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48)] 신에너지, 에너지의 미래를 개척하다! ④ - 스미토모 상사(住友商事) (下)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8.23 00:30 ㅣ 수정 : 2024.08.23 00:30

[기사요약]
스미토모 상사, 바이오 연료 관련 투자 강화.. 다양한 국가의 화학회사와 협업 진행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목질 바이오매스 기반 바이오에탄올 상업생산 공동조사에 합의
한국알콜산업(KC&A)과 바이오에탄올의 일본시장 개척 위한 기본합의서 체결
태국 화학업체인 GGC와 그린케미칼 분야 협업에 관한 MOU 체결
폐기물로 버려져 왔던 쌀겨를 다양한 단계에서 활용하는 방안 검토 중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image
[출처=linkedin]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스미토모 상사는 최근 바이오 연료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데, 일본, 미국, 한국,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화학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 화학품 업체와의 협업 등 바이오연료 관련 앞서가는 스미토모 상사

 

2023년 3월 일본제지 및 Green Earth Institute(GEI)와 함께 목질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일본 최초 셀룰로스계 바이오에탄올 상업생산 및 바이오케미칼 제품 제조 검토에 착수했다.

 

본 건에서 제조되는 바이오에탄올은 주로 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바이오에탄올 제조사 Axens North America 및 미국의 바이오 사업자 Allotrope Partners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목질 바이오매스 기반 바이오에탄올 상업생산 공동조사에 합의했다.

 

본 건은 목질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풍부한 간벌재와 농업잔사 등을 이용하여 미국 내에서의 지산지소를 전제로 연간 생산량은 6만톤 목표이다. 주된 용도는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SAF와 바이오케미칼로 상정하고 있다.

 

< 미국 바이오에탄올 프로젝트 개요 >

image
[출처=스미토모 상사]

 


• 바가스와 우드칩에서 제조한 바이오연료로 디젤엔진 가동하는 일본 최초 실증시험 시작

 

한국의 화학품·알코올 제조 및 트레이딩 기업인 한국알콜산업(KC&A)과는 바이오에탄올의 일본시장 개척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2023년 8월에 체결했다.

 

KC&A는 아시아 최대의 바이오에탄올 트레이더로 울산에 40기, 합계 약 11만kL의 저장 능력을 가지고 있다. 스미토모 상사는 일본 시장 마케팅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미국 Solariant Capital(Solariant)과는 2023년 12월에 바이오 연료제조 및 Supply Chain 구축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바가스(bagasse; 사탕수수에서 과즙 추출 후 생기는 고체 부산물 찌꺼기)와 우드칩에서 제조한 바이오연료로 디젤엔진을 가동하는 일본 최초의 실증시험을 시작했다.

 

금번 Solariant가 개발한 바이오연료는 바가스와 우드칩을 열분해하여 생기는 탄화물을 중유와 혼합한 바이오매스 비율 30%인 석유혼합연료이다. 향후에는 탄화물에 물을 혼합한 바이오매스 비율 100%의 수(水)혼합연료 제조도 목표로 하고 있다.

 

< Solariant의 바이오 연료 개요 >

image
[출처=스미토모 상사]

 


• 쌀겨에서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 생성.. 실리카(silica) 및 활성탄 제조하는 실증시험 시작

 

태국 화학업체인 Global Green Chemicals(GGC)와는 그린케미칼 분야 협업에 관한 MOU를 2022년 6월에 체결했다. GGC는 도료와 계면활성제, 의료보조제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지방산 함유 화합물인 올레오케미칼(oleochemical) 제조업체다.

 

2021년부터는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Nakhon Sawan Biocomplex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동 중인 제1기 공장에서는 1일 2만4천톤의 사탕수수를 분쇄처리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1일 60만L의 바이오에탄올을 제조할 예정이다.

 

스미토모 상사는 동 프로젝트에서 제조된 바이오에탄올의 트레이딩 외에도 기타 그린 케미칼 제품 제조사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Sony Group 및 Sony Intellectual Property Services와는 세계 각지에서 대량으로 발생·폐기되고 있는 쌀겨(rice husk)에서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를 생성함과 동시에 바이오케미칼인 실리카(silica) 및 활성탄(activated charcoal)을 제조하는 실증시험을 2023년 10월부터 시작했다.

 

본 프로젝트는 쌀겨의 탄화에 의한 탄(숯) 제조, 쌀겨에서 추출한 실리카(쌀겨를 소각할 때의 재에서 얻어진 미세한 입자) 판매, 쌀겨에서 실리카 추출 후 바이오탄 제조, 쌀겨 활성탄 제조, 쌀겨 탄 제조 시 발생하는 오프가스(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연가스)의 재생에너지로의 활용기술개발 등 일반적으로는 폐기물로 버려져 왔던 쌀겨를 다양한 단계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Tainai市 프로젝트 개요 >

image
[출처=스미토모 상사]

 

경제적 합리성이 검증된다면 2026년에 니가타현 Tainai市의 쌀겨 500톤을 활용한 사업을 개시하고, 2030년경 국내 타지역 및 해외로의 사업 전개도 시도할 방침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image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