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50225500260
삼양식품이 일하는 법

유기견 입양 사연 공모…'흰둥이' 강아지 캐릭터서 착안한 '브랜드 진화'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지유 기자
입력 : 2025.02.26 06:59 ㅣ 수정 : 2025.02.26 06:59

먹방하는 아이돌 CF 대신, '유기견 이야기' 앞세워 사회공헌기업 이미지 제고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image
 25일 삼양식품의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 캡쳐 [이미지=인스타그램]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삼양식품(대표 김정수, 김동찬)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도입했다. 유기견 입양 사연을 모집하고, 이를 통해 신제품 '삼양 흰둥이 짱구'와 유기견 보호 활동을 연계하는 '일하는 법'이다. 소비자의 감성적 공감을 이끌어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19일 삼양식품은 동물자유연대와 협력해 유기견 입양 사연을 공모하고, 선정된 사연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소개하는 '우리집 댕댕이 자랑대회'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기견 입양 문화를 확산하고, 신제품 '삼양 흰둥이 짱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연예인을 기용해 제품을 홍보하는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이다.

 

삼양식품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은 "예기치 못하게 혹은 선물처럼 가족이 된 유기견의 특별한 사연을 공유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아 진행됐다. 소비자들은 유기견 입양 경험과 함께 사진을 업로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2월 25일 기준 해당 게시글은 6402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image
 25일 삼양식품의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의 캡쳐. '우리딥 댕댕이 자랑대회'와 관련한 이미지들이 나열돼있다. [이미지=인스타그램]

 

지난 1월 6일에는 '나리'라는 유기견의 사연이 소개됐다. 14년간 함께한 가족과 이별한 후 다시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 나리의 사연은 SNS 사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삼양식품은 해당 게시물과 함께 "작은 손길 하나가 생명을 구하고, 유기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아울러 ‘삼양 흰둥이 짱구’의 일부 수익금을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한다는 점을 알리며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이벤트는 이후에도 지속됐다. 1월 7일에는 ‘새우’라는 강아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유기된 채 방치되어 있던 작은 강아지가 구조되어 건강을 되찾는 과정이 담겼다. 1월 8일에는 가족의 품에서 밝은 표정을 되찾은 강아지 ‘쀼’의 사연이 소개되며 감동을 전했다.

 

삼양식품은 이처럼 실제 소비자들의 경험을 활용해 유기견 입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가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소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펼칠 때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image
 2024년 2월 25일 삼양식품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우리딥 댕댕이 자랑대회'게시물의 캡쳐. [이미지=인스타그램]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