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9.24 05:00 ㅣ 수정 : 2024.09.24 05:00
AI·딥러닝 기술 활용해 게임 기술 초격차 본격 나서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로 글로벌 시장 가속페달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하반기에 두 개의 새 작품과 인기 슈팅게임 'PUBG' IP(지식재산권)로 세계 게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두 신작(新作)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내놔 글로벌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특히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는 크래프톤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과정에 딥러닝과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게임 기술력을 크게 끌어 올렸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크래프톤은 글로벌 무대에서 게임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연간 65억달러(약 8조7080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하는 PUBG IP를 적극 육성하는 데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PUBG IP는 향후 차세대 3차원(3D)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5'로 업그레드하면 중장기적으로 100억달러(약 13조3950억원) 가치를 낼 수 있는 메가 IP로 성장할 전망이다.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어갈 차세대 IP 발굴에 주력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크래프톤의 대표 IP다. 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게임 장르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배틀로얄 게임은 프로레슬링 경기 규칙인 배틀로얄에서 파생된 온라인 게임이다. 넓은 전쟁터에서 한 사람 혹은 한 팀만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워 승자를 가린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각자 싸워 최후의 1인만 남는 방식을 '라스트 맨 스탠딩'이라고 부른다.
배틀그라운드는 2022년 무료 플레이로 전환한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2024년 현재 전 세계에서 76만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동시 접속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배틀그라운드는 세계 최대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7년 연속 플래티넘 등급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같은 성공은 PUBG IP가 크래프톤 핵심 자산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크래프톤은 PUBG IP를 단순히 게임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업체와 협업하고 콘텐츠를 확장해 사업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러한 성과는 크래프톤이 PUBG IP를 계속 발전시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글로벌 게이머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최근 성과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 IP의 뒤를 이을 신규 IP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잇따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게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내년에는 PUBG 뒤를 이을 새로운 IP가 필요하다"며 IP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인조이'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
크래프톤은 신작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PvPvE(플레이어 vs. 플레이어 vs. 적) 기반 던전 크롤러(탐색)다. 던전 크롤러 게임은 플레이어가 던전에서 생존하며 보물을 찾아 탈출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배틀로얄의 생존 요소와 RPG(역할수행게임)의 캐릭터 성장 시스템을 결합해 게임 방식이 독특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통해 던전 크롤러 장르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 게임은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용 기기와 게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TV나 모니터에서 만끽하는 콘솔게임의 특징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크래프톤의 기술력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작 인조이는 AI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은 현실의 일상생활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 장르다. 이 게임은 실제 삶의 여러 측면을 모방해 플레이어에게 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조이는 AI 기술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창의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혁신적인 도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PUBG IP 성공을 기반으로 두 신작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며 "크래프톤의 신작과 IP 확장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