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8.13 10:49 ㅣ 수정 : 2024.08.14 14:47
산업인력공단, 공정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공정채용 숏폼 공모전’ 신설…장관상 4점 수여 와이오엘오‧컴투스‧우아한청년들 수상 비결 공개 이정식 장관, “공정채용법 입법 지원 앞장설 것”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직무 중심의 평가와 구직자 중심의 채용을 하는 공정채용이 새로운 채용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공정채용을 통한 기업의 경영 성과 창출이 HR분야의 새로운 화두로 올랐기 때문이다. 정부도 기업의 공정채용 추세에 맞춰 공정채용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공정채용은 채용의 전 과정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직무 능력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며, 기업과 구직자 모두 공감하는 채용을 의미한다.
<뉴스투데이>는 자사만의 특별한 공정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부 기관이 '공정채용 우수사례'로 선정한 '와이오엘오', '컴투스', '우아한청년들'의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운영 노하우를 공개하고, 올해 진행되는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의 접수 일정 등을 공유한다.
고용노동부(이정식 장관, 이하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우영 이사장, 이하 산업인력공단)은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전 공정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어 1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기업과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채용 사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해 공정채용 컨설팅 결과를 보면, 채용공고를 바꾸는 등의 작은 노력으로도 적합 지원자가 약 10% 포인트 증가하고 조기 퇴사율이 약 6.5% 포인트 하락했다. '공정채용'이 기업에도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정식 장관은 "이번 공모전은 청년들이 공정채용을 얼마나 원하는지, 우수기업들이 청년들의 요구를 얼마나 혁신적으로 반영하는지 우리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우수사례 확산과 더불어, 채용 질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공정채용법’ 입법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와이오엘오가 최고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컴투스, 우아한청년들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와이오엘오는 면접 시 돌발질문을 던지는 관행과 달리, 면접에 대한 팁을 지원자에게 이메일, 문자, 전화 등으로 안내해 지원자들이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도록 돕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와이오엘오는 '대표와의 커피챗', 회사생활 소개 영상 '크로켓 크루들의 욜로 라이프', '온보딩 도움닫기' 등의 신입 사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 공정채용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온보딩 도움닫기는 지정 메이트(mate)가 신입 사원에게 3개월간 '시스템', '정서', '실무' 순서로 3단계 밀착 지원을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와이오엘오 황유미 대표는 12일 <뉴스투데이> 통화에서 "공정 채용 우수사례로 선정된 이후에도 많은 정책들이 회사의 성장 과제에 맞게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신중하게 모시고, 공정 채용 시스템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회사의 성장을 좌우한다"고 공정 채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대표는 "공정 채용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최상의 후보자를 온보딩할 수 있는 각자만의 채용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면서 "공정 채용 시스템을 적용하는 모든 기업이 건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포커스 채용'으로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업이다. 포커스 채용은 입사서류나 스펙 등 다른 부분은 제외하고, 지원자가 가진 경험과 포트폴리오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 제도를 일컫는다.
컴투스 양준혁 인재영입팀장은 올해 초 <뉴스투데이> 인터뷰에서 "컴투스는 포커스 채용을 통해서 공정 채용을 해왔다"면서 "QA캠퍼스, 서버캠퍼스 등의 취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은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지원자간 정보 격차 해소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상을 받은 기업이다. 우아한청년들 전민아 인재영입팀장은 <뉴스투데이>에 "후보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채용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생생한 직무 경험‧채용 정보를 제공해 지원자 간 정보 격차를 없애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지원자들은 현직자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퀵컴어스(퀵하게 컴 앤 조인 어스) 행사'와 온라인에서 운영하는 '커피챗 라운지' 등을 통해 현장 전문가와 소통하며 구직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인력공단은 청년의 목소리로 공정채용법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공정채용 숏폼 공모전'을 신설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올해부터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한 채용의 모습, 취준생이 경험한 불공정채용 사례 등에 대한 짧은 영상(20초 내외)을 모집하고, 장관상 4점과 상금(대상 200만원)을 수여한다. 접수 기간은 12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