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SK바이오팜, 혁신신약 키워 '빅 바이오텍' 된다 …세노바메이트로 첫 연간 흑자 기록
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2.18 06:11 ㅣ 수정 : 2025.02.18 08:55
SK바이오팜, 세노바이트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미국을 넘어 브라질, 일본 등 겨냥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이사 [사진=SK바이오팜 / 사진편집=이가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SK바이오팜(대표이사 이동훈)은 1993년 SK그룹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약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20여년의 중추신경계 질환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2019년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FDA 판매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FDA 승인 혁신 신약 2종을 보유한 국내 유일 제약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이사는 삼정 KPMG 투자자문 본부장, 동아제약 사업개발실 실장,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 동아ST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 등 다양한 기업에서 활약했다. 이후 SK 투자3센터장,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을 거친 뒤 2022년부터 SK바이오팜 사장과 SK Life Science 사장을 겸하고 있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8800만원...남녀 연봉 격차 약 3100만원/SK바이오팜 관계자, "성별 연봉 격차 없지만 저연차 여성 비율 높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평균연봉은 88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SK바이오팜 평균연봉은 남성 1억400만원, 여성 73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SK바이오팜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6000만원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14일 <뉴스투데이>에 남성과 여성 직원 간 임금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SK 바이오팜은 임원 중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소폭 높으며, 저연차 구성원은 여성의 비율이 높다"면서 "여성 직원의 출산과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급 및 연차가 같은 직원을 비교할 경우 성별에 따른 평균 연봉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4.5년…남성과 여성 0.7년 차이나
SK바이오팜의 직원수는 273명이다. 정규직 248명, 기간제 근로자 25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0%에 달한다. SK바이오팜의 평균 근속연수는 4.5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4.8년, 여성 4.1년이다.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2023년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
③성장성 분석 ▶ 세노바메이트로 달성한 호실적…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 확대 앞두고 있어
SK바이오팜은 2024년 매출 547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5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이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첫 연간 흑자 결실에 대해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미국 내 성장세 및 활발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일궈낸 성과라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 단일 매출의 위력이라는 설명이다. 세노바이트는 SK바이오팜이 2019년 개발에 성공한 뇌전증 치료 혁신 신약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매출은 약 4387억원으로 2023년 대비 62% 성장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매출 성과에 대해 마일스톤과 같은 일회성 매출의 도움 없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만으로 이룬 최초의 연간 흑자라 뜻깊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은 대한민국 혁신 신약 상업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한 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뇌전증 센터와 환자 롱텀 케어(Long-term care) 전담 인력 등 스페셜티 영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고, 올해에도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사상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 중이다. 글로벌 시장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총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명을 넘어서는 등 혁신 신약 상업화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또한 브라질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시작으로 중남미 약 17개국 진출과 동북아 3개국 (한국, 중국, 일본)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 파트너사들이 국가별 승인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 확장을 통해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올해 내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Oral suspension)을 개발해 NDA 제출할 예정이다.
SK그룹 자유로운 업무공간 [사진=SK그룹 채용]
④기업문화 ▶ 스스로 근무시간 설계, 수평적인 소통문화,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등이 특징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따르고 있다. SK그룹은 유연함의 힘을 중요시 여기며, 임직원이 스스로 행복하게 일할 때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유연함을 담은 SK그룹의 문화에는 스스로 설계하는 근무 시간, 자유로운 업무 공간, 수평적인 소통 문화, 구성원의 행복 추구가 있다.
또한 SK그룹은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의 행복을 생각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할 때 그 가치는 더 커진다고 여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행복을 지원하는 mySUNI,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구성원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 대학생 기자단 SKCE 등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임직원이 회사에서도, 퇴근 후 일상에서도 삶의 균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재충전의 시간과 가족을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안락한 휴게 공간과 승인 없는 휴가 제도 등을 통해 임직원의 Refresh를 장려한다. 또한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모성 보호 제도를 통해 육아 고민 해소에 기여하며 임직원의 업무 몰입 향상을 이끌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