위해 여러 각도로 설치된 카메라 100대가 빈틈없이 경기 영상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돌려가며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 휴대용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2.0’도 선보인다. 위즈스틱은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해 보안성을 높였다. 이는 오는 5월 출시 예정이다. 하지만 MWC를 통해 선공개된다. 알려진 바에는 지문인증 기능을 활용해 대중교통 인증결제, 금융결제, 건물 출입인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KT 전시기획 담당자는 “현재 체험 위주의 전시는 최종 조율중이며 5G를 중심으로 다양한 KT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호 SKT 사장은 GSMA 이사회에 참석해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ICT 기업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MWC 현장을 찾는다. 권 부회장의 MWC 참관은 올해가 취임 후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 부스를 방문해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통신사, 제조사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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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준생 간 기업 맞춤형 외모지상주의 만연
- ▲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보톡스, 필러 등을 활용하는 간단한 ‘쁘띠 성형’이 취준생 맞춤 성형으로 실제로 기업 인사담당자의 62%가 입사시험 시 외모의 변별력 인정 최근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층 사이에서 ‘기업 맞춤형 외모지상주의’가 유행이다. 외모지상주의가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지만 이제 그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쁘띠 성형’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성형이나 시술을 뜻하는 것으로 보톡스, 필러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코디네이터 실장으로 일하는 K씨는 20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쁘띠 성형은 주로 2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찾으며, 특히 가격이 다른 시술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취업 준비 목적으로 찾아오는 고객도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취업 준비생들의 경우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요즘은 ‘입꼬리 성형’도 많이 하러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입꼬리 성형의 경우 보톡스나 필러 등의 시술과는 다르게 피부 절개를 통해 이루어지는 수술로 과정이 간단치 않고 회복 시기도 꽤 긴 편이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투자는 필요하다는 것이 성형외과를 찾아가는 취준생들의 의견이다. 성형외과 관계자에 따르면 입꼬리 수술은 의도치 않게 서툰 표정관리로 인해 괜한 오해를 사게 되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한다고 한다. 미세한 부분을 위해 입꼬리수술을 통해서 커다란 변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세한 변화가 인사담당자에게 호감 가는 인상을 남길수 있다는 것이다. ▲ 입꼬리수술 비포&애프터 ⓒ인스타그램 턱 보톡스(윤곽주사)를 시술한 한 취준생에 따르면 “윤곽주사는 일반인의 육안으로는 시술을 했는지 확인이 불가능해 성형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피하면서 자신의 면접 이미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구직을 위한 외모 고민은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한 남성 구직자는 “탈모 때문에 취업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 같다”며 “이력서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 보니 ‘탈모 환자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며 “탈모 치료가 구직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원형 탈모증 환자(16만3785명) 중 20~30대가 43.5%(7만1330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대는 3만1073명으로 2012년(2만8896명)에 비해 7.5% 늘었으며 여성보다 남성 환자 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맹목적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열풍을 일으켰던 성형붐(Boom)과는 달리 취준생이 지향하는 시술,수술은 ‘티 안나게, 조금’이다. 과도한 성형으로 인사담당자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이 주로 찾는 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잘못될 경우 얼굴의 변형 및 마비가 올 수 있고 과민성 반응으로 쇼크가 동반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직종별로 추구하는 이미지에 따라 지향하는 외모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은 호감형 이미지를 지향해 앞서 거론한 ‘쁘띠성형’이나 입꼬리 입술을 선호한다면 승무원이나 호텔리어와 같은 단정한 외모를 선호하는 서비스업 직종은 올림머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이마지방이식술이나 헤어라인시술 등을 많이 한다. 또한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신뢰성 있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코 필러 시술을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턱 보톡스 비포 &애프터 ⓒ인스타그램 지난15일 청년유니온 ‘2016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의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그 중 20%는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학벌, 토익, 학점, 대외활동 등을 신경써야 할 뿐만 아니라 ‘외모’가 스펙에 추가됨에 따라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87.8%가 ‘이력서 사진’이 합격 여부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선 응답자의 73.5%가 면접을 위해 외모 관리를 꾸준히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취업 외모 스트레스’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도 구직 활동 중 ‘외모 스트레스’는 존재했다.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2016년 여성변호사 채용 및 근무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 변호자 중 응답자 본인의 취업에 있어 외모나 나이 등 외형적 조건이 평가기준이 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702명 중 60.3%(423명)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취준생이 갖는 생각과 마찬가지로 기업 역시 취준생의 외모를 평가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 312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의 외모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2.8%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기업 인사담당자 중 과반수가 면접 합격 여부에 지원자의 외모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외모관리가 ▲자기관리 능력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45.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는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다(35.7%) ▲외모도 경쟁력이다(25.5%) 등의 이유라고 답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취업준비생들도 그 분위기를 따라가고 있다. 취준생들은 외모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동시에 취업 외모지상주의로 발전시켰고 나아가 성형수술 등 취업 목적의 시술 및 수술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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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현장에선] 일론 머스크의 사이보그 대세론과 AI칩 생체해킹 논쟁
