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일론 머스크의 사이보그 대세론과 AI칩 생체해킹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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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자칩 이식, 기술의 혁명인가 대재앙인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벨기에 디지털 마케팅 회사 뉴퓨전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직원들 손에 사원증을 이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 칩을 손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에 심게 되면 직원들은 사원증 목걸이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이크로칩 이식이 꺼려지는 직원들에게는 일단 반지 모양 칩을 끼고 다녀도 된다. 마이크로칩에는 해당 사원의 개인 정보와 회사 출입증이 들어 있다.
이렇듯 전자기기를 생물에 결합하는 방식을 '생체해킹(Bio hacking)'이라 부른다. 반려동물의 몸에 인식표 대신 마이크로칩을 심거나 전자화폐용 칩을 몸에 이식해 손만 대면 결제를 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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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서도 비영리단체인 ‘Paralelni Polis’ 덕분에 칩을 손에 이식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칩으로 비트코인 기반 거래를 제공한다. 유튜브 영상에 공개된 것을 보면 한 남성은 손에 이식된 칩으로 맥주를 결제한다.
이런 마이크로칩의 이식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직자가 생길 경우 칩을 제거해야 해 번거롭기도 하지만, 회사 보안시스템이 아닌 다른 네트워크에 마이크로칩이 접속한다면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 될 수 있다. 칩을 이식한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위치추적을 받거나 사생활이 드러날 수도 있다.
생체 전자칩 이식을 소재로 한 헐리우드 영화 ‘킹스맨’이 현실로 다가 온다면, 전자칩이 발달해 단순히 인식 센서가 아닌 원격 조종용으로 이용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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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AI가 널리 퍼진 시대에는 인간이 쓸모 없어지게 되니 사이보그 되어야”
채팅 AI ‘테이’, ‘인종차별적 표현’ 학습해 구사하는 등 의외의 부작용 드러나
인공지능(AI)는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은 등 인간을 위협하기도 한다.
지난 2일(현지시각)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 이상으로 발전한 ‘더 진보된 인공지능(depp AI)’은 인류보다 더 똑똑해 질 것이며 이는 위험한 상황”이라 말했다.
그는 “진보된 인공지능이 다가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빨리 자율주행차가 등장해 엄청난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며, 앞으로 20년 동안 전 세계 노동 인구 12~15%가 실업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차량운전 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경고했다.
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시대가 오면 인간이 쓸모없어지게 될 것이니 기계와 결합해 인간의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는 “컴퓨터는 1초에 1조 비트로 통신할 수 있지만 사람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손가락으로 입력하는 방식을 써서 초당 처리속도가 약 10비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기계와 결합된 사이보그형 인간만이 ‘적자생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인간이 바라는 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채팅봇 ‘테이’이다. 테이는 기계학습과정에서 인종차별적 표현을 배워 구사했다. 빌 게이츠도 “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슈퍼인공지능의 위험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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