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대학생 선호 1위 공기업 인천국제공항공사, 서류전형 50배수 이후 합격비법 총정리

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0.07 05:35 ㅣ 수정 : 2023.10.07 05:35

올해 신입 총 38명 선발, 10월 19일까지 온라인서 접수, 최종합격자 12월 27일 발표
자기소개서= 50배수 선발하면 실수 하나로 다음 관문 포기해야...가장 중요한 관문
NCS 필기전형= 1분 이내 1문제씩 풀어가야 승산 있는 순발력 평가, 반복 학습 중요해
면접 전형= 1차 면접서 직무 능력 증명하고 2차 면접서 인재상 기반 특별한 경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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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달 19일까지 38명 규모로 '2023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실시한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코로나 여파로 공항문이 닫히기 전인 2020년까지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3연패를 달성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가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전형을 진행하면서 취업준비생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 채용은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올해는 하나의 실수가 곧 불합격’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치열하다. 지난 2021년 14명의 일반 사무직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데 3105명이 지원해 221.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규직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인턴 채용 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인턴 채용 35명 선발에 1966명이 지원해 56.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원자 쏠림 현상은 비교적 높은 연봉과 직업 안정성, 복리 후생 등이라고 분석된다. 잡알리오가 제공한 올해 3월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636만원, 전체 평균연봉은 8247만원으로 동종업계 대비 상당히 높다.  

 

가뜩이나 경쟁률이 높은데 이번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에 ‘서류전형 50배수, 필기전형 4배수’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지원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원자 200명 가운데  최종 1명을 선발해야 하는 경우 150명이 탈락하는 서류 전형에서 눈으로 확인 가능한 작은 실수 하나가 탈락의 주된 원인이 된다. 면접 전형에 1차와 2차 각각 최대 2배수, 1배수를 선발한다는 규정을 둬 결국은 면접 전 단계인 NCS까지 고득점을 받는 것이 반드시 넘어야 할 높은 허들이다. 

 

그러나 자기소개서라는 첫 허들을 넘지 못하면 다음 허들은 상상할 수도 없다. 첫 허들이 ‘적‧부 평가’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운 기준을 벗어난 경우 불이익을 주는 ‘오류 평가’라는 특징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실수해서 불합격하지 않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 

 

■ 첫 관문 서류전형= AI 플랫폼 사용한 자기소개서, 공백‧맞춤법 실수만 있어도 공항문과 멀어져

 

서류심사는 자기소개서와 어학, 자격증 점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기소개서를 적합‧부적합으로 나누는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하지만 지원자가 ‘적합’만 나오면 되는 절차라 생각하고 마감 시간에 맞춰 대충 제출했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서를 면접에서 질문 문항을 추출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이번에 원서를 쓰면 면접까지 꼭 간다’는 비장한 각오로 띄어쓰기 하나까지 확인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기소개서에 빈 공간이 발생하면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50배수를 걸러내는 서류 전형에서 불이익은 바로 탈락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가지 부류의 지원자를 싫어한다. ‘남의 자기소개서를 베끼는 지원자’와 ‘성실하지 않은 지원자’, ‘기업명에 오탈자가 있는 자’는 빨리 다른 기업 원서 작성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10명을 뽑는데 2000명이 지원했다고 가정했을 때 서류 전형에서 50배수를 뽑는다면 1차 통과 확률은 25%가 된다. 이런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검정 글씨로 가득 채워야 서류 전형에 겨우 턱걸이는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인천국제공항공사 합격자 사이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 채용담당자는 자기소개서에 한 항목이라도 400자보다 적게 적으면 불합격 처리를 한다.

 

또한, 합격 자기소개서나 다른 지원자가 사용한 문장을 사용해도 자동 탈락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대상으로 ‘AI 표절률 검사’를 실시해 작성 분량의 30% 이상이 표절이라고 판단하면 채용에 태클을 건다.

