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0.17 15:31 ㅣ 수정 : 2024.10.17 15:31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문 행사서 AI기술 적용 성과 발표 패턴 디자인 생성, 마모·마찰 알고리즘 개발, 주행 테스트에도 적용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타이어 컴파운드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성과를 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17일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문한 가운데 AI 기술 적용 성과를 발표하고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업부 장관 방문은 산업부 현장방문 요청으로 진행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연구개발(R&D)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선정돼서다.
실제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 주도하에 ‘데이터·AI 드리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AI·빅데이터 전문 기관과 파트너십 강화, 전문인력 양성, 첨단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날 발표는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장이 맡았다. 발표 내용은 타이어 연구 개발과 직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기술 도입과 활용 성과였다.
대표적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 2019년에 AI 기반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VCD)’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이어 컴파운드 특성을 예측해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법을 만드는 기술로 개발 기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타이어는 VCD를 비롯해 타이어 전 개발 단계에서 ‘가상 타이어 개발’ 기술을 적용해 실물 제품 개발 방식보다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타이어 패턴 디자인을 스스로 학습해 생성하는 ‘패턴 생성 AI 모델’과 스마트타이어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타이어 마모·마찰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타이어 주행 테스트에도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이 대표적이다.
또 생성형 AI 기반 사내 대화형 서비스 챗HK를 활용해 전 세계 고객의 타이어 성능 리뷰를 분석하는 ‘VOC 분석 시스템’으로 고객 요구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대화형 AI 서비스 챗HK △번역 전문 서비스 컴HK △사내 메신저 AI 번역 서비스 등 총 3종 AI기반 사내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직원들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안덕근 장관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연구개발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혁신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는 등 우리 산업 전반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최신 AI∙빅데이터 기술 도입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기획부터 설계, 생산, 품질, 고객 소리까지 타이어 라이프사이클을 통합으로 분석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고도화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