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생성형 AI로 만든 자소서 ‘GPT킬러’가 걸러낸다…'공정한 경쟁' 니즈를 충족시켜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6.26 18:28 ㅣ 수정 : 2024.06.26 18:36

무하유, 챗GPT가 생성한 문장 걸러내는 ‘GPT킬러’ 기능 업데이트
GPT 최신 버전인 GPT-4o로 생성한 과제물 데이터 추가 학습 진행
오픈AI가 신규 버전 출시해도 자동화 파이프라인 구축해 즉각 대응
AI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AI 서류 평가 서비스 ‘프리즘’ 등에 적용
생성형 AI가 만든 문장 사용한 자기소개서 걸러내 채용담당자에 인기
무하유 관계자, “구직자의 진짜 경험과 역량을 발견하는 데 사용할 것”
취업컨설턴트, “공정한 경쟁 위해 자신만의 경험을 손으로 직접 적어야”
신동호 대표, “올바른 생성형 AI 사용을 위한 길잡이 역할 수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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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취준생이 부쩍 늘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취준생들의 부정행위에 기업 채용담당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챗GPT가 생성한 문장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는 'GPT킬러'를 채용 현장에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Chat 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취업준비생이나 논문을 작성하는 학생들로 인해 기업 인사담당자나 대학 교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논문이나 자기소개서를 걸러내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방패보다는 칼의 성장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의 스타트업이 생성형 AI의 가장 최신 버전으로 알려진 GPT-4o로 만든 생성 문장까지 판별해 내는 기술을 선보여 업계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사용한 자기소개서를 구분해 낼 수 있어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에게도 인기다.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로 유명한 AI 자연어 기술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가 오픈AI의 최신 버전인 GPT-4o가 생성한 문장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GPT킬러’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26일 밝혔다.

 

GPT킬러는 무하유가 지난해 9월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디텍트(Detect) GPT 솔루션으로, 문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챗GPT가 작성했다고 의심되는 부분을 탐지해 준다. 무하유는 지난 12년 간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문서 데이터와 한국어 자연어 이해(NLU) 노하우와 운영 철학을 접목시켰다. 

 

무하유는 최신 버전의 탐지 정확도 향상을 위해 챗GPT 각 버전에서 실제 학생들이 과제물을 생성할 때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프롬프트를 활용해 대량의 과제물과 자기소개서를 생성했다. 또, GPT-4o로 생성한 과제물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구축한 후 기존 챗GPT 모델에 대해서도 추가학습을 진행해 모든 버전에 대한 정확도를 크게 향상했다. 

 

무하유는 신규 버전의 챗GPT가 출시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오픈AI가 챗GPT 모델을 업데이트 하더라도 GPT킬러의 성능 하락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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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로 유명한 AI 자연어 기술 기업 무하유는 오픈AI의 최신 버전인 GPT-4o가 생성한 문장까지 탐지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GPT킬러’를 선보였다. [사진=무하유]

 

GPT킬러는 무하유의 AI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 AI 서류 평가 서비스 ‘프리즘’ 등에 적용돼 있다. 취업준비생의 자기소개서, 학생들의 논문, 과제물 등에 GPT 생성문이 포함돼 있는지 판단한다.

 

현재 중앙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세종대학교를 포함한 대학교 및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연구재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의 연구기관에서 활발히 활용 중이다. 특히,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를 걸러내는 작업에 GPT킬러를 유용하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하유 관계자는 26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GPT킬러를 활용해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문장을 걸러내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구직자의 과거 경험을 통해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부분과 AI가 만들어낸 부분을 구분하는데 GPT킬러를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서류 전형뿐만 아니라 면접 전형에서도 제대로 된 직무 경험을 통해 구직자의 역량을 발견하는데 GPT킬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기업‧공기업 전문 취업컨설턴트 A씨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최근 2년 간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취준생이 늘었지만, 예전에 보지 못했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문서 생성 행태에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이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한 부분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A씨는 “Chat GPT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문장을 잡아내는 정확도도 높은 수준으로 향상된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직무와 관련한 자신만의 경험을 손으로 직접 적어보는 훈련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GPT킬러가 GPT 생성문을 걸러내는 정확도는 인간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높아 취준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무하유의 자체 성능 테스트 결과, GPT4-o가 쓴 문장에 대한 탐지 정확도는 0.9695로 나타났다. GPT3.5 터보 및 GPT-4 터보가 쓴 문장에 대해서도 각각 0.9807, 0.9824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해외에서는 디텍트GPT 솔루션으로 교사가 AI로 생성된 학생 작업을 감지하도록 돕고 있고, 최근에는 정부 조달 기관과 보조금 작성 기관, 채용 관리자, AI 교육 데이터 라벨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GPT킬러 역시 유즈케이스(활용 사례)를 다양하게 확장함으로써 생성형 AI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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