- ▲ [사진=유튜브 캡쳐] AI 전자칩 이식, 기술의 혁명인가 대재앙인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벨기에 디지털 마케팅 회사 뉴퓨전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직원들 손에 사원증을 이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 칩을 손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에 심게 되면 직원들은 사원증 목걸이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이크로칩 이식이 꺼려지는 직원들에게는 일단 반지 모양 칩을 끼고 다녀도 된다. 마이크로칩에는 해당 사원의 개인 정보와 회사 출입증이 들어 있다. 이렇듯 전자기기를 생물에 결합하는 방식을 '생체해킹(Bio hacking)'이라 부른다. 반려동물의 몸에 인식표 대신 마이크로칩을 심거나 전자화폐용 칩을 몸에 이식해 손만 대면 결제를 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 남성은 손에 이식된 칩으로 맥주를 결제한다 [사진=유튜버 캡쳐] 체코에서도 비영리단체인 ‘Paralelni Polis’ 덕분에 칩을 손에 이식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칩으로 비트코인 기반 거래를 제공한다. 유튜브 영상에 공개된 것을 보면 한 남성은 손에 이식된 칩으로 맥주를 결제한다. 이런 마이크로칩의 이식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직자가 생길 경우 칩을 제거해야 해 번거롭기도 하지만, 회사 보안시스템이 아닌 다른 네트워크에 마이크로칩이 접속한다면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 될 수 있다. 칩을 이식한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위치추적을 받거나 사생활이 드러날 수도 있다. 생체 전자칩 이식을 소재로 한 헐리우드 영화 ‘킹스맨’이 현실로 다가 온다면, 전자칩이 발달해 단순히 인식 센서가 아닌 원격 조종용으로 이용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AI가 널리 퍼진 시대에는 인간이 쓸모 없어지게 되니 사이보그 되어야”채팅 AI ‘테이’, ‘인종차별적 표현’ 학습해 구사하는 등 의외의 부작용 드러나 인공지능(AI)는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은 등 인간을 위협하기도 한다. 지난 2일(현지시각)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 이상으로 발전한 ‘더 진보된 인공지능(depp AI)’은 인류보다 더 똑똑해 질 것이며 이는 위험한 상황”이라 말했다. 그는 “진보된 인공지능이 다가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빨리 자율주행차가 등장해 엄청난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며, 앞으로 20년 동안 전 세계 노동 인구 12~15%가 실업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차량운전 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경고했다.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시대가 오면 인간이 쓸모없어지게 될 것이니 기계와 결합해 인간의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이다.그는 “컴퓨터는 1초에 1조 비트로 통신할 수 있지만 사람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손가락으로 입력하는 방식을 써서 초당 처리속도가 약 10비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기계와 결합된 사이보그형 인간만이 ‘적자생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인간이 바라는 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채팅봇 ‘테이’이다. 테이는 기계학습과정에서 인종차별적 표현을 배워 구사했다. 빌 게이츠도 “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슈퍼인공지능의 위험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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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이슈] 삼성전자 미국내 평판지수 급락, ‘브랜드 위기 관리’ 필요성 대두
- ▲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해리스폴 기업 평판지수 1년 사이 7위→49위로 급락양대 악재로 인한 삼성전자 브랜드 ‘중상’ 확인…‘컨틴전시 플랜’(긴급대책) 수립 해야 (뉴스투데이=김경민 기자) 2017년 삼성 전자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평판이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지난해부터 연초에 걸쳐 겪어야 했던 기술적, 정치적 악재가 브랜드 이미지에 중상을 입히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의 성능 못지 않게 기업 평판이 중장기적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삼성전자의 수뇌부가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긴급대책)'를 수립해야 할 상황이라는 지적도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Harris Poll)'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Reputation Quotient)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49위를 기록했다. 해리스폴의 평가 순위는 재작년 3위에서 작년에 7위로 소폭 떨어졌다. 올해에는 무려 42 단계나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80.44점으로 80점 이상에 부여되는 '훌륭(Excellent)' 등급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75.17점에 그쳐 '매우 좋음(Very Good)' 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26일까지 미국 소비가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조사한 결과이다. 평가 요소는 기업의 비전과 리더십, 사회적 책임, 호감도, 제품과 서비스, 근무환경, 재무성과 등 6개 항목이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삼성 전자에 대한 해외 평판은 정상급이었다. 작년 6월 삼성전자는 미국의 기업 평판관리 컨설팅 업체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eputation Institute)가 미국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평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삼성전자의 평판 추락에는 2가지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의 발화및 리콜 사태가 꼽힌다. 해리스폴의 보고서에 따르면, 65%가 결함으로 인한 제품 리콜(product recall due to contamination)을 기업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응답하였다. 실제로 미 연방항공청(FAA)이 작년 9월 발화 문제 등을 이유로 비행기 내에서의 사용을 금지하자 삼성 전자에 대한 해외 여론은 악화되었다. 