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민생금융·태영건설 관련 비용 1.7조원 인식 예상”<하나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은행권의 2023년 4분기 순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이자를 캐시백(환급)하는 민생금융 지원과 태영건설 관련 대손충당금 비용만 약 1조7000억원대로 예상되면서다. 다만 실적 바닥 기대가 커지면서 연초 투자 심리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2023년 4분기 금융지주사(기업은행 포함) 추정 순이익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9%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 민생금융 지원 방안에 따라 2023년 4분기에만 약 1조4000억원의 비용을 인식하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약 310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며 “그 외 해외대체자산 평가손 인식과 담보대출 부도시손실률(LGD) 상향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등을 상당폭 적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민생금융 비용 인식 시기는 은행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은행들이 2023년 4분기 중 최대한 많은 규모의 비용을 인식하면서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로 협력업체 연쇄 부실화 등이 당장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진 데다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서도 금융 소비자의 자기책임 원칙이 언급되면서 우려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 부진으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소폭 확대될 개연성도 상존하기 때문에 1월 하순경부터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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