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210)] 포스코홀딩스,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에 대한 지정학적 투자전략을 통찰하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11.04 17:01 ㅣ 수정 : 2024.11.04 17:38

포스코홀딩스 취준생들, 시장이 어려울 때 단행된 2가지 공격적 투자의 의미를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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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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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장인화(오른쪽) 대표이사 회장과 정기섭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포스코홀딩스(대표이사 장인화 회장, 정기섭 사장)는 1968년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 창립으로 시작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출범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주축으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Agri-Bio 등 7대 핵심사업의 균형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장인화(69) 대표이사 회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 등을 맡은 뒤 철강부문장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이후 2021년 경영에서 물러났으며, 2024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포스코홀딩스 정기섭(63) 대표이사 사장은 대우중공업에 입사하여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근무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된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홀딩스 재무위원, 포스코홀딩스 가치경영센터 국내사업관리 실장으로 활약했다.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를 거쳐 2023년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이처전지 소재의 미래성장을 위해 각각 인도와 아르헨티나에 공격적인 투자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투자전략에 담긴 정치경제학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 취준생 전략1=세계 최대 성장 지역인 인도 시장을 겨냥한 '철강 경쟁력 투자'를 탐구하라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37.9% 감소한 결과이다.  철강 부문과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어려운 시황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했으며, 그 결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하였을 때 각각 1%, 1.2%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취업준비생들이 주목할 대목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강조되는 미래성장 투자전략이다. 철강 부문과 이차전지소재 부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시장 선점을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인도 일관제철소 건립 소식은 철강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 활동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포스코그룹은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한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Odisha)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연 500만톤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협력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의 일환이다.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고성장∙고수익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발빠르게 양사간 협의에 착수한 결과이다. 양사는 이번 MOU 이후 최고경영층 수준의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진행 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JSW그룹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value chain) 상의 공동투자, 기술개발 등의 사업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이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 180만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등 인도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JSW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포스코홀딩스 취업준비생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철강 시장 개척 활동에 대해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 인도 시장 공략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포스코의 ‘철강 경쟁력 재건’ 활동은 그 핵심 이슈가 된다. 

 

■ 취준생 전략2=이차전지소재의 주원료 확보를 위한 아르헨티나 투자전략을 분석하라

 

인도를 신철강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를 통해 이차전지소재의 주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원료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 속 국내 공급망 안정화와 소재 분야에서 결실을 이뤘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Güemes)시에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으로 남미 전체를 통틀어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다.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홀딩스가 계획중인 총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의 준공이다. 100% 광권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염수를 활용하며,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소재의 핵심인 양극재의 주원료이다. '리튬-양극재-리사이클'로 이어지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풀밸류체인의 시작점이자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와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을 통해 염수∙광석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다양한 조건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글로벌 리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공장 준공으로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 가동중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2만1500톤 규모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포함해 염수와 광석자원 모두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총 4만6500톤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포스코홀딩스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아르헨티나를 이차전지 주원료를 확보해 미국의 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지정학적 투자전략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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