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상장 앞둔 닷밀, '실감 미디어' 무기로 종합 콘텐츠 기업 첫 발 내디딘다

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1.05 05:00 ㅣ 수정 : 2024.11.05 05:00

기관 대상 수요예측서 상단 1만3000원 확정...상장 후 시총 1189억원
지난해 영업이익 8억원 기록...의미있는 흑자전환 달성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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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운 닷밀 대표. [사진=닷밀]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상장을 앞둔 실감미디어 전문업체 ‘닷밀’(대표 정해운)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감미디어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인간의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극대화해 현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미디어다. 이 기법은 기존 방송, 영화,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이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닷밀은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닷밀은 지난 10월 24일부터 30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범위(1만1000원~1만3000원) 상단인 1만3000원을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총 215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082.1 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확정공모가 기준 총 공모액은 156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89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닷밀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실감미디어 연구개발(R&D)과 자체 지식재산권(IP),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닷밀은 B2B(기업 간거래), B2C(기업·소비자거래)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앞서 닷밀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2020년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 경남 통영 테마파크 '디피랑' 등 여려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치뤄 콘텐츠 산업에서 경쟁력을 뽐냈다.

 

특히 닷밀은 자체 IP를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으로 기업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높이고 있다. 무엇바도 이 업체는 콘텐츠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외주사를 활용하기보다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제주 ‘루나폴’ △영등포 ‘OPCI’  △경기도 안성스타필드 ‘글로우사파리’ 등 실감미디어 테마파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핵심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인 워터월드는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내 실내 워터파크와 사우나시설을 새롭게 개조해 성공적인 리모델링 사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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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밀의 핵심 포트폴리오 워터월드는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내 실내 워터파크를 새롭게 개조해 성공적인 리모델링 사업으로 분류된다. [사진=닷밀]

 

이에 따라 벤처투자업계도 실감미디어라는 차별된 기술력에 관심을 모으는 모습이다.

 

이를 보여주듯 지난해 마무리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S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이 158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 아주IB투자는 2021년 프리A(Pre-A) 투자와 함께 IPO(기업공개)까지 든든한 조력자로 역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닷밀은 실감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동종 업계서 국내 최초 상장 사례”며 “B2B,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B2C 등 사업모델을 다양화해 대내외 변수에 크게 휘들리지 않고 무엇보다 방대한 글로벌 콘텐츠 공급 레퍼런스로 수요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며 닷밀 경쟁력을 평가했다.

 

■ 흑자전환·안정적인 캐시플로우 기대감 커 

 

IB업계에서 닷밀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데에는 매출에 따른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닷밀 매출은 △2021년 94억원 △2022년 106억원 △2023년 188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회사 매출 규모 확대에만 그치지 않고 재무건전성을 더할 수 있는 영업이익을 일궈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닷밀은 2022년 약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지난해 약 8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자본금도 2022년 17억원에서 2023년 42억원으로 약 2.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자본잉여금을 재원으로 삼아 재무구조를 튼튼히 한 데 따른 결과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점은 사실”이라며 “닷밀은 실감미디어란 핵심 비즈니스모델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IP를 토대로 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충분히 누적돼 글로벌 경쟁력도 충분히 갖춰 향후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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