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 해외상장 허용 추진...글로벌 접근성 제고

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30 11:40 ㅣ 수정 : 2024.12.30 11:40

MSCI·FTSE러셀과 MOU 체결
시장동향 점검해 추가 개방시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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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국거래소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MSCI Korea Index' 등 한국물 지수 기반의 파생상품이 해외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 지수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장의 데이터 등을 활용 또는 가공해 만든 지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은 이달 26일 양해각서(MOU) 체결을 진행했다. 향후 추가 협의와 정식계약 체결을 거쳐 2025년 6월 이후로 관련 파생상품이 해외 파생상품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거래소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감안해 해외 지수사업자가 산출하는 MSCI Korea 지수와 FTSE Korea 지수 등의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불허했으며, 해외 지수사업자는 한국 시장이 선진시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물 파생상품에 대한 접근성 개선이 필요함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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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파생상품 해외상장 추진일정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2025년 6월 파생상품시장 야간시장 개설을 예정하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이 확보됨에 따라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 해외상장 허용 추진을 결정했다.

 

앞으로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이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참가자와 긴밀히 소통하고 유동성 유출 등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한 후 추가 개방시기를 검토한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한국물 파생상품 해외상장 추진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한국시장에 대한 위험관리가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폐쇄적으로 여겨졌던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해외 지수사의 한국시장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인지도가 높은 한국물 지수를 파생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외에서 다양한 연계상품 출시가 예상왜 국내증시 유동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이 관계자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외거래소 및 지수사업자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 및 국내 파생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의 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이달 23일 외국인 투자등록제 폐지와 올해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 다양한 시장접근성 제고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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