같은 해 10월 19일 유로뉴스는 ‘삼성의 평판은 갤럭시 노트 7 사고로 인해 타버렸다’(Samsung's reputation burned by Galaxy Note 7 disaster)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였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삼성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이 주목된다. 이번 조사 시점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는 아니였지만, 의혹의 주체로 부각된 상태였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해리스폴의 설문에서 응답자의 85%가 ‘경영자의 고의적인 부정이나 불법 행위’(intentional wrongdoing or illegal actions by corporate leaders)을 기업평가에 미치는 '가장 큰 위험 요인'(biggest risks) 으로 선택했다. 이는 리콜이 기업평판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자 수보다 20% 높은 수치이다. 즉 미국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 7 리콜사태보다 이재용 부회장의 불법 의혹행위에 더 가중치를 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응답자들의 82%가 ‘금융수익을 위한 의도적인 금융정보 오남용’(intentional misuse of financial information for financial gain)도 기업평판을 낮추는 변수로 꼽았다. 이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부정의혹 또한 이번 평판지수하락과 연관성이 있다는 추론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비율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왜곡되고, 그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손해를 입었다는 의획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리콜 사태’와 ‘경영자의 불법 행위 의혹’ 중 무엇이 핵심 원인?삼성전자의 관계자는 20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갤럭시노트 7의 리콜사태가 이번 평판 하락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순실 연루의혹이 직접적인 변수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리스폴의 조사가 공신력있는 자료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물론 ‘결함으로 인한 제품 리콜’보다 '경영자의 고의적인 불법행위'를 기업평가의 위험요소로 보는 것은 삼성전자에 국한된 응답비율이 아니다. 조사 대상 기업 전체에 적용된 수치이다.따라서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실망'이 어떤 요소에 좌우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삼성전자측의 해명처럼 삼성전자의 평판 하락에는 '리콜 사태'가 '경영자의 불법 행위'보다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너이자 최고 경영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작은 위기 징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해리스폴의 조사를 일과성 해프닝으로 넘기는 것보다는 그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하려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실망을 촉발시킨 요인이 리콜 사태인지 아니면 경영자 불법 행위 의혹인지 여부가 미궁속에 빠지는 것 자체가 최악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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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현장에선] 대기업 취업자 수 6년 만에 최저… 중소기업 평균 월급은 5501원 줄어
- ▲ 6년 만에 대기업 취업자 수가 줄고 중소기업 제조업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5월 31일 허베이성 우한에 있는 한 케이블 공장 내부 모습 ⓒ뉴시스 대기업 취업자수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4만 6000명 감소 중소기업 월급, 272만 1558원서 272만 7059원으로 17년 만에 임금 감소(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장기 불황으로 인한 고용한파가 대기업 취업의 문을 더욱 좁히고 있다. 대기업 고용 수의 감소는 1·2차 하도급 업체로 일하는 중소기업 블루칼라 계층의 소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만6000명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취업자 수가 6만 명 줄어들어 고용시장 상황이 최악 수준이었던 2010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지난해 상반기 매달 15만 명 내외씩 늘어나던 300인 이상 대기업의 취업자 수는 7월 이후부터 그 증가세가 둔화돼왔다. 특히 12월에는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취업자 수는 1만 4000명 줄었다. 지난달에는 그 감소폭이 3배 넘게 커졌다.이는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상당수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장기 불황에 따른 여파는 대기업 1·2차 하도급 업체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고용인원이 100~299인인 기업은 제조업에서는 ‘중기업’에 속하며, 대기업의 2차 하도급 업체가 대부분이다. 중소기업계에서는 블루칼라 계층을 대표하는 집단으로 분류한다.중소기업 100~299명 고용 제조업체의 지난해 임금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19일 중소기업중앙회의 ‘2016년 중소 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에 따르면 상시종사자(고용인원)가 100~299인인 중소기업의 월 급여 총액은 지난해 272만 1558원으로, 전년(272만 7059원)보다 5501원(0.2%) 감소했다. 이 규모의 중소기업 임금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임금을 항목별로 분석해 보면 기본급과 통상수당, 기타수당은 늘었지만 특별급여와 초과수당의 감소가 워낙 커서 전체 급여가 줄었다.전체 중소 제조업의 특별급여는 지난해 평균 11만 8486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만 3199원(26.7%) 줄었다. 같은 기간 100-299인 규모 기업의 특별급여는 32.3% 감소해 해당 항목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초과수당은 지난해 41만 9538만원으로 전년(44만 3949원) 대비 5.5% 줄었다.중소기업 제조업체의 특별급여와 초과수당이 줄어든 것은 일감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됐다. 기업의 이윤이 감소하면서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특별상여가 줄고, 일감이 끊겨 연장‧휴일근로에 주는 초과수당도 동반 감소한 것이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72.5%로 2011년(80.5%)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매출이 감소한 수출 대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1·2차 하도급 업체를 압박하면서 해당 기업들이 연말에 지급하는 상여금부터 줄이는 제 살 깎기를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즉, 수출 및 제조업 부진의 여파가 대기업에서 1·2차 하도급 업체로 전이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3·4차 하도급 업체 등 영세한 업체로 임금 감소 현상이 더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은 “지금도 대기업의 56.5% 수준에 불과한 중소 제조업체의 상대적 임금격차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중국의 내수 중심전략이 공고화될수록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블루칼라의 소득 기반이 흔들리면 내수 소비가 침체되는 악순환도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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