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훈, 이주환의 ESG 공시 금융] ESG 공시 왜 중요한가
[뉴스투데이] 우리는 연일 뉴스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도 ESG는 일반 대중들에게 그리 친숙한 용어는 아니다.
기업이 더 나은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를 만들어 내기 위한 활동 정도는 들어본 사람들이 많겠지만, 어떤 활동이 ESG를 위한 활동인지 그리고 그러한 활동들이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ESG가 무엇이고 무엇을 공시하는 것이며 왜 중요한지 알아보려는 것으로, 먼저 ESG 공시가 왜 중요한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ESG 정보 공시는 기업이 환경,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에 따라 기업의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재무적 정보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보고해 자본시장에 공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ESG 정보 공시는 국가별로 의무화 시기는 다르다. 국내의 경우 202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자산 2조 이상의 기업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유가증권시장 내의 모든 기업은 ESG 의무 공시가 부여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2026년까지 ESG 공시 관련해 할 일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럽은 2025년부터 유럽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인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적용 대상에 한해 ESG 정보 공시 의무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CSRD를 적용한다면 약 5만개의 기업이 ESG 의무 공시 대상에 해당되며, CSRD가 적용되는 자회사를 두고 있거나 일정 기준 이상의 (순)매출을 발생시킨 국내 기업도 ESG 의무 공시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ESG 의무 공시가 2026년 이후부터 시작되는 것에 비하면 1년 이르다. ESG 공시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사실상 거의 모든 기업에 적용될 것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다만 ESG 공시는 기업에 그다지 반가운 일은 아님이 분명하다. 일단 공시는 아주 많은 비용(인력, 돈, 시간 등)이 들어간다. 여기에 더해 ESG 정보를 공시한다는 의미는 기업의 ESG 활동이 기업의 재무제표에 반영된다는 의미고, 역시나 ESG 활동 또한 기업에 있어서는 비용이 되는 셈이다.
비용이 드는 ESG 활동을 공시하면 그 정보는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그러면서 ESG 자체에 대해 별 관심 없는 사람들도 기업의 ESG 공시가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궁금해한다는 것이다.
ESG 공시 의무화로 이미 기업의 ESG 활동은 수많은 투자자의 관심사가 됐다. ESG 공시는 의무로 부여된다. 이에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ESG 정보를 공시할 수밖에 없다. 즉 ESG 공시는 기업들엔 비용이고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중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이중에서도 ESG 공시가 주가, 더 나아가 기업의 자본조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재무적 측면이 아마도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측면일 것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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