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12 10:32 ㅣ 수정 : 2024.01.12 10:32
SK케미칼·애경산업 '가습기 살균제 유죄'↓ 로봇주, 대기업 사업 강화 기대감에 상승 셀트리온, 합병 신주 상장 첫 거래일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확정 속 급락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개시한 태영건설(009410)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11.42%) 급락한 3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도 345원(7.12%) 하락한 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제1차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태영건설의 모든 금융채권은 오는 4월 11일까지 유예되며, 이 기간은 주채권은행의 판단에 따라 1개월 연장될 수 있다.
채권자협의회는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대규모 채무가 나타나거나, 태영그룹이 자구안 이행에 소극적일 경우 워크아웃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 美·英 후티 근거지 공습…해운주 급등세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 근거지에 공습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해운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흥아해운(003280)은 전장 대비 915원(29.09%) 급등해 상한가에 근접한 4060원에 거래 중이다. 대한해운(005880)과 STX그린로지스(465770)도 각각 16.52%와 11.50% 상승세다.
홍해는 수에즈운하의 접근 통로로 쓰이는 주요 무역로인데,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자 물류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해운주들의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의 홍해 위협에 대한 직접 대응으로 이날 폭격이 이뤄졌으며, 캐나다와 호주, 바레인, 네덜란드 등의 지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예멘 반군은 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에 맞서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을 세우며 지난해 11월 19일부터 홍해를 통과하는 상선을 27차례 위협 및 공격한 바 있다.
■ SK케미칼·애경산업 '가습기 살균제 유죄'↓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SK케미칼(285130)과 애경산업(018250) 전 대표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두 종목의 주가가 동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SK케미칼은 전일보다 2100원(3.04%) 하락한 6만7000원에, 애경산업은 1070원(5.66%) 내린 1만7830원에 각각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5부는 전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각각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 단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2002~2011년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 가습기 살균제 원액을 제조 및 제공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또 안 전 대표는 해당 물질들의 인체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활용한 제품을 유통 및 판매한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2021년 1월 진행된 1심에선 피고인 모두에게 무죄가 선고됐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동물실험 결과를 중요 판단 근거로 둔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 로봇주, 대기업 사업 강화 기대감에 상승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강화 기대감에 힘입어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로보스타(090360)는 전 거래일 대비 6450원(22.24%) 급등한 3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뉴로메카(348340, 5.04%)와 티로보틱스(117730, 2.51%), 휴림로봇(090710, 2.65%) 등 다른 로봇주들도 일제히 강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여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의 발전 방향을 주시하고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 등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 참여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미 기업간 거래(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 등에 활용 중"이라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하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도 시작하려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 합병 신주 상장 첫 거래일 하락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합병한 셀트리온(068270)이 합병 신주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셀트리온은 전장보다 2000원(0.98%) 떨어진 20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5% 넘게 내린 19만46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23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양사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흡수합병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