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한국전력공사, 평균연봉 7900만원인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김동철 사장의 '동남아 신시장' 개척 눈길
지난 해 세 차례 요금인상 등으로 올 1분기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 개선 이뤄내
한전, 전기요금 동결 등으로 인한 대규모 누적적자 해소를 과제로 안고 있어
한전 김동철 사장,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을 방문해 향후 에너지사업 협력을 위한 토대 다져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김동철)는 1982년 발족되어 ‘세계 최고품질의 전기’를 ‘세계 최저수준의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를 주도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공사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지난 해 9월 취임한 한국전력공사 김동철(68) 대표이사 사장은 1983년 한국산업은행에 입사하여 근무했고, 1989년 권노갑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7대 총선에서 당선되어 4선 의원을 지냈다. 2021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한국전력공사 사상 첫 정치인 출신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재정난 해소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해도 물가안정을 위한 가격통제 정책에 따라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김 사장은 '에너지 신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7900만원…남성과 여성 약 1400만원 차이나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의 평균연봉은 79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한국전력공사 평균연봉은 남성 8200만원, 여성 68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한국전력공사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80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2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4.9년…한전 관계자, "동일 직급 남녀연봉은 동일, 6급 기능직 여성직원 많아서 성별 연봉 격차 발생" 설명
한국전력공사의 직원수는 2만3138명이다. 정규직 2만2970명, 기간제 근로자 168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9%에 달한다. 한국전력공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14.9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5.2년, 여성 13.8년이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18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직급이 같으면 남녀연봉은 동일하다"면서 "한전은 1~6직급이 있는데, 사업소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6직급 기능직 여성직원들이 많아서 성별 간 연봉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근속연수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근속연수는 약 1.4년 차이가 난다. 남성의 고연차 직원 비율이 여성에 비해 높아 발생한 차이로 보인다"고 밝혔다.
③성장성 분석 ▶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에너지 신시장 개척’
한국전력공사는 2024년 1분기 매출 23조2927억원, 영업이익 1조29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 121% 증가한 결과이다. 매출의 경우, 세부적으로 산업용 전기 판매량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1.1% 감소하였으나, 2023년 세 차례 요금인상으로 판매단가가 9.8% 상승하여 실적 개선을 이루어 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대폭 감소되어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수년간 전기요금 동결로 인한 대규모 누적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의 폭이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高환율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전력 구입비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재정난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철 사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전기요금 이외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전력공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에너지 신시장 개척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모잠비크전력청과 송배전∙신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와 모잠비크전력청은 송배전망 건설∙운영 및 HVDC, 자동원격검침, AI 기술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교육, 실증사업 등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사장은 최근 직접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시장 개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인도네시아와의 여러 업무협약 소식을 전했다. 인도네시아전력공사(PLN) 등 에너지기업과 신기술∙신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Barito 그룹과 암모니아 혼소발전 등 에너지 신기술을 활용한 공동 사업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PLN∙지멘스에너지와 공동으로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을 연결하는 HVDC 설치사업 등 전력분야 신기술∙신사업 공동추진 MOU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한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신기술·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주요 인사를 면담했다. 한전과 EVN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 및 차세대 전력망 구축 등의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이번에 베트남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짐으로써 향후 신기술 및 신규사업 협력을 위한 토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④기업문화 ▶ 한국전력공사의 미래를 만들어 갈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
무한 경쟁 글로벌시장에서 패기와 열정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미래가치를 실행할 수 있는 인재상을 추구하는 한국전력공사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능력과 성과에 따른 적절한 평가와 보상,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임직원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사업 전문인력 육성, 직무역량개발, 전문인재양성, 인력역량개발, 공정/합리적 성과평가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해외사업 전문인력 육성은 해외사업 전문인력 Pool을 구축하고 직원들이 실무 및 언어, 마인드 혁신에 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 방식이다. 직무역량 개발은 혁신교육 프로그램,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실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멘토링 시스템, 교육과정 정보제공 및 피드백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 전문인재양성을 미래 성장동력 분야로 여기며 첨단기술 습득을 위한 해외교육 지원, 전력계통분야의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외 유명 연구기관과 기술인력 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력역량개발을 위해 사이버 교육, 어학 교육 등이 실행되며, 주니어보드 활동을 통한 청년 사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
공정/합리적 성과평가제도를 위해 연공서열 중심 인사를 과감히 철폐했다. 직급과 관계없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재를 발탁하는 전방위 보직제도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역량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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