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기획 : 직장인 정신 건강 현주소 ⑭] 컴투스그룹 해피민트 서비스, 심리영역 상담으로 임직원 마음건강 지속적인 관리
임재인 기자 입력 : 2024.08.01 07:19 ㅣ 수정 : 2024.08.01 07:19
지난 2022년 6월경 ‘상담포유’ 서비스에서 ‘해피민트’ 서비스로 개편해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진행되는 상담, 필요시 상담회차 추가 지원 정수혜 컴투스 조직문화팀 팀장, 통합 심리 지원 프로그램 도입 취지 밝혀
최근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한 가운데 특히 4차산업 종사자들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차 산업이 중심이던 과거 1980~1990년대까지는 정신 건강 장애를 앓고 있는 직장인을 사실상 찾기 어려웠다. 정신보다는 육체 중심의 노동이 많았던 탓도 있지만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은 중증 이상 환자만 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사회가 변화하면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 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치료를 위해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직장인 정신 건강 장애가 사회 문제로 인식 자체가 전환되고 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직장인 정신 건강 장애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 기업 등의 사례를 총 15회에 걸쳐 보도하며 우리 사회와 직장에 작은 걸음이나마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게임 출시 전 야근과 특근을 반복하는 크런치모드라는 단어가 굳어진만큼 게임업계는 야근과 시간외 근무가 잦은 편이다. 특정 게임 회사는 창문을 걸어 잠그고 야근을 한다는 소리가 있을만큼 게임업계 사무실의 불빛은 꺼지지 않기로 유명하다.
1일 컴투스그룹에 따르면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자 심리 지원 프로그램 ‘해피민트 서비스’가 도입됐다.
이 서비스는 정수혜 컴투스그룹 인사실 조직문화팀 팀장으로부터 기획됐다. 조직문화팀에서는 구성원들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정 팀장은 “지난해에 개인 감정과 정서, 이해와 성장 등을 주제로 상담 100여 건이 진행됐다”면서 “주요 상담 주제는 직장 영역이 아닌 개인의 감정, 정서, 성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피민트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는 컴투스홀딩스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직장내 문제로만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상담을 해 만족감이 컸다”며 “사내에서 상담하는 것이 아닌 전국 각지에서 상담기관이 분포해있어 선택해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도입한 ‘상담포유’ 서비스는 2022년 6월경 ‘해피민트’ 서비스로 전면 개편됐다. ‘해피민트’ 브랜드는 ‘HAPPY(행복한, 기쁜)’와 ‘MINT(식물치유의 대표)’의 합성어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나의 일상에 행복을 더하는 그린 웰빙 라이프’ 의미를 담고 있다.
정 팀장은 “2021년 임직원들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 심리 지원 프로그램’인 임직원지원프로그램(EAP)을 도입했다”면서 “직장 내 문제뿐만 아니라 폭넓은 문제 등에서 전문가로부터 종합적인 상담을 통해 보다 더 건강한 상태에서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민트 서비스는 2015년 론칭된 ‘상담포유’ 서비스에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를 집대성해 상담과 진단서비스의 전문성과 다양성,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전면 개선시킨 바 있다.
해피민트 서비스의 대상은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컴투스플랫폼 3사 임직원이다. 전문기관과 연계해 대인관계, 심리‧정서 부문, 불면증부터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가정 부문, 트라우마 등 심리 영역 전반을 다룬다.
정 팀장은 “종합적인 심리 상담이 필요한 컴투스 그룹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담 방법은 대면으로 하는 방식과 전화상담과 화상, 그리고 채팅처럼 치는 톡톡으로 이루어져 상담자의 희망 방법에 따라 진행된다. 이용 기간은 인당 최대 연 4회이며 회사 홈페이지와 해피민트 앱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정 팀장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진행되며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위험직군이 있는 경우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필요시 상담회차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는 3가지 카테고리인 △심리상담 △불면증상담 △심리검사로 분류된다. 우선 ‘심리상담’에서는 심리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신청을 하면 상담 방법을 비롯해 상담 내용을 상세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불면증 상담은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야근에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리검사’에서는 온라인으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검사 △스트레스 자각척도 △우울척도 총 3가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직후 결과를 바로 받아볼 수 있고, 상담‧검사조회에서 지난 검사 결과를 재확인할 수도 있다.
정 팀장은 “문제가 있어야만 심리상담을 받는다는 인식이 만연하다”며 “하지만 2년마다 받는 정기검진처럼 마음을 돌보는 심리상담도 주기적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셨으면 한다”며 “건강한 마음가짐으로 컴투스 라이프를 즐기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