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세계 최초 '자율주행 라이다용' MLCC 개발

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2.05 09:21 ㅣ 수정 : 2025.02.05 09:21

자율주행·전기차 시대, 고신뢰성 MLCC 탑재 수량 증가
핵심 재료 기술, 제조공법 통해 성장 시장에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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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 [사진 = 삼성전기]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세계 최초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5일 자동차 자율주행을 위한 초소형 고전압 MLCC를 개발했다 밝혔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의 핵심 장치인 라이다(LiDAR) 시스템에 적용되는 MLCC를 개발하고, 고성능 전장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 스마트폰, PC, 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G, IoT 관련 제품에 두루 활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개에서 많게는 1만개의 MLCC가 적용된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는 1005크기(가로 1.0mm, 세로 0.5mm)의 2.2uF(마이크로패럿) 용량, 10V(볼트) 고전압 스펙을 가진 제품이다. 고전압을 기존 6.3V 대비 약 60% 향상시켜 동일 규격에서 세계 최초로 전장제품 필수 신뢰성 규격인 AEC-Q200인증을 확보했다.

 

이번 제품은 자율주행의 핵심 장치 중 하나인 라이다 시스템에 활용된다.

 

라이다는 차량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정밀한 거리 측정을 통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특히 라이다는 실시간으로 주위 사물을 360도로 인식하기 때문에 mm 단위의 정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정확한 신호 전달을 위한 초소형, 고용량 MLCC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라이다의 특성상 차량 외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온도, 습기, 충격 등에 노출된다. 따라서 라이다 시스템용 부품은 다양한 환경 변화를 대비해 안전마진 2배 이상의 높은 신뢰성의 고전압 MLCC가 요구된다. 

 

이번에 개발한 기종은 동일 크기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고전압을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MLCC는 전압과 용량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다. 고전압을 구현하기 위해 전기를 저장하는 유전체를 두껍게 만들게 되고, 이 경우 쌓을 수 있는 내부 유전층 수가 줄어 용량을 높이기 어렵다.

 

삼성전기는 첨가제를 독자 개발하고, 유전체 내에 비어있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신공법으로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장 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고성능·고신뢰성 MLCC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MLCC의 재료·설비·공법 등 요소기술 확보를 통해 차별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 시장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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