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722)] 일본 농수산물 수출 역대 최고 기록

정승원 기자 입력 : 2025.02.14 01:21 ㅣ 수정 : 2025.02.14 01:21

미국과 유럽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 중국 금수조치 해제되면 대폭 성장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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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농수산물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농림수산성은 작년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1조 5073억 엔을 기록했다고 이번 달 4일 발표했다.

 

12년 연속 과거 최고액을 경신하였고 사상 처음 1.5조 엔대를 돌파한 기록인데 일본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세부내역을 보면 농산물 수출이 8.4% 늘어난 9818억 엔을, 임산물은 7.4% 늘어난 667억 엔을 기록하였지만 수산물은 7.5% 감소한 3609억 엔을 기록하였다. 품목당 단가가 20만 엔 이하인 소액화물도 1.9% 늘은 979억 엔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8% 늘은 2429억 엔을 기록하여 전체 수출액 중 16.1%를 차지하면서 20년 만에 최대 수출처로 자리매김했는데 금수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대체 수출처로 각광받으며 가리비와 소고기, 사케 등을 집중적으로 수입하였다.

 

대만은 답례용 고가의 사과 수출이 두드러지며 전년 대비 11.2% 늘어난 1703억 엔을 수입하였고 유럽은 건강 열풍이 불며 녹차와 조미료를 다수 수입하여 18.5% 증가한 858억 엔을 사들였다.

 

이에 반해 중국 수출은 29.1% 급감한 1681억 엔을 기록하였는데 2023년 8월에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방출로 인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에 더해 최근에는 중국 경기가 침체되며 고가의 위스키와 진주 등에 대한 수요마저 줄어들었다.

 

다만 에토 타쿠(江藤 拓)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 달 17일 중국 북경에서 한쥔(韓俊) 농업농촌부 부장과 회담한 후 중국 측이 일본산 소고기 수입재개에 의욕을 보였다고 밝혀 향후 수출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중국은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2001년부터 일본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해왔고 2019년 11월 수입재개를 위해 양국 정부가 동물위생 및 검역 협정에 서명했지만 구체적인 발효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

 

여기에 2023년 8월에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를 바다로 방출하자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까지 수입을 금지하며 일본과 더욱 담을 쌓았다.

 

한편 이번 농림수산성의 발표를 두고 에토 농림수산상은 ‘엔저이기 때문에 숫자만으로 기뻐할 수 없다.’면서도 향후 대 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면 2025년 2조 엔, 2030년까지 5조 엔의 수출 목표액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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