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50~2,680선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의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윌러 이사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중국 9월 실물지표 발표 이후 중국향 수급 변화 △TSMC·ASML·넷플릭스 등 해외 주요 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로봇택시 실망감에 따른 테슬라 주가 급락에도, 9월 생산자물가(PPI) 안도감, JP모건·웰스파고 등 금융주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PPI 이벤트를 치르고 난 후에도 11월 금리 동결 확률이 30%대에서 10%대 초반으로 내려갔다는 점은, 이번 물가지표가 연준의 인하 전망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주는 매크로상 인플레이션이 중요했던 시기였다면, 이번주는 소매판매·산업생산과 같은 실물지표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또 “매파 성향인 윌러 연준 이사를 포함한 주요 연준 인사들 발언을 통해서도 미국 경기와 연준의 정책 전망에 가변성이 부여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발언은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18일 예정된 중국의 3분기 국민총생산(GDP)과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 결과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대만 등 여타 아시아 국가의 수급 변화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 중단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코스피에서 7조9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달에도 지난 11일까지 약 1조원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수급상 지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순매도의 대부분은 반도체에 집중될 정도로,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태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 반도체주의 실적 이벤트는 부재하지만, 주중 TSMC·ASML·램리서치 등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주들 실적이 대기하는 만큼,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주들의 수급과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