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잘 나가던 맥도날드 날벼락, 미국서 대장균 사건에 트럼프 일일알바 별점테러까지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0.23 23:02 ㅣ 수정 : 2024.10.23 23:02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등 미국 10개주 매장에서 대장균에 감염된 햄버거 먹고 10명 입원치료, 1명 사망 등 식중독 사건 발생, 10월 들어 주가 317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가 경신했는데, 다시 300달러 아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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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를 튀기는 퍼포먼스를 연출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해 잘 나가던 맥도날드가 뜻밖의 대장균 감염사건 때문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맥도날드는 개장초 전장보다 7% 하락한 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7월초 24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타면서 10월들어 장중 317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최고가 경신의 기쁨도 잠시, 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가 49명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맥도날드 주가는 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장균 감염 환자 중에 1명은 숨지고 10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진 것은 현지시간 2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햄버거에서 대장균의 변종인 ‘O157:H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10개 주에서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가 총 49명이며, 총 10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이미 숨졌다.

 

환자 대부분은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 주에서 쏟아졌는데, 환자들 모두가 증상 발현 전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메뉴중에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먹은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균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확실하지 않지만, CDC 조사관들은 얇게 썬 양파와 소고기 패티 오염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대장균 감염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문제의 쿼터파운더 제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지했다고 CDC에 통보했다.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식중독이 발생한 10개주 매장의 메뉴에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일시 제외했다면서 식중독 사건과 관련해 면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올해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맥도날드를 방문해 감자튀김을 조리하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는데, 이 행사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해당 매장에 대해 별점테러를 주는 등 뜻하지 않은 홍역을 치렀다.

 

트럼프 후보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스터빌 트레버스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홍보성 퍼포먼스를 연출한 것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리뷰가 폭주해 일시적으로 옐프(Yelp)에서 댓글 기능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옐프는 음식점이나 패스트푸드 매장에 대한 리뷰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맥도날드 퍼포먼스 직후 해당 매장에 대한 리뷰가 폭발하며 별점테러까지 발생했다.

 

리뷰 내용은 주로 트럼프의 범죄이력이나 행동, 고객서비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며 직설적으로 공격하거나, 저속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는 프랜차이즈 소유주가 트럼프를 초대해 행사를 가진 것에 대한 비판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 한 개를 주며 별점테러를 한 사람 중에는 “감자튀김이 너무 짜서 마치 주요 선거에서 패배한 누군가가 1시간 동안 울고 나서 만든 것 같은 맛이었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옐프의 사용자 운영 담당 부사장인 누리 말릭은 “옐프가 지역 사회에 유용한 자원으로 남기 위해서는 리뷰가 비즈니스와의 진정한 경험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우회적으로 별점테러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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