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첫 금리인하 시점 시중금리 단기 반등 예상"<IBK투자證>
불확실성 확대에 미 장기채 투자 관심 확대…환 헤지 ETF 유리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BK투자증권은 1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단일 경제지표에 따라 시중금리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시중금리 흐름은 고용시장 냉각 우려와 경기선행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하락 중이다. 또 단일 지표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 등락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 국채 가격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는 2022년 이후 평균 1.16%포인트(p) 수준으로 2020~2021년 평균인 0.6%p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또 Fed Watch가 반영된 향후 금리 경로 역시 급변하면서 시장 내 센티먼트가 금리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민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리의 방향성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채 2년물 금리와 기준금리 차이는 1.80%p까지 벌어지면서 1970~1980년대 초인플레이션 이후 최대 폭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연준의 금리결정을 앞둔 가운데 시장 내에 반영되고 있는 시각 차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금리의 단기 반등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만 중기 방향성에서의 금리 하방 경로는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금리인하 기대가 확대되는 시기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 활동이 증가했고, 외화증권예탁결제 보관금액 기준 미국 채권 투자자금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주식 대비 채권 투자 비중은 12.6%까지 올라섰다. 이는 유동성 장세와 AI 모멘텀 부각에 따른 미국 주식 투자 확대로 2020년 11월 0.8%까지 축소된 데 비해 강한 확장세다.
김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확인되는 만큼 금리 향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라며 "장기 동결 이후 첫 금리인하에 나서는 만큼 시장 내 시각 차이가 소화되며 일시적인 금리 반등을 예상한다"면서 "다만 중기 방향성 자체는 금리 하방 경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과저축 소진에 따른 소비 지지력 약화와 실업률 추가 상승 가능성, 가려진 신용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일회성 인하보다는 추세적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 단기 가격 조정은 추격 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제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 등을 감안하면 미국 장기채 투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 상장된 미국채 ETF 선택에 있어 고민해야 할 부분은 유동성 리스크와 환헤지 여부"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자체는 달러화 약세를 야기하는 만큼 환헤지형 상품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리스크 부각, 유로존 재정 리스크, 일본은행(BOJ)의 매파 기조 등은 달러와 약세 폭을 제한할 수 있어 추세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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