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기록한 KT...'AICT 기업 전환' 박차 가한다

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2.16 07:00 ㅣ 수정 : 2025.02.16 07:00

매출 26조4312억원...전년비 0.2% 증가
기존 통신사업 외 AX사업 강화...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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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KT가 인공지능·정보통신(AICT)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별도 기준 매출 18조579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0.2%, 1.1%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8095억원으로 전년보다 50.9%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4501억원으로 54.5% 줄었으나 이는 최근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가 1조원 가량 집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KT는 지난해 자회사 ‘KT 넷코어’와 ‘KT P&M’을 세운 뒤 본사 인력 일부를 이동시켰고, 특별희망퇴직을 신청한 2800여명을 포함, 총 44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향후 KT는 약 3000억원에 달하는 고정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최대 매출 배경에는 B2C, B2B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AICC 등 AX 플랫폼이 깔려 있다.

 

KT의 무선 사업은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전년 대비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및 알뜰폰(MNVO)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유선 사업의 경우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 줄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높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는 2024년 연말 신설한 미디어부문으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AX(인공지능 전환)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구조개선에도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및 데이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AICC 및 스마트모빌리티 등 AX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도 성장세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인  금융, 부동산, 디지털전환(DX), 콘텐츠 등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을 통한 담보자산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이뤄내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고객과 여수신이 꾸준히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4년 말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지난 한 해에만 321만명이 늘었다. 수신 잔액은 28조 6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8%, 17.0%씩 증가했다.

 

이외에 kt cloud는 전년 대비 매출이 15.5% 증가했고,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중심의 임대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장민 KT CFO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AICT 기업 전환 속도낸다

 

KT는 지난해 AICT 컴퍼니를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T는 B2B 사업을 총괄해 온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부문에 AI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쳤다. 또 KT그룹의 미디어 분야 사업 역량 결집을 위해 기존 커스터머(Customer)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를 분리해 미디어부문으로 신설했다.

 

그리고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하고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컨설팅 기능을 강화했다.

 

신설된 전략·사업컨설팅부문에는 △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 △차세대 IT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TMO본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가 구축됐다.

 

이처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KT는 지난 12일 ‘AX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며 AICT 기업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국내 주요 12개 금융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AICT 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첨단 기술력을 결집한 금융 AX 시대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한국적 AX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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