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국내외 정국 불안…증권사 CEO '경영 전략' 주목
증권사 CEO, 신년사로 본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화·차별성·경쟁력 제고 등 제시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키워드로 글로벌화와 차별성, 내부관리,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특히 탄핵 정국으로 이어져 극단으로 치닫는 국내 정치 환경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조 변화,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환율의 변동성 심화 등으로 인해 기존 사업을 더 탄탄히 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기본 과제로 삼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집중 사업 부문과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 속 리스크 관리 등 경영 전략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먼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은 사장은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야 생존해야 한다며, 그 중 ‘차별성’을 강조했다.
차별성에는 △사업모델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고객관리 △영업지원 등인데 “남들과 ‘다름’을 만들어내는 것, 경쟁에 있어 차별성은 생존과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혁신이 곧 생존이고, 변화가 곧 기회’임을 가슴 깊이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핵심 비즈니스로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 중심으로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할 것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회사의 전략이 고객과 투자자에게 인정받으려면 본업에서 뚜렷한 수익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글로벌 WM과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IB(기업금융)∙PI(자기자본투자)∙트레이딩(Trading) 수익을 강화해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레벨을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의 영업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디지털자산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WB·IB·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탄탄한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STO(토큰증권발행)·디지털자산 등 수익원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또 책무구조도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책임경영 실천과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유연하고 신속하게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시장 변동성 여파에 대비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 집중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영업력 강화 및 디지털 역량 내재화 △글로벌 사업 확장·신성장 Biz 조기 정착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고객신뢰의 일상화 실천 등을 공유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사업부문별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리테일사업 부문과 IB 부문, 운용 부문, 홀세일 부문, OCIO 부문 등에 더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올해 초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퀀텀점프'를 다시한번 이뤄내겠다고 했다. 경영방침으로는 △전략적 유연성·변화대응력 강화 △돌파력·문제해결력 극대화 △조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투명성과 고객 신뢰로 위기 극복을 내세웠다. 이 사장은 지난달 김상태 전 사장의 자진사임 후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 개선을 주도할 후임으로 선임돼 전일 취임했다.
구체적으로 “위기관리·정상화 프로젝트 연장선에서 올해 1분기까지 인력·시스템·프로세스·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문화·업무 프로세스·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통해 더 큰 성장의 기반을 만들것과 고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대신그룹만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힘줬다.
성무용 iM증권 대표이사는 전 사업 부문의 수익 성장을 통한 흑자 전환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대출 중개 및 주선, 중개 영업 등 저위험 수익원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위기 상황 재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앞장서 뛰겠다고 약속했다. 새해 주요 과제로는 금융투자회사 사업 확대 및 역량 강화 지원, 디지털 자산시장 개척, 자본시장 수요 기반 확대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제도의 국회 통과 지원은 물론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시장 혼란 최소화와 성공적인 안착, 밸류업을 위한 과제 지속 발굴·추진, 공모펀드 거래소 상장 과정 지원, 연기금 위탁운용시 국내 금융투자회사 참여 확대 지원,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도입, 토큰증권 법제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본시장 미래 성장동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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