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9.03 09:21 ㅣ 수정 : 2024.09.03 09:21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3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휴장으로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이차전지와 제약바이오, 화장품 등 업종간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지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 자동차 업종은 수출 호조 선반영 인식 속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약세를 보인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 대부분 5~10%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세 배경에는 모건스탠리에서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 2024년 약 160만대에서 2025년 220만대로 증가, LG에너지솔루션(373220) 투자등급 상향 보고서 및 숏커버(달러매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나온 반도체 사이클 피크아웃(하락전환) 가능성 보고서 이후 나온 이차전지 콜 보고서임을 고려 시, 수급 빈집 및 업황 바닥을 지나는 구간임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이 적고 상승여력은 크다는 점에서 이번 주 추세가 뒤바뀔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 BYD 가격인하 이후 중국 배터리 구조조정 사이클 돌입 여부와 지난 7월 아우디의 Q8 e트론 생산 중단, 벨기에 브뤼셀 공장 폐쇄하는 방안 검토 소식 이후 폭스바겐의 최대 2만명 구조조정 가능성 보도 등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는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주는 미국의 대선 TV 토론 결과에 따라 매물 출회될 가능성이 존재할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또 “바이오, 자동차는 하락했지만 금융주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9월 추석 연휴에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소매판매지표 등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 노출도 축소하려는 움직임과, 9월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 및 개선 공시 발표가 예상되므로 금융주는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이후 매크로 환경은 우호적인 가운데, 한국 수출 실적별로 차별화 장세를 보이며 강보합 마감했다.