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장기간 고금리 유지할 수 있어"<신한투자證>
추가 인상 가능성 제기는 과도한 우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월과 2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경로는 연준의 가이드라인까지 맞춰졌다. 선물금리 기준으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지난해 말 88%에서 최근 3%로 축소됐다. 6월 FOMC는 한 차례 인하가 반영돼 있으나 동결 전망이 30%를 웃돌면서 상반기 피봇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12월 FOMC는 세 차례 인하가 베이스 시나리오로 연준 점도표 수준까지 조정됐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전환 기대의 되돌림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3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3월초 고용 및 물가까지 확인해야 하겠으나 금융시장 분위기가 상향 조정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실적 개선, AI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은 가열되고 있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초저금리 시기 레벨까지 낮아졌다. 기업 실적 개선은 실업률 상승을 제한하고 금융시장의 강세는 가계 자산효과의 개선으로 연결된다.
박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침체 가능성은 낮아지는 중"이라며 "연준 입장에서 지난해 하반기 주장하던 장기간 고금리 유지 스탠스를 강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으나 인하 방향성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가 인상 우려는 과도하다"면서 "다수의 경제 지표에서 차별화가 관찰된다는 점도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실업률, 반등하는 제조업 심리, 견조한 소비와 달리 가계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 자동차 연체율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동시에 가계 저축률은 떨어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고용시장에서 수요 훼손이 나타날 경우 연쇄적으로 소비 경기에 나타날 충격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반등으로 채권 투자 매력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측 인플레이션이 확산되지 않는 이상 12개월 내 3차례 이상 인하 프라이싱은 지속 가능하다"면서 "금리 전고점 시기와 비교할 때 정책, 수급환경은 분명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 여력이 제한적으로 판단돼 현재 레벨은 매수 시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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