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사 넘어 'AICT 기업'으로 도약...전방위 AX 혁신 박차
2분기 '한국적 AI·SPC 서비스' 공개 예정
MWC25서 차세대 기술 선보이며 주목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KT가 전방위 AX(인공지능 전환) 혁신 사업을 본격화하며,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을 향해 속도를 더하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25에서 AX 발전 방향과 AICT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KT는 전방위적 혁신을 지속해 통신사를 넘어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벤치마킹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으로 AX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
특히 KT는 그동안 쌓은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한국적 AI’와 KT SPC 서비스를 올해 2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KT가 말하는 ‘한국적 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정신 △방식 △지식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한국의 △사회 △역사 △국가관을 담아 국내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뜻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KT는 자체 개발한 모델인 ‘믿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한 한국적 SOTA(State-of-the-Art, 현존 최고 수준의 모델) 등을 바탕으로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에 매진했다.
KT SPC는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슷한 사용 환경과 경험,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국내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한다. 또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 대규모 확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KT는 자체 보유한 AI 기술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으로 AI로 네트워크를 혁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네트워크 AI’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네트워크 코어망 장애 선 감지 △고객 체감품질 향상 △전력 절감 등의 기능을 우선 구현해 망 운용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KT는 사업 전방위에 걸쳐 AX 혁신을 실현하고자 1분기에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를 설치하고 있다.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는 KT의 인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세계 최고 수준 글로벌 전문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X 역량을 축적해 고객 맞춤형 AX 사업 개발이나 기업에게 필요한 AX 프로젝트를 이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KT는 기존 여러 부문으로 나뉘었던 사업 제안과 이행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B2B AI 분야의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운영(SM)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서 AX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섭 KT 대표는 “KT가 올해 대한민국 AX 가속화를 주도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며 “한국적 AI와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상용화하고, 다양한 산업의 AX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KT, MWC25서 기술 경쟁력 선봬...유의미한 성과 달성
KT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5에서 AI·6G·양자통신 등 차세대 기술로 한국의 미래 모습을 선보이며 글로벌 ICT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KT는 이번 MWC25에서 ‘K-STREET’를 테마로 한 전시관을 운영하며 AI와 K-컬처가 융합된 미래 일상을 구현했다.

특히, △AI 실시간 번역 경기장 중계 △AI기반 스마트 홈 솔루션 △AI영상 분석 보안 기술 등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될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미래 네트워크 기술이 펼쳐질 ‘K-랩’에서 △6G 네트워크 기술 △AI 네트워크 기술 △재해 복구 기술 △양자통신 기술 등 KT가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비전이 공개됐다.
KT의 6G는 위성과 AI,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이용해 진화할 인프라로서 △전송속도 △지연시간 △망 생존성 △커버리지를 확보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회사는 저궤도와 정지궤도 위성, HAPS(High Altitude Platform) 등 여러 계층의 비지상망(NTN: Non-Terrestrial Networks) 통신 플랫폼이 오버레이 형태로 구성돼 기존 지상망과 통합된 3차원 공간 커버리지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KT는 미래 네트워크의 보안 강화를 위한 양자 암호 통신 기술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양자 암호키 기술과 기밀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을 결합해 디지털 정보와 네트워크 자체를 양자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 정보 탈취를 막는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 상무는 “KT가 MWC25에 참가해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브랜딩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25에서 국내 이통사들의 AI 및 차세대 기술 경쟁이 치열했다”며 “그중에서 KT는 AI와 6G, AX 기술을 선보이며 AICT 기업을 향한 목표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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