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9.19 11:07 ㅣ 수정 : 2024.09.19 11:07
코스피 0.87% 하락 중, 외국인 7924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추석 연휴를 마친 첫 거래일에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2,550선까지 밀렸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이번주 2거래일 간 변동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엔·달러 환율 변동성과 미국 침체 노이즈, 미국 대선 불확실성,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불안 등 매크로·펀터멘털(기초 체력)상 변수들이 남아있어서다.
코스피는 19일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46포인트(0.87%) 내린 2,552.9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6포인트(0.75%) 높은 2,594.67로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며 내림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10억원과 439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7924억원을 팔았다.
18일 (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29%와 0.31%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다우·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내 공격적인 금리 인하 폭에 경기 침체를 의심하며 악재로 돌아섰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며 "특히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5,670P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 컷(금리 50bp 인하)' 인하를 확인 후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3.11% 밀린 6만2400원에, SK하이닉스는 10.44% 빠진 14만45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63% 하락한 3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5.05%)와 현대차(2.74%), 기아(1.79%), KB금융(0.98%), 신한지주(0.54%), 셀트리온(2.72%), NAVER(0.06%), 포스코퓨처엠(2.14%) 등은 오름세다.
반면 삼성전자우(2.48%)와 POSCO홀딩스(1.08%), LG화학(2.18%), 현대모비스(0.22%) 등은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32%) 내린 730.8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71%) 높은 738.41로 출발해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2억원과 22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22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6.10%)과 리가켐바이오(6.28%), 휴젤(2.95%), 펄어비스(1.64%), 셀트리온제약(0.44%), 삼천당제약(0.46%), HLB(0.11%) 등은 오르는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82%)과 에코프로(1.30%), 엔켐(3.98%), 리노공업(0.28%), 레인보우로보틱스(1.04%) 등은 내림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형 반도체주 중심 외국인 매도세가 출회하는 모습"이라며 "현재 강세 업종은 의약품과 운수장비, 금융업이고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은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