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노리는 숨빗AI, M&A·투자유치 두마리 토끼 잡았다

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1.05 16:29 ㅣ 수정 : 2024.11.06 09:08

씨엑스알랩 인수 이어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 유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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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빗AI가 연이은 호재로 인해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숨빗AI]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숨빗AI가 연이은 호재로 인해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숨빗AI는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VC)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드(Seed)투자를 유치했다. 

 

숨빗AI는 전 카카오브레인 최고 헬스케어 책임자(CHO) 배웅 대표, 이미지 생성 연구 총괄을 맡았던 김세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카카오브레인 헬스케어사업 주축들이 만든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숨빗AI의 핵심 기술은 영상의학과 의사를 위한 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성 솔루션 ‘AIRead-CXR’이다.

 

생성형 AI 기반인 ‘AIRead-CXR’은 흉부 X레이(CXR)에서 탐지해야 할 다양한 소견에 대한 개인화된 초안 판독문과 비정상 가능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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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성 솔루션 예시 [사진=숨빗AI 홈페이지]

 

회사는 솔루션을 통해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영상 판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목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딩한 정해민 알토스벤처스 심사역은 “숨빗AI 팀은 이전 제품 개발 경험을 통해 높은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대표를 중심으로 의료 판독 시장에서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 기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숨빗AI의 이번 투자유치가 주목받는 점은 시드투자 라운드 대비 큰 규모의 펀딩을 했다는 것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카카오 출신의 헬스케어 인력들은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이미 인증받은 바 있다”며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50억원을 투자받은 배경은 인적·물적 자원의 우수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 씨엑스알랩 인수, AI 판독 서비스 고도화 속도낸다

 

숨빗AI가 주목받는 점은 또 있다. 최근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이슈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앞서 숨빗AI는 지난 10월 21일 카카오의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사업 계열사인 ‘씨엑스알랩’ 인수를 결정했다.

 

씨엑스알랩은 디케인테크인과 합병된 카카오브레인의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사진 판독 서비스 ‘카라-CXR’ 조직이 별도 법인으로 분할된 기업이다. 카카오브레인이 사업을 맡던 지난해 카라-CXR의 테스트를 시작하고 해당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왔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사업부의 몸집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올해에만 16개 계열사를 정리했다. 씨엑스알랩 매각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배웅 숨빗AI 대표가 카카오브레인 최고 헬스케어 책임자였기에 사업 연속성을 위한 M&A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배웅 숨빗AI 대표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의 투자유치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상 판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공급을 초과하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재 확보와 서비스 제공 영역 확장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필수불가결한 의료 AI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씨엑스알랩 인수는 카카오와 숨빗AI가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보여진다”며 “헬스케어 사업의 조정이 필요했던 카카오와 씨엑스알랩에 대한 이해가 높은 배웅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숨빗AI가 씨엑스알랩 인수로 인한 인력 충원, 알토스 투자유치로 인한 자금 확보 등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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