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비트코인 예측 ①] SEC 규제 완화와 ETF 확대, 변화의 신호탄
트럼프 대통령, 게리 겐슬러가 이끄는 SEC 수장 교체 가능성에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 고조, 공화당 주도의 가상화폐 친화 정책이 나올 경우 비트코인 등 한 단계 도약 가능성
2025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과 가상화폐 산업의 향방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할 금융 및 규제 정책은 가상화폐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달러를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약효’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완화, 가상화폐 ETF 승인 확대, 그리고 글로벌 가상화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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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통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 체제하에서 SEC는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리플(XRP) 및 여러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SEC의 지도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가상화폐 규제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겐슬러 위원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헤스터 피어스 SEC 커미셔너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상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보여 ‘크립토 맘(Crypto Mom)’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피어스와 함께 거론되는 또 다른 인물은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이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SEC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비트코인 ETF 승인에는 신중했지만, 전체적인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했던 전력이 있다.
이밖에 톰 에머 공화당 하원의원도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그는 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강하게 지지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누가 차기 SEC 위원장이 되더라도,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에 따라 정책이 결정될 공산이 매우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를 이끌 당시에도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친 바 있다. 그가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경우 SEC의 기조 역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특히 친가상화폐 성향의 인물이 SEC 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양한 가상화폐의 법적 지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었으며, 향후 ETF 승인 절차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중심의 규제 당국은 가상화폐를 금융 시스템 내 위험 요소로 간주하며 신중한 접근을 해왔지만, 공화당의 입장은 비교적 완화된 편이다.
만약 SEC가 가상화폐 ETF 승인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을 촉진하여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솔라나(SOL), 폴카닷(DOT)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ETF 출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지 의회권력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한 사례는 많지 않지만, 공화당 내에는 가상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다.
예를 들어,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스테이블코인 법안 완화, 채굴 산업 지원, 가상화폐 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 마련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앞장서고, 의회가 이를 뒷받침하는 법안을 쏟아낸다면, 미국 내 가상화폐 기업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더욱이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에 맞춰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이름을 딴 밈코인 발행을 통해 상당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대통령 부부가 직접 밈코인을 발행해 거액을 챙긴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역으로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얼마나 친가상화폐 정책을 내놓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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