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 = 아시아나항공]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이 2023년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2024년 실적은 매출이 7조 59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2023년 (400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최근 3년 간 아시아나항공 실적 [표 = 뉴스투데이 편집]
아시아나항공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두 회사의 회계 기준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총 1891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일리지 회계 기준 조정으로 1115억 원이 추가 비용으로 반영됐는데 이는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부채를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기 운영 방식 조정으로 감가상각비도 776억 원 늘어났다.
일부 항공기의 리스 방식을 바꿔 기존에는 리스 비용으로 처리되던 항공기를 자산으로 인식했고 조기 퇴출될 항공기의 감가상각을 앞당겨 반영해 단기적인 비용 부담이 더욱 커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급감은 주로 회계 기준 변경과 감가상각 조기 반영에 따른 것으로 회사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악화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합병이 마무리되면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보여주듯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을 대한항공은 지난해 16조 원 이상의 매출과 1조 9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두 항공사 합병이 완료되면 운항 효율성이 높아지고 정비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노선 운영을 조정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화물 사업 최적화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