 

최근 취업준비생 사이에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챗GPT, 륏튼(wrtn) 등 생성형 모듈을 사용하다 적발돼도 인천공항공사의 채용문을 두드리기는 힘들어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라는 정식 명칭에 오류가 발생해도 곧장 짐을 싸야 한다. ‘국제’를 ‘국재’로 표기하거나 ‘인천’을 ‘이천’으로 표기하는 등 받침 하나를 잘 못 써도 몇 년간 준비한 노력을 한 번에 무산시킬 수 있다. 자기소개서 제출 전에 ‘한글’, ‘워드’ 등의 단어 검색 기능을 활용해서 지원자가 사용한 명칭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제자가 원하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교까지 나왔는데 자기소개서 질문이 뭔지 모르고 답을 적는 경우도 있어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담당하는 취업컨설턴트로부터 ‘실제로 10명 중에 1명~2명은 엉뚱한 주제를 선택해요’라는 답을 받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기소개서 문항이 다른 공사‧공기업과 같이 정형화된 것이다 보니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질문을 벗어난 엉뚱한 답을 적은 지원자 대부분은 여러 기업에 동시 지원하면서 다급한 마음에 마스터 자기소개서 내용을 확인 없이 ‘복사+붙여넣기’ 하다 보니 질문과 다른 내용을 제출하게 됐다고 한다.

 

자기소개서에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비결이나 나만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에 실수가 있어서 불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출 전에 문항과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 두 번째 관문 필기 전형= 중학교 수준 문제 1분당 1문제 풀 수 있어야, 문제해결능력‧수리능력 중심의 반복 훈련 필요, 단어장 만들어 어휘력 향상 가능

 

인천국제공항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평가(NCS)와 직무수행능력평가(전공시험), 인성검사로 구성됐다. 인성검사를 제외하고 배점은 각각 50점이다.

 

서류전형에서 살아남은 50배수의 지원자들에게 4배수만 남게 되는 필기 전형은 탈락자 폭이 가장 큰  '마의 구간'으로 정평이 나있다. 공사 취업으로 마음을 굳힌 지원자가 많게는 1년까지 시간과 돈을 들여 NCS에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NCS는 속도와의 전쟁이다. 평균적으로 1분에 1개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학교를 졸업한 수준이면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NCS 문제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순발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20초에서 40초 이내에 해결 가능한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를 뒤로 남겨두는 방식으로 연습하면 된다. 준비 시간이 부족한 지원자라면 문제해결능력, 수리능력 중심으로 반복 훈련을 하고 어휘력과 관련한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익히는 방식이 좋다. 

 

NCS 평가와 전공 시험의 범위는 직무별, 전공별로 다르므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채용’ 홈페이지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인성검사는 배점 없이 면접 참고용으로 사용한다. 답의 일관성이 높게 나오도록 자신의 성향을 거짓 없이 체크하면 된다.

 

■ 마지막 관문 면접 전형=1차 면접은 직무 역량에, 2차 면접은 기업 인재상과 어울리는 나만의 특별한 경험에 초점 맞춰야

 

일반 사무직 기준으로 직무 면접인 1차 면접은 논술시험과 직무역량면접으로 나뉜다. 20점이 배점된 논술시험은 일반논술과 영어 에세이로 이뤄졌다. 직무역량면접에서 직무 PT와 직무상황대처(Role Play), 영어 등을 평가하고 문제해결능력, 지식, 직무수행능력 중심으로 총 80을 부여한다.

 

1차 면접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직무 PT 면접과 Role Play 모두 면접을 보는 형식은 다르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데 필요한 실무 능력을 검증하기 때문에 직무 지식을 단단히 쌓은 다음 그룹 스터디를 통해서 모의 면접을 보고 피드백 받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2차 면접은 임원진이 참여해 입사지원서와 기업 인재상을 기반으로 종합 질의 응답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에 참여한 임원은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 열정,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0점 만점의 평가를 하게 된다.

 

임원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 위기대처 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업의 인재상과 일치하는 인재인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춰 질문 문항을 생성하므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인재상을 확인하고 임원 입장에서 ‘저 친구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예상 답변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 일반직 32명, 안전‧보안직 3명, 연구직 3명 채용…원서 접수 방법‧전형 절차‧기준 등 각각 달라 확인 필요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사원 채용은 △일반직(사무 및 기술) 32명 △안전보안직 3명 △연구직 3명 등 총 38명 규모로 진행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논술시험 ▷면접전형 순이다.

 

이번 전형은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마감하고, 12월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보안직과 연구직의 채용 접수 사이트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직 채용은 학력과 전공, 연령, 성별, 경력 등과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한 반면 안전보안직은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다음해 2월 고교 졸업예정인 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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