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공매도 재개·ATS 출범…외국인 수급 '관전 포인트'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2.22 07:15 ㅣ 수정 : 2025.02.22 07:15

시장·금융당국, 장기적 안정성 효과 기대
3월 빅 이벤트, 정부도 법령 정비 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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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최장기간 막혔던 공매도가 다음달 말 재개한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시에서 최장기간 막혔던 공매도가 다음달 말 재개한다. 공매도는 제도 개선 등을 거쳐 약 1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외국인 수급 확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초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주식거래 복수 시장이 개막하는 만큼 어떤 시장 변화가 읽힐지가 주된 관심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중단됐던 공매도가 다음달 31일 재개된다. 그간 공매도에 대한 불신을 품고 발을 뗀 개미(국내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 수급이 관전 포인트다. 

 

일단 시장은 공매도 재개 조치로 외국인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공매도 거래금액 70%가 외국인인 만큼 재개 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서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부진 속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다.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주식으로 옮겼다. 

 

증권가는 지난해 국내 증시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만큼, 공매도 재개로 인해 외국인·기관 등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증시는 랠리 흐름으로, 코스피의 경우 연초 이후 반등을 지속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발표와 트럼프의 보편 관세 리스크 완화 등 이유다. 

 

현재 투자자들이 이익을 반전시키고 상향 조정되는 종목·업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연초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이 우리 증시로 돌아오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되돌아오는 모습을 보인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흥국, 유럽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시장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하튼 공매도는 투자자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 하락 시 낮은 가격에 사서 상환하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 하락을 예측한 투자 기법인 만큼, 주가가 많이 오르고 비싸진 종목에 공매도가 몰리게 된다. 

 

정부는 원활한 공매도 재개를 위해 법령 정비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공매도에서 가장 불만이었던 대차거래 상환기간을 손봐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개정안은 개인 투자자들이 불만을 품었던 것에 집중한 셈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매도 목적의 대차 주식 상환기간은 90일이며 연장 시 최대 12개월로 제한된다. 상환 기간 종료일에 상장폐지·거래정지 시 사유 종료일 기준 3영업일 뒤로 연장된다. 

 

공매도를 주문받는 증권사의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도 의무화된다. 이를 위한 종목별 잔고 관리와 무차입 공매도 차단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다음달 4일 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을 앞뒀다. 대체거래소는 기존 정규거래소 외에 주식 등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전자거래 플랫폼이다.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가장 큰 변화는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길어지는 등 새로운 주문 유형이다. 시장은 공매도 재개에 앞서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역시 공매도 재개 등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일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 열린 토론'에서 “공매도 전산화와 대체거래소 출범을 중심으로 증시 인프라 혁신과 성공적 정착을 위해 감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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