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78)] AGI(범용인공지능), 가시권에 들어왔는가? ⑩(끝) AGI는 언제쯤 현실이 될까?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11.06 00:30 ㅣ 수정 : 2024.11.07 06:26

[기사요약]
생성형 AI의 급격한 진화와 발전, 다가오는 수십 년 또는 훨씬 더 빨리 AGI 결실 맺을 것으로 기대
하지만 주요 전문가들과 분석가들의 예측은 천차만별
다수의 기관과 전문가 집단, 2060년 이전에는 AGI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AGI 언제쯤 현실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그럼에도 그 시기 앞당겨지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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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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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ivescience]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1968년 4월 3일 미국에서 최초로 개봉한 SF 영화,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이자 SF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바로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이 만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A Space Odyssey)’ 얘기다. 2018년 영화 개봉 50주년을 맞아 뉴욕타임즈는 관련 기사를 다루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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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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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이 영화(줄여서 ‘2001’)를 만들 때조차 감독은 ‘HAL 9000’의 더 큰 의미를 감지했다. 그는 작가이자 비평가인 조셉 겔미스(Joseph Gelmis)와의 1969년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달하려고 했던 것 중 하나는 “우리가 곧 살게 될 세상은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기계 존재로 가득 찬 현실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그런 생명체와 지구를 공유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도록 자극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2001’을 연구하는 역사가 데이비드 라슨(David Larson)은 “큐브릭이 프로세스의 아주 후반에 최종 HAL 9000 음성을 생각해냈습니다. ‘2001’ 기획 중에 미래에는 대부분의 컴퓨터 명령과 통신 입력이 타자기보다는 음성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HAL 9000은 ‘2001’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로 그 역량은 범용인공지능(AGI)급, HAL: Heuristically programmed ALgorithmic Compu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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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음성으로 등장하는 HAL 9000은 이렇게 동그란 렌즈에 빨간색 불빛으로 표현되었다. [출처=2001.fandom, wiki]

 

56년 전에 “경험적으로 스스로 발견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알고리즘 컴퓨터”, 즉 AGI의 개념을 도입하며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과 극작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 과연 AGI는 언제쯤 현실이 될까?

 

AGI의 핵심 개념은 1950년대 인공지능 연구의 기초단계부터 존재해 왔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이제 생성형 AI의 급격한 진화와 발전에 따라 이 기술적인 돌파구가 다가오는 수십 년 또는 아마도 훨씬 더 빨리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요 전문가 집단과 분석가들의 예측은 천차만별이다.

 

1. AI Impacts Survey: AI Impacts는 ‘높은 수준의 기계 지능’이 언제 도래할 것인지 체계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2022년에 논문을 게재한 2,778명의 주요 AI 연구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들의 종합 예측은 우리가 2047년까지 여러 분야에서 인간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가능성이 50%, 2027년까지 10%라고 추정했다. 이는 2021년 조사에 비해 AGI를 더 빨리 예상하는 쪽으로 눈에 띄게 변화했음을 반영한다.

 

2. 앤트로픽 AI 모델: 자체 개발한 AI 모델 그레이스에 질문했을 때, 2040년까지 AGI가 개발될 가능성은 42%, 2060년까지 67%로 계산했다.

 

3. Metaculus Prediction Community: 이 그룹의 예측에 따르면 2040년까지 AGI를 달성할 확률은 22%, 2060년까지 48%이다.

 

4. AI Roadmap Institute Analysis: 유리한 조건의 시나리오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2035년까지 AGI가 발생할 확률을 10%, 2050년까지 33%, 2060년까지 50%로 추정한다.

 

5. AIMultiple: 17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2024년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2060년 이전에는 AGI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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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inkedin]

 


• 전문가들도 다양한 목소리 내고 있지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또한, 여러 전문가들도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OpenAI의 샘 알트만은 향후 4~5년 내, 즉 2027~2028년까지 AGI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으며,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는 ‘인간 수준의 인지’를 갖춘 AGI는 앞으로 몇 년, 어쩌면 10년 안인 2033년경에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AGI가 2028년경까지 5년 이내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슈 메이커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2019년에는 AGI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5년 또는 500년이 걸린다”고 했었다. 그런데 2020년에는 AGI 도래를 2025년까지로 예측했다.

 

이에 비해 보수적인 시각도 있다. MIT의 로봇 공학자이자 아이로봇(iRobot)의 공동설립자인 로드니 브룩스는 AGI가 모델링의 복잡성 때문에 아직도 수 세기 더 있어야 도래할 것(2300년까지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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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베드포드(Bedford, Massachusetts)에 있는 아이로봇(iRobot) 본사 [출처=wikipedia]

 

재미있는 것은 전문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이 했던 주장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AGI가 언제쯤 현실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그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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