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672)] 중국인 특수 덕분에 일본 방문 외국인관광객 최단기간 2000만 돌파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8.23 05:29 ㅣ 수정 : 2024.08.23 05:29

중국인 관광객이 77만 명으로 최다 속 외국인관광객 연말까지 3400만 명 이상 일본 찾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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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은 외국인방문객 수에서 역대급 기록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정부관광국(JNTO)는 올해 7월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이 총 329만 2500명을 기록했다고 이번 달 21일 발표했다. 월 기준으로는 과거 최고를 기록했던 올해 6월 기록(313만 5600명)을 상회하였고 올해 누적 방일 외국인 수는 2106만 9900명으로 이 역시 최단기간 2000만 명을 돌파하며 관광산업에 완전히 불이 붙었다.

 

7월 외국인관광객 수는 작년 동월 대비 1.5배에 가까운 41.9% 순증하였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월에 비해서도 10.1% 많았다. 이미 5개월 연속 월 3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고 있어 일본 정부는 연말까지 총 3400만 명 이상의 입국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관광산업 전망이 긍정적인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인들이 다시 일본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7월 외국인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6월까지만 해도 1위였던 한국을 제치고 중국이 77만 6500명으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1위를 탈환했다.

 

이어서 한국(75만 7700명), 대만(57만 1700명), 홍콩(27만 9100명), 미국(25만 1200명)이 뒤를 이었는데 중국인 관광객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보다는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엔저를 배경으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간다면 월 100만 명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대로 올해 7월에 해외여행을 나간 일본인은 104만 8800명을 기록하여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63.2% 수준에 머물렀다. 전달에 비해서는 17.6% 늘었지만 역대급 엔저로 인해 엔화 이외의 통화가치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탓에 당분간 일본인들의 해외여행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반사이익을 보는 곳은 국내여행이다. 이미 주요 관광지를 포함한 전국이 외국인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상황이지만 일본인들의 국내여행 소비액도 4~6월 기준 6조 4518억 엔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하며 과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인들의 여행수요가 엔저로 인해 해외가 아닌 국내로 몰리는 탓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관광객들로 인해 숙박비를 포함한 관광지 물가가 급등한 것도 일본인들의 여행소비액이 덩달아 증가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특히 이번 달에 야후 재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1만 1000명의 응답자 중 무려 91.6%가 경기가 나빠졌음을 체감한다고 응답했는데 해외는커녕 국내여행도 마음 편히 못하는 일본인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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