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9.11 10:12 ㅣ 수정 : 2024.09.11 10:12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 CPI 예상치 부합이 최선 중국의 성장 둔화,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여전히 불확실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키움증권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이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이 11일 제공한 보고서에 따르면 간밤 미국 증시에서 경기민감 업종들이 반등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경기민감 업종인 부동산, 경기소비재, IT 등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이끄는 상승세는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반영한다.
김 연구원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 시장에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CPI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완화된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6%로 형성되어 있으며, 근원 CPI 역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 국면에 있으며,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다”며 “특히 중국 8월 수입 지표가 저조하게 나타난 점이 경기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이미 다이언 JP모건 회장은 전일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태인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 대선 불확실성, 전기·전자 업종의 투자심리 악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단기적인 변동성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국내 투자자들은 기존 주도주인 전력기기나 정치와 상대적으로 무관한 업종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며, “제약·바이오 업종이나 음식료, 화장품, 의료기기 업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