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연준 미 대선후 두 번째 빅컷? 확 낮아진 PCE물가지수에 금리인하 속도전 예고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9.30 00:18 ㅣ 수정 : 2024.09.30 00:18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시장 예상치 밑돌자 대선 직후 바로 열리는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책회의에서 연준이 또 다시 빅컷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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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미국 대선이 끝나고 열리는 11월 6~7일(이하 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책회의에서 또 다시 빅컷(금리 0.50%P 인하)에 나설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금융 여건 완화에 매우 강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요를 부추기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 업무는) 현 단계에서의 브레이크를 완화하고 정책을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으로 만드는 것과 관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했던 그는 최근 몇 달간 노동시장이 식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미국경제의 근본적 힘을 고려할 때 여전히 노동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대량 해고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기업 부문의 상황이 양호하다면서도 연준이 빠른 기준금리 인하가 요구되는 위험에 직면했다고 인정했다.

 

무살렘 총재는 "경제가 현재 예상보다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경우라면 더 빠른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봤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11월 FOMC에서 연준이 베이비컷이 아니라, 다시 한번 빅컷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도 빅컷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시장이 예상한 2.3%에도 못 미쳐 연준이 연간 목표로 설정한 연 2%의 인플레이션에 바짝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열린 9월 FOMC에서 연준은 베이비컷을 선택하는 대신 빅컷을 선택하면서 연내 50bp, 내년 100bp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연말까지 11월과 12월 두 차례 더 FOMC 정책회의가 열리는 점을 감안하다면, 연준이 11월과 12월 각각 베이비컷 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고, 아니면 11월에 한꺼번에 빅컷 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해 단숨에 50bp를 낮출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11월 빅컷 전망이 53.3%로 베이비컷인 25bp 인하 전망(46.7%)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앞으로 나올 각종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면 연준의 빅컷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4일에는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데,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4만6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시장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 빅컷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이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될수록 연준이 중립 금리를 향해 빠르게 움직일 힘이 세진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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