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기자 입력 : 2025.02.21 09:38 ㅣ 수정 : 2025.02.21 09:38
반도체‧바이오 등에도 관세 부과 가능성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IBK투자증권은 21일 트럼프 정책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약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시장이 단기 급등하면서 과열 해소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큰 틀에서 트럼프의 정책 리스크에 대한 과도했던 우려가 다소 해소되는 과정을 보이며 증시 상승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자동차 25% 관세 우려로 인해 자동차 관련주들이 이번 주에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악재의 민감도가 과거보다 떨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초 정책 시행을 밝혀 협상의 여지를 열어 두었다는 점에서 시장이 받는 부정적 영향은 커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측면에서 중기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이 단기 급등하면서 과열 해소 필요성은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먼저 변 연구원은 “트럼프가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 바이오 등 특정 제품에는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내달 발표를 언급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다만 남은 시간 협상의 가능성과 관세율 인하 가능성 등 실제 현실화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증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로 이루어진 만큼 단기적인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 연구원은 또 “외국인 수급이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내 펀더멘탈 및 외환 시장 상황 그리고 트럼프 정책 리스크들이 아직 두드러지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의 강한 오버 슈팅을 기대하기는 경험적